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2015 제15회 구리코스모스축제 관람기

 

한강시민공원 구리지구(구리한강시민공원)에는 거의 직선에 가까운 1.5킬로미터 정도의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 꽃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꽃이 이 넓은 공원을 가득메우지요.

바닷물처럼 일렁이는 코스모스꽃이 활짝 펴 장관을 이루는 10월 초가 되면, 이곳에서는 코스모스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2015) 축제기간은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3일간입니다.

구리코스모스축제 - 구리시청 공식 홈페이지 http://www.guri.go.kr/culture/culture5/sub2.jsp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서울 동부지역에서 가깝우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축제기간에는 수도권광역전철 경의중앙선 구리역 버스정류장에서 2, 5, 6, 7번 마을버스가 축제장 안쪽까지 연장운행을 합니다.

축제기간이 아닐 때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광나루역.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구리경찰서 방면 시내버스(1, 1-1, 9, 15, 91, 92, 93, 95, 96 등)를 타고 한다리마을정류장에서 내려서 제방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서 가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일반버스보다 비싸지만, 잠실.강남역 등지에서 남양주.가평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이용, 토평IC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이 있습니다.
정류장 아래가 공원 코스모스밭 동쪽 끝입니다.

제대로 찾았다면 커다란 태극기가 우뚝 솟은 깃대 위에서 펄럭이고 있는 광장과 만나게 됩니다.

태극기광장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는 공원 안내도와 일자별 행사일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니 미리 살펴 보시면 좋습니다.

축제의 각종 전시.체험행사는 태극기 주변의 여러 광장에서 진행됩니다.
구리시 관내 각종 기관, 단체, 협회에서 홍보 부스를 차려 놓고 관람객들을 맞이하지요.

행사장에서는 구리시의 국내 자매결연 도시인 강원 삼척시, 충북 단양군, 충남 공주군, 경북 울릉군 등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특산물장터도 매년 볼 수 있습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에는 건강과 관련된 별도 홍보관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게 이색적입니다.
보건소, 병원, 각종 건강관련 업체에서 홍보 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검진, 공연까지 진행을 합니다.^^

정방위로 봤을 때, 앞서 본 각종 체험.행사장은 전체 축제장의 서쪽 끝에 해당합니다.

그 오른편에 넓은 잔디밭에 있는데, 여기에 주무대가 있고, 가장자리에도 몇 가지 전시.홍보관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날은 연날리기 하는 가족들이 유독 많았네요.^^
수많은 연들로 가득한 푸른 하늘을 살펴보면서 주무대로 다가갑니다.

마침 학생들의 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서 잠시 구경해 봤습니다.

주무대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걸어가면 실개천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꽃밭이 나옵니다.
규모가 결코 작지는 않은데, 코스모스꽃밭이 워낙 넓다보니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그런 곳이지요.^^;

이곳에서는 풍접초, 국화류, 해바라기, 샐비어(사루비아) 등 평소에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축제장 음식점도 이 근처에 넓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꽃밭을 지나고 조금 더 동쪽으로 가야 본격적인 코스모스꽃밭이 시작됩니다.

처음 와 본 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여러 번 와 본 사람도 이곳 코스모스꽃밭을 보면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꽃밭이 어찌나 넓은지, 저기 끝까지 걸어갔다 오면 삼십분도 더 걸린답니다.^^;

꽃밭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만든 곳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꽃밭은 가장자리에서만 감상할 수 있답니다.

쉼터인 원두막이 여러 개 있는데, 축제기간에는 쉼터라기 보다는 기념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지요.
사진 한 번 찍으려고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꽃밭 곳곳에는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하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코스모스꽃밭이 이런 나무들 덕분에 보다 돋보입니다.

축제기간에는 코스모스 사진 공모전이 진행되는데요.
수상작들을 보면 원두막과 나무가 코스모스꽃과 조화를 이루는 구도가 많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사실, 있기는 하지만^^;) 꽃밭. 적당한 지점에서 되돌아 옵니다.
저 같은 경우, 돌아오는 길(주행사장쪽으로 가는 길)은 강변쪽을 선택합니다.

물가로는 어느덧 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물 위 꽃밭에서는 분홍, 보라, 하양 코스모스꽃이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코스모스꽃밭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푸른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쾌청한 하늘 아래 코스모스꽃은 더욱 선명하게 그 빛을 발합니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낀 후 다시 한 번 주무대 잔디밭을 지납니다.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덩굴터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전, 시화전이 열리지요.

덩굴터널 옆(정방향 북쪽)에 또 하나의 작은 덩굴터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깃발전이 열립니다.
사진이든, 시든, 그림이든, 깃발(천)에 인쇄해 통로 안쪽에 걸어서 전시를 하는 곳입니다.

깃발전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코스모스축제의 공식 일정은 10월 11일에 끝이 나지만, 코스모스꽃은 앞으로도 한동안 더 볼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아름다운 가을날의 추억을 이곳에서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