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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부천] 2014 제14회 원미산 진달래 축제

by 초록배 201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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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 뒷편 원미산 기슭에는 대규모의 진달래동산이 있습니다.


해마다 4월 중순이면 만개한 진달래 동산에서는 봄꽃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2014년 4월 12일과 13일 주말 2일간 열렸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진달래동산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가깝습니다.


올해는 역사 곳곳에 축제 현수막과 포스터를 붙여 놨더군요.^^
부천종합운동장역 출구 안내


2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 경기장 주출입구를 지나면 부천활박물관이 보입니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면 정면 왼쪽에 진달래동산 입구 표지가 보입니다.

축제 때는 이런 문 모양 안내판이 설치되지요.
진달래꽃 동산 입구


안쪽 길로 들어서자 마자 왼편에 바로 진달래꽃이 보입니다.
진달래동산 입구


통로 끝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드디어 제대로 된 진달래꽃 동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능선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큰 길은 물론 샛길도 정말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경로를 따라 오르면 되구요.


본격적인 꽃동산 방랑(?)에 앞서, 보통 이런 비석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씩 찍고 출발합니다.


김소월의 시(詩) – 진달래 꽃. 빠질 수 없죠?
김소월 진달래꽃 시비


1980년대 중반, 부천시 원미동에 사는 서민들을 소재로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발표했던 소설가 양귀자 선생님.

연작에 포함 된 11개의 단편소설 중 하나, “한계령”의 한 부분을 적어 놓은 비석도 있습니다.
원미산 진달래 동산 비


소설 한 대목, 시 한 편 읽고 주 등산로를 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진달래 동산 주등산로


그런데 풍경이 평소와는 달랐습니다.


이유인 즉슨, 이른 더위에 진달래꽃과 벚꽃이 거의 동시에 폈기 때문.


진달래 동산에는 벚나무도 꽤 자라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키가 큰 벚나무가 풍성하게 꽃을 피우니 진달래꽃 동산이 아니라 벚꽃 동산처럼 보인겁니다.
원미산 벚꽃


야외 공연장 옆 등산로 모습.


진달래가 아니라 벚꽃축제장 같습니다.^^;
등산로 벚나무 가로수


부대행사 시작하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는지라 예년처럼 원미산 정상부터 다녀옵니다.


그나마 여기서부터는 진달래 동산 같으네요.^^;
진달래 동산


조금 가파른 길을 택해서 그런지 금방 고도가 높아집니다.


뒤도 한 번 돌아보고~


앗!!!


그런데 이번에는 조팝나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안개꽃처럼 수많은 작고 하얀 꽃이 핀 조팝나무 가지가 진달래꽃을 적당히 가려 주는군요.^^;
진달래능선 전경


평소 보기 힘든 광경을 목격하면서 앞으로 앞으로 정상을 향해 걷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나무에 무언가 붙어 있군요.
원미산 등산로


부천시에서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만화둘레길이란 걸 조성했답니다.

나무줄기 하나에 카툰 한 칸을 걸어 놓았는데요.


좌우 내용이 연결 되는 건 아니더군요. 전 구간은 아니고 일부 구간에만 걸려 있습니다.


시가 적혀있는 나무판은 봤어도, 만화는 처음입니다.
만화 한 칸


능선 위로 오르면 동그란 모양의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네요.
쉬어가는 숲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정상을 향해 움직입니다.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지요.~
원미산 등산로


체력단련장을 지나 오랜만에 원미산 정상에 섰습니다.
원미산 정상


해발 167미터면 그리 높은 산이 아니지만,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보니 팔각정 2층에 오르면 360도 시원스런 조망이 가능합니다.


이 날은 흐리고 안개가 옅게 낀지라 먼 곳은 잘 안보였네요.^^;
원미산 전망대


정상 찍고 벚꽃과 진달래꽃이 절묘하게 섞여 있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진달래 동산


공연광장에 도착하니 마침맞게 길놀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풍물패 길놀이


공연장 가장자리에는 간단한 체험을 즐기는 시민들도 있고,
체험장


이렇게 자리 펴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공연하면 공연도 보구요.~
야외 공연장


시간이 지날수록 진달래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다른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마지막 진달래꽃을 감상합니다.
진달래동산 산책로


사실 올해는 진달래꽃 절정이 4월 초였답니다.

축제가 열리는 날짜에는 서서히 시드는 진달래꽃이 많았지요.


그래도 워낙 개체수가 많다보니, 꽃 구경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만개한 진달래꽃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연분홍 벚꽃과 진분홍 진달래꽃을 동시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답니다.~
원미산 진달래동산


이제 벚꽃도 지고 진달래꽃도 졌지만, 철쭉같은 다음 선수들이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으니


봄나들이 하신다면 부천 원미산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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