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옛 캠프 페이지(Camp Page) 모습

춘천시 근화동 소양동 일대,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던 캠프 페이지(Camp Page).

부지 전체 면적은 673,000 제곱미터(약 203,000 평)에 이릅니다.

춘천 시가지의 모습이 기형적으로 발달하게 된 것이 이 캠프 페이지의 위치 때문이라고 합니다.

춘천역에서 춘천 중심 중앙로터리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10분 내외, 보통 15~20분 정도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미군이 주둔하던 시절, 가로지르면 금방인 이곳을 위로 혹은 아래로 빙 둘러서 가야했었습니다.

캠프 페이지는 옛 미국 육군 2사단의 공격형 헬리콥터 AH-64 아파치와 UH-60 블랙호크가 배치되어 있던 곳입니다.
미군이 주둔하던 시절, 군사장비와 사진을 좋아하던 분들이 종종 출사를 다니기도 했던 곳이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부터 미군이 머물렀고, 1958년 1월 1일 미군공여지, 즉 미군부대 부지로 설정되었던 이곳은, 2005년 3월 캠프가 폐쇄되고 2007년 거의 반세기 만에 반환되었습니다.

2008년에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현재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 범전동의 하얄라야 기지처럼 부대 개방을 하지 않고 정비작업에 들어간지라, 내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모릅니다.

부대 옆을 지나가다 담장 틈으로 조금 보이는 것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건물 몇 동이 남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