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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록하다

잠실관광특구 지정기념 2012 석촌호수 벚꽃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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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이 막혀 호수가 된 곳.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자리잡은 석촌호수는 봄철 아름다운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꽃구경 명소입니다.

올해는 잠실관광특구 지정 기념으로 예전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답니다.


석촌호수는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롯데월드가 있는 서호와 반대편 동호로 나뉩니다.

전체 둘레가 2.5 킬로미터나 되는 작지 않은 호수입니다.

경관이 달라서 그런지 두 호수의 면적은 비슷하나 전반적인 느낌이 다르네요.

한 때 오염으로 외면받았던 이 호수는 2001년 시작된 송파나루공원 명소화사업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오늘날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아주 좋은 곳이죠.^^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잠실역 2번출구 또는 3번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2번은 동호, 3번은 서호로 가기 좋습니다.

길을 나서면 이내 공원이 보입니다.

호수 둘레로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시계방향? 반시계 방향?
어느 방향으로 걸을지만 정하면 되죠. ㅎ

이게 무슨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닌데, 반시계 방향으로 걷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편의상 동서남북 정방향으로 설명할 경우

아래 사진은 동호 북측 산책로이며,
많은 시민들이 먼곳(동쪽)에서 가까운곳(서쪽)으로 열심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위의 사진 정반대로 돌아서 본 장면입니다.
모두 서호 방향으로 걷고 있네요~
신기하죠? ^^ 저는 나름 신기했답니다. 하핫

처음엔 발길 닿는 데로 역주행(?)을 하다가, 분위기 파악하고 저도 대세를 따랐네요. ㅎㅎㅎ

석촌호수 간 날은, 여의도쪽이 아직 몽아리만 졌던 시기라, 호수 가까이 오기 전까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여기도 비슷할까봐요.

하지만 기우(杞憂), 거의 만개 수준으로 벚꽃들은 활짝 피어 있었네요.

봐도 봐도 아름다운 벚꽃입니다. +_+

호숫가로 심어놓은 벚나무에는 이렇게 대부분 이름표가 달려 있습니다.

아름드리 벚나무는 수면에 닿을 듯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네요.

군데군데 한층 물이 오른 능수버들도 보입니다.

이렇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전망 좋은 의자도 많습니다.

이곳에는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능수벚나무가 있습니다.
연분홍 벚꽃이 늘어진 가녀린 가지 사이사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능수벚나무에 너무 심취해 있던 나머지 한참을 여기에 있었네요. ^^;;;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진행방향에 맞게 걸었네요. ㅎ

벚꽃은 탐스럽게 모여 피는 게 특징이지만, 간혹 큰 줄기에 한 두 송이 따로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름처럼 피어있는 벚꽃무리가 어지럽게 느껴질 때, 이런 벚꽃을 보면 순식간에 기분전환이 됩니다. +_+

덤불 아래서 새울음이 들리기에 가만 살펴 봤더니,
물가로 나온 거위였네요.~

가만 보니 여러 마리였습니다.

잠시 새 구경(?)도 하고, 서호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습니다.

서호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쉼터는, 동호 전체를 조망하기에 딱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서호로 넘어갑니다.

서호에는 호수 중간쯤에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있어서 그런지 동호랑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곳에도 아름다운 벚꽃들이 눈이 쏙쏙들어오네요.^^

저 멀리 벚꽃에 둘러쌓인 롯데호텔도 보입니다.

매직아일랜드는 마치 벚꽃으로 만든 액자 안의 그림처럼 보이는군요.~

롯데월드쪽으로 가는 길은 벚나무가 좌우로 자라고 있어서 벚꽃으로 만든 터널 느낌이 납니다.


이곳에는 제법 격식있는 조망쉼터가 있습니다.

서호 전경을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네요.~ 

산책로로 나와 다시 벚꽃 사이를 걷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벚꽃길이네요.^^


이렇게 벚꽃축제가 열린 석촌호수 모습을 정리해 봤습니다.

올해 벚꽃축제는 아쉽게도 끝이 났네요.
금방 피고 금방 지는 벚꽃이라, 다른 꽃에 비해 볼 수 있는 기간이 참 짧습니다.

이번에 구경 못하신 분들은 내년에 석촌호수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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