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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겨울동동 시골집이야기 '시끌벅적 민속리'가 열린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

by 초록배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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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개천철에 문을 연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 사람으로 치면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곳은 식상한 관광지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매년 흥미로운 기획을 선보이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전통문화체험공간인 한국민속촌은 홍보.판촉의 방식이 온라인,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이동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트위터에서 ‘속촌아씨’라는 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보담당자의 활약은 ‘한국민속촌’을, 왠지 거기에 가면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할 것이라는 상상을 사람들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민속촌 소이름 짓기, 민속촌 개이름 짓기는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우리 옛 생활사를 살펴보면, 가을걷이가 끝나고 다음해 파종을 할 때 까지 이어진 긴긴 겨울철에 활발한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야외보다 실내활동을 선호하게 되는 겨울, 한국민속촌은 추위 속에서도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겨울동동 시골집이야기 – 시끌벅적 민속리’라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는데요.
그 유명한 ‘민속촌 거지알바’를 비롯하여 민속촌에서 활동하며 스타가 된 직원들이 이벤트로, 체험으로, 연극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행사입니다.^^
행사기간은 2015년 12월 25일부터 2016년 1월 24일까지 한 달간입니다.

한국민속촌 홈페이지 http://www.koreanfo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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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외지에서 올 경우 수도권광역전철 1호선(경부선) 수원역 버스정류장에서 37번 경기버스를 타면 한국민속촌 앞에서 내립니다. 민속촌이 종점이라 일단 버스를 타면 끝까지 가면 됩니다.^^

10-5번 경기버스는 용인터미널까지 가는데, 민속촌 옆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분당선 전철이 연장개통된 이후에는 상갈역 3번출구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도 위의 두 버스로 환승할 수 있습니다.

수원역, 상갈역 등에서 탈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만, 자주 다니지는 않습니다.

무사히 민속촌에 도착했다면 정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되는데, 성인기준 일반 입장권은 1만 5천원, 자유이용권은 2만 4천원입니다.
지역주민(용인), 신용카드사 등 조건별로 다양한 할인혜택이 존재하니 유리한 걸 선택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한국민속촌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 30분, 폐장시간은 계절별로 오후 5시 30분 ~ 오후 6시 30분으로 조정됩니다.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는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는데, 주말에는 30분 연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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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비롯해 민속촌 내 주요 지점에는 정기공연 시간표와 특별행사 시간표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종이로 된 전단지와 함께 참고하면서 관람하면 좋습니다.

민속촌 내에는 놀이동산과 눈썰매장, 미술관, 전시관 등 전통가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함께 있는데요.

우선 지난 12월 19일 개장한 눈썰매장부터 찾았습니다.
눈썰매장은 유아용과 성인용, 두 가지로 운영되는데 개장 초기에는 당분간 유아용만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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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뜻한 겨울이라 겨울축제 하는 곳들이 애를 먹고 있지요?
제가 간 날도 바람은 제법 매서웠는데, 기온 자체는 따뜻했습니다. 눈썰매장 가장자리가 질펀했네요.^^;
그래도 사람들은 겨울 놀이의 백미, 눈썰매를 타려고 부지런히 언덕 위로 올라간 후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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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장과 놀이동산을 잠시 살펴 본 후 ‘민속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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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데 어렵지는 않구요. 한국민속촌 가운데, 공연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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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하신 이장님 사진이 박힌(!) 현수막이 왠지 정겹게 느껴지는 마을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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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즐길거리, ‘살금살금 연탄차기’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누군가 연탄을 차면, 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 청년들이 그 자를 잡으려고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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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가운데에서는 군고구마와 구운 달걀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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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에서는 만들기 체험장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제기, 딱지, 나무팽이, 나무 요요, 연 등을 만들 수 있는데, 각 체험별로 소정의 체험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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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등 만들기는 민속마을 8호 가옥에서 별도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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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옆에는 민속촌 황소 ‘꽃순이’네 집(40호 가옥)까지 이어진 논에 물을 대고 얼려서 전통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따뜻한 날씨 탓에 물이 얼지 않아 당분간 이용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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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마을 6호, 43호, 49호, 71호 가옥에서는 따끈따끈 온돌방 체험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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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공휴일에 한해 오후시간대에 불을 때는데,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면 바닥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정말 좋습니다.

참고로, 민속촌 입구에 비치된 안내전단에 모든 가옥 번호가 적혀 있고, 가옥 주출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으니, 몇호 가옥이 어디있는지 찾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수시로 민속촌 곳곳을 다니기 때문에 길 물어보기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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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아니 민속촌 일기 공연은 주말.공휴일에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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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스타 ‘꽃거지’를 비롯하여 이장님, 청년회장 등이 출연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민속리 프로그램을 살펴 본 후 정기공연을 관람합니다.

한국민속촌에서는 농악놀이,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 이렇게 4가지 정기공연이 있는데, 전통혼례만 겨울철에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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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지역 특색에 맞게 변형되어 공연하고 있는데요.
민속촌 농악에서는 소고꾼들이 한 줄로 서서 북을 치는 부분이 특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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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어름산이의 재담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볼거리지요.
이번 공연에는 여성 어름산이가 줄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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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공연중 가장 흥미진진한 마상무예.
인원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에는 여성 출연자가 두 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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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려운 연기를 실수없이 끝까지 마무리하는 남녀 출연자들에게는 끊임없는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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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거지’ 못지않게 유명한 사또와 관아 인물들은, 사또가 쉬는 날이라 한자리에서 볼 수 없었네요.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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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연휴를 맞아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은 민속촌.

주요 공연을 관람한 후 유유자적 한 바퀴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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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의 가옥은 실제 거주도 하는지라 다른 민속촌과 달리 더욱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주제공원(테마파크)이 아니라 실제 마을이 된 것이지요.

인파가 북적이는 주말이어도 의외로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을 할 수 있는 신기한 곳이기도 합니다.^^
워낙 넓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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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와 성균관스캔들을 볼 수 있는 민속마을 9호 가옥 앞에 엿장수가 있기에, 오랜만에 ‘한국민속촌 옛날찹쌀엿’ 한 봉지 사서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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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정문 사이에는 식당가와 쉼터가 있는데, 예전 사극드라마 축제 때 드라마 관련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던 그곳에는 ‘민속촌 십이지수호대’ 이야기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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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소개글이 적혀 있으니 하나씩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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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에도 즐거운 한국민속촌을 살펴봤습니다.

올 겨울 유쾌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는다면,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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