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면,
짧은 일정에 볼 건 많고,
제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지라 김밥이나 한 줄 먹을까 생각하던 차에,
길 건너 이 집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막국수라고 크게 적혀 있기에
날도 덥고 땀도 많이 흘린지라,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먹어나 볼까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략 오후 2시 반 정도 있는데,
식당 안은 만원. 게다가 줄까지 ㅡㅡ;;
뭔가 흥미로운(?) 느낌이 확 오더군요. ㅎㅎ
식당 안 이곳 저곳을 살펴 봤습니다.
역시나,
우연히 들렀는데 제대로 찾아왔네요.
1972년 부터 손으로 반죽한 막국수를 팔고 있다는,
영월에서 소문난 맛집이었습니다.
차림표는 간단했습니다.
계절별미를 제외하면 네 다섯 가지.
한참을 기다려 겨우 한 자리 잡고, 대표음식이라 할 수 있는 메밀막국수를 시켜 봤습니다.
가격은 일인분에 육 천 원. 사리 추가는 일 천 원입니다.
휴지통에 친절하게 먹는 법이 적혀 있어서, 어떻게 먹을지 큰 고민 안했네요. ㅎㅎㅎ
육수를 많이 부으면 물, 적게 부으면 비빔이 되는 참으로 신기한(!) 막국수였습니다. +_+
저는 육수를 아주 많이 부었답니다.
다음 순서로(위의 2번) 겨자와 식초를 적당량 섞어 줍니다.
겨자가 좀 많아 보이죠? ㅎㅎ
드디어 모든 사전행사가 끝이 나고,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제대로 비벼서 맛있게 먹었네요.
참.. 이날 육수 엄청 부어서 먹었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땀을 많이 흘려서 갈증이 더했나봅니다.
거의 반 주전자를 비웠더라구요. ㅎㅎ
양도 넉넉하고,
메밀 특유의 쫀득거리지 않고 매끈한, 툭툭 끊어지며 약간 까끌까끌한 느낌의 면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월여행가시면 한번 들러 보셔도 좋겠습니다. :-)
사십년 전통의 상동식당 막국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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