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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베니건스에서 먹은 찹 찹 스테이크 라이스

by 초록배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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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패밀리레스토랑.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인구에 회자되었던 곳이 바라 패밀리레스토랑입니다.

과다 할인과 출혈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를 하다가, 끝없는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곳들도 전과 같지 않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베니건스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베니건스와의 인연은 1999년 8월, 한 여름 종로점에서 시작됩니다.

우연히 들렀던 베니건스 종로점은 그날이 개점일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패밀리레스토랑은 저마다의 개성을 한두가지 씩은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곳들이 달랐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니건스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친절한 직원들, 즉 인간미 넘치는 직원들이 많았었습니다.

좀 친해진 다음에는, 종업원과 손님의 관계를 넘어, 때로는 친한 친구처럼 격의 없이 소소한 일상에 대한 담소도 나누는, 그런 직원들이 많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주인도 여러번 바뀌고, 전같지 않은 모습에 당췌 갈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모처럼 만에 찾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곳을 거쳐간 분들이 후배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예전 베니건스 직원들은,

화실에서 볼 수 있는 석고상같이 굳은 표정으로,

꼿꼿하게 서서 손님을 내려다보며 주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꼿꼿하게 서서 주문을 받으니 고객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 놓치는 게 많았나 봅니다.


저는 직원이 알려주는 오늘의 스프 중에서 단호박 스프를 시켰고,
알았다고 갔었답니다.

받아보니, 이건 단호박 스프가 아닌 것 같군요.
직원이 귀찮아 할 것 같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주 메뉴인 찹 찹 스테이크 라이스.
적당히 탄 게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위의 푸성귀를 걷어 내니, 크게 세 덩어리(?)로 나뉘는데...


맨 오른쪽으로 보이는 친구(?)는 갈비로 추정되는 부위군요.
찹 찹 스테이크에 갈비도 서비스로?
처음 먹어보는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크기가 너무 작군요.


이상 베니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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