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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경기도 연천] 인간은 사냥꾼인가? - 선사시대 기술 사냥,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2주년 특별전

by 초록배 201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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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사고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의 선사유적지.

 

이곳에는 전곡리 구석기 유적을 중심으로  선사시대 생활상을 잘 정리해 놓은 “전곡선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2014년 2월 28일까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전,

“선사시대 기술 – 사냥, 인간은 사냥꾼인가?”가 열립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수도권 광역전철 경원선 동두천역 또는 소요산역 버스정류장에서 전곡읍내 방면을 오고가는 경기버스 노선이 아주 많습니다.

 

아래는 동두천역전 버스정류장 모습입니다.

 

동두천역 1번출구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 전곡 연천 포천 방면,  왼쪽이 의정부 서울방면 버스 정류장입니다.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동두천역전 버스정류장

 

버스는 보통 30분 정도면 전곡선사박물관 입구 건너편, 사랑동삼거리(전곡선사박물관)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큰 길을 건너야 하는데 이 구간이 직선이라 과속하는 차들이 많으네요.
보행신호(파란불)가 들어 온 경우라도 좌우 잘 살피면서 건너세요. 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바라 본 전곡선사박물관 정문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마치 우주선처럼 생긴 독특한 외관의 박물관 건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전곡선사박물관 본건물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이 정기휴관일입니다.
(단, 휴관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문을 염)

 

개인 일반 관람료는 19세 이상 성인 4,000 원, 8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 2,000 원, 나머지는 무료입니다.
경기도민의 경우 신분증 보여주면 25퍼센트 할인해 줍니다(단, 2014년 2월 28일까지는 50% 할인).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주전시관 오른쪽에 기획전시실로 연결되는 통로가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방향표시가 잘 되어 있으니 찾는데 어려움 없을겁니다.^^

 

전시실 계단 벽에서부터 전시와 관련된 글을 볼 수 있으니 내려가면서 한 번 읽어 보세요.
인간은 왜 사냥을 시작했을까요?

 

여기가 도입부, 그러니까 전시의 시작부분입니다.

 

인간은 다른 대부분의 동물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제대로 인간구실을 하려면 최소한 10년 이상은 자라야 했죠.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군집, 즉 무리지어 모여서 살았습니다.
전시 도입부

 

도구를 만들고 육식을 하기 전까지 인간은, 인류는 사냥꾼이 아니라 다른 동물의 “사냥감”이었답니다.

학자들은 초기 인류를 연구하면서, 인류가 육식동물보다는 채식동물에 가까웠다고 추측합니다. 
인간은 사냥감인가 사냥꾼인가

 

인간이 육식을 하게 된 건 기후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군요.

마침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인류는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점점 줄어드는 처지에 놓였고, 육식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선사인의 신체구조 설명

 

먹고 살려고 시작한 육식은 오히려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육식으로 인해 단백질 공급이 원활해지고, 그에 따라 골격과 근육이 발달하고, 무엇보다도 뇌가 발달했습니다.
육식에 대한 설명

 

아래 사진 왼쪽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류의 조상), 오른쪽은 호모 에르가스터(호모 에렉투스와 비슷한 현생 인류에 가까운 초기 인류).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뇌의 용량이 커지고 키도 커졌다는 것을 골격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인류 체격의 변화

 

인간은 사냥을 위하여, 그리고 사냥한 먹이를 갈무리하기 위하여 다양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초기에 만든 도구는 뗀석기(타제석기).
뗀석기를 사용하면서 인류는 구석기시대에 접어듭니다.
초기 인류의 도구
초기 인류의 도구

 

창의 발명은 인류의 사냥거리를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냥감은 인류보다 빨리 뛰는 경우도 있고, 덩치가 크거나 포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까이에서 대결하다보면 다치게 됩니다.

 

창은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창의 발명

 

구석기 후기에는 돌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그것들을 결합하여 화살촉 같이 더욱 위력적인 사냥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교하게 다듬은 돌조각

 

후기 구석기에는 사냥한 동물 혹은 동물 사냥 모습을 (동굴) 벽화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예술활동이 시작된 것이지요.
풍요와 다산의 의미를 담은, 주술적이고 종교적인 행위였답니다.
동굴 벽화

 

도구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을 다듬은 흔적과 도구에 남아있는 사용 흔적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구로 자른 흔적이 있는 사슴뼈
도구에 남아있는 사냥흔적

 

이렇게 1층 공간을 구경하고 경사면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갑니다.
경사면 입구에는 도구별 도달 거리를 그림으로 그려 놨네요.^^
사냥도구별 도달 거리

 

벽화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작은 조각상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인류의 사냥 대상이었던 동물을 조각한 것인데 들짐승은 물론 날짐승도 있더군요.~ 
조각상

 

이것은 말.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말 조각상

 

진열장을 지나면 복도 끝까지 벽면 가득 그려놓은 벽화가 이어집니다.

우리가 교과서 같은 곳에서 본 유명한 선사시대 벽화는 여기 모두 모여 있지요.^^
선사시대 벽화

 

생각보다 그 양이 엄청 많습니다.
선사시대 벽화

 

복도 끝 2층 작은 전시공간에는 인류와 신앙(종교)에 대한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사냥을 하면 전과 후에 기원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많이 잡게 해 주세요. 사냥하다가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 등등)
그런 행위가 신앙, 즉 종교를 탄생시켰다는군요.
사냥과 신앙

 

글과 그림을 살펴보고 2층 구경을 마쳤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시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요.

 

1층 전시실 가운데 부분은 인간의 사냥감이었던 동물들을 실제 크기의 모형으로 꾸며 놨습니다.

매머드는 언제봐도 거대하군요.^^
전시실 전경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남은 전시물을 구경합니다.

 

이것들은 세계 각국의 사냥도구입니다.
그 중에서도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것을 모아 놨네요.
세계 각국의 사냥도구

 

제목은 세계 각국이나 사실 아프리카 쪽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사냥도구도 함께 볼 수 있네요.
우리나라의 전통 사냥도구

 

전시실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사냥이란 행위가 차지하는 위치”를 소개합니다.

사냥과 관련된 영상이 나오며, 딱히 유물은 없습니다.

 

요즘은 식량으로 쓰기 위한 사냥이 많이 줄었지요.

놀이로써의 사냥이나 개체수 조절을 위한 사냥이 주를 이룹니다.
현대사회와 사냥

 

이렇게 인류의 발전에 거대한 전환점이 된 “사냥”에 대하여 알아 봤습니다.
맺음말

 

기획전시실을 나와 상설전시관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는 진화단계별 인류의 등신대 모형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설전시관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사실적으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아까 좁은 통로에서 보는 것 보다 양은 적지만, 그래도 여기가 더 볼만하죠? ^^
상설전시관 동굴 벽화

 

사냥 장면을 재현한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선사인의 사냥 모습

 

기획전 혹은 특별전은 상설전시회의 심화학습입니다.

함께 구경하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렇게 전곡선사박물관 특별전을 살펴 봤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안팎으로 계속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봄 개학 전 마지막 쉬는 기간에 나들이 계획 있으시면 전곡선사박물관으로 다녀오세요.~

전곡선사박물관 야외 설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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