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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열린 "무늬 문양 패턴전" 관람기

by 초록배 201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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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으로 접어 들면 장마, 장마 끝나면 무더위라 바깥 나들이 하는 게 부담이 됩니다.

저는 이 험난한(?) 시기를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도서관에서 보낸답니다.^^;;


다행스럽게도 방학철, 휴가철인 이 시기가 되면 볼만한 전시회가 많이 열려서 다행이에요. ㅎㅎ


경기도 고양시 원당역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고양 어울림누리’.

올해 초 “엄마 어렸을 적엔” 전시회를 보러 왔던 곳이네요.^^


그 때는 겨울이었는데, 어느덧 계절은 두 번 바뀌어, 지금은 무더운 여름입니다.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는 지금 색과 문양을 주제로 한 색다른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목은 “색 X 예술 X 체험” 기획전인데요.


올해로 네번 째인 이 기획전의 2012년 부제는 “무늬, 문양(文樣), 패턴(Pattern)” 입니다.


제목 그대로, 정형의 혹은 비정형의 무늬들을 활용한 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랍니다.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뉘며, 총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관은 아담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한 규모라 부담이 없습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번째 부분은 “전통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우리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아트놈, 서은애, 홍지연 작가님이 1층 공간을 3분의 1씩 나눠 사용하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건,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아트놈 님.^^

꽤 유명한 신진작가 중 한 분입니다.

태권V 로 유명한 찰스장 님과도 친하다는 소문이 ㅎㅎ

 
아트놈 님의 작품들은 경쾌하고 발랄합니다.

민화 속의 호랑이는 무섭기까지 한데,
작품 속에 등장한 호랑이는 장난끼 가득한 해맑은 표정입니다.

팬시용품에 사용해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획전에 참가한 여섯 작가 님 중 유일하게,
본인의 이름마저 작품으로 승화(!) 시켰습니다. +_+ 


그런데 전시 주제랑 무슨 관련?
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 작품들을 보시면 연관성을 찾으실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문양들이 때로는 규칙적으로, 때로는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죠?

 


다음으로 이어지는 전시관은 홍지연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화에서 따 온 주제들로 만든 작품인데,

이렇게 멀리서 보면 무슨 공주님 방 같으네요.~


의자에 앉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십장생도 같은 옛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이며 식물(때로는 용 처럼 상상속의 동물과 식물)들을 입체감 있게 표현해 놨습니다.


1층 마지막 전시관은, 서은애 작가의 작품 공간.
분위기가 조금 엄숙하게 느껴 지기도 합니다.^^;

천정에 이런 그림 조각을 띄워 놓고, 거기에 빛을 쏴 벽에 그늘을 만듭니다.


보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 다르네요… 


서은애 작가는 들고다니는 산수화란 재미난 발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벽 아랫부분, 유리판 안에 긴 종이 보이시죠?

거기에 글을 쓰고 산수화를 그려 놨습니다.
돌돌 말아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산수화네요. ~


두번째 부분은 “공간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황은화, 김용관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목에 “공간”이 들어가죠?


황은화 작가는 단독 전시공간이 아닌, 통로, 즉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이곳 저곳에 작품을 배치해 놨습니다.


1층을 방황(?)하면서 보이던 이 동그라미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2층 올라가는 길 끄트머리에서 겨우 알았네요. ㅎㅎ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보시면 최적입니다, 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볼 자리(!)도 표시해 놨습니다.


바닥에 화살표 찾으셨나요? ^^


어느덧 도착한 2층.

눈이 심히 어지러운 문양들이 가득한 이곳은 김용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작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봤던 아트블럭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 어지럽답니다. @.@~

여기는 직접 들어가서 작품을 만져 볼 수 있는데요.


놀이터 구실도 하는 미술작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퍼즐 맞추기 하듯 다양한 문양의 상자를 모아도 보고 쌓아도 보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부분은 “일상의 창조”라는 주제로, 이중근 작가 단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분을 활용해서 만든 문양은, 멀리서 보면 무언지 분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냥 사각이나 삼각, 원, 꽃무늬 같은 것들로 만든 것 같죠?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ㅎㅎ


2층 전시관 한쪽에는 미술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무늬 패턴 문양전을 살펴 봤습니다.


전시는 2012년 7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석 달 동안 열립니다.


기회 되시면 한 번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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