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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2013년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 "번암 채제공" 관람기

by 초록배 201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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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꿈, 수원화성 화성행궁 가까이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이곳에서는 영조 정조시대에 명재상으로 이름을 떨친 번암 채제공 선생의 특별기획전이 열렸습니다.

 

전시기간 : 2013년 11월 28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수원역전 버스환승정류장에서 수원화성박물관을 경유하는 노선버스가 정말 많구요.

 

그 중 박물관 입구에서 바로 내릴 수 있는 노선으로는 2-2, 47, 7-2, 700-2, 60, 660번이 있습니다.

 

수원역에서 버스타는 곳은 노선별로 조금씩 다르니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수원역쪽에서 버스를 탄 경우 화성박물관 길 건너편에서 내리게 됩니다.

 

길을 건넌 후 광장을 지나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수원화성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합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이며,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날 휴관합니다.

 

참고로, 매년 1월 1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답니다.^^

 

일반 입장료는 성인 2,000 원, 청소년(13세 이상 18세 이하)과 군인은 1,000 원, 어린이 경로는 무료입니다.

 

현관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안내대 겸 매표소가 있고, 맞은편에 바로 기획전시실이 보입니다.

 

전시실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 좌우에는 정조대왕능행반차도와 행사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2013년 수원이 화성유수부로 승격된지 2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답니다.

 

채제공은 화성성역의 총리대신으로 활약했기에 반차도가 등장했습니다.

 

 

숙종대에 태어난 채제공은 영조대에 벼슬길에 올라 정조대까지, 두 임금 아래에서 명성을 떨친 명재상입니다.

 

선생은 목숨을 걸고 사도세자를 끝까지 지켰던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체제공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은 아래 글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조대왕께서 손자이며 후계자인 정조대왕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도입부의 글과 그림을 살펴보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시실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 생애와 활동,

2부 정조시대의 명재상

3부 추숭과 현창.

 

전시실 첫부분에는 출생시부터 벼슬길에 오르기까지 관련된 자료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평강 채씨 족보를 비롯하여 

 

 각종 호패와 상아로 만든 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채제공의 일생을 간략하게 적어놓은 공간입니다.

"간략하게" 적었는데도 양이 엄청나네요.^^
여든(만 일흔 아홉)에 돌아가셨는데 그 동안 쌓은 경력이 어마어마해서 그렇습니다. 

 

채제공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탕건과 비녀같은 생활용품도 볼 수 있네요. 

 

채제공은 외교관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청나라와의 외교문제를 해결한 분입니다. 

 

채제공은 뛰어난 문장가이기도 한데, 번암집이란 문집 59권이 전해집니다. 

 

다음 전시물은 정조시대의 명재상입니다.

 

번암 선생의 다양한 초상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초본(밑그림)까지 볼 수 있답니다. 이런 자료 쉽게 보기 힘들지요. 

 

다음은 대형 초상화 세 점이 커다란 진열장에 전시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복본, 흑단령포본, 금관조복본입니다.

 

맨 오른쪽 금관조복본에서 손에 들고 있는 상아홀이 앞서 출생부분에서 실물로 봤던 그 상아홀입니다.^^ 

 

시복본 앞쪽에는 유리전시관 중간부분에 떠 있는 선추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시복본에서 들고있는 부채 끝에 달려있던 장식입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물건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죠? ^^

 

초상화가 진열된 반환점을 돌면 나머지 전시공간이 나옵니다.

 

왼쪽에는 채제공과 관련된 교지나 문서, 오른쪽에는 수원화성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진열장 벽 왼쪽에 있는 편지는 정조 어찰로, 책 교정작업에 참가했던 채제공 및 다른 대신들에게 보낸 것입니다.

 

 정조대왕께서 직접 작성하여 채제공에게 전한 이 문서(배상비망기)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정조는 반대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채제공을 우의정에 임명하였는데, 이로써 채제공은 100 여 년 만에 남인 출신 재상이 되었답니다.

 

이것은 채제공의 초상을 싸던 보자기와 누비보라고 합니다.

얼핏 옷가지 같죠? ^^


화성 성역(공사)을 총괄하는 관리(총리대신)였던 채제공은 당시 74세의 고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선생에서 정조께서 전한 유서입니다.

간략한 내용은 "공의 노고를 치하하며 일은 잘 진행되고 있으니 후임 유수와 임무교대하고 조정(한양)으로 올라오시오." ^^ 

 

채제공의 활약상과 관련된 자료를 보고나면 마지막, 선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자료가 나옵니다. 

 

왼쪽 붉은 빛을 띤 교지가 '시호교지'입니다.

정조대왕께서는 채제공 사후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문숙(文肅)"이란 시호를 내리셨답니다.

설명을 보니 문(文)은 민첩하고 학문을 좋아함, 숙(肅)은 과단성 있는 마음가짐이라는 뜻이네요.

 

이것은 채제공의 신주와 신주독, 그리고 감실입니다. 제향 때 쓰는 물건들이죠. 

 

채제공의 묘, 채제공과 관련된 유적에 대한 자료입니다. 

 

전시실 마지막 부분에는 채제공의 학문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선조 - 숙종 대의 대학자, 허목의 초상화와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 초상화가 다른 인물 같지만 동일인입니다.^^;

왼쪽은 현존하는 유일의 40 대 때 허목의 초상(47세), 오른쪽은 만년의 허목 초상으로, 이 초상이 교과서 등에 주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번암 채제공 특별기획전 관람을 마쳤네요.

 

한 사람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유물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수원으로 나들이가시면 한 번 구경해 보시구요.

 

화성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화성문화실"에는 채제공 관련 자료가 상설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기획전시실로 내려가 있구요.

 

추후 기획전이 끝나면 채제공 관련 자료는 화성문화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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