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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왕세자의 쾌유를 축하하다 - 2012 국립고궁박물관 작은 전시

by 초록배 201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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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역사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올 해 반 년 정도 개보수공사를 거쳐 더욱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2012년 10월 9일부터 12월 3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왕실의 회화실"에서는

 

미국 오리건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십장생도 병풍"을 선보이며,

 

조선왕실의 궁중기록화와 십장생도 네 점을 전시하는 작은 전시회,

 

"왕세자의 쾌유를 축하하다" 가 열립니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보기

 

 

 

 

 

왕실의 회화관은 왕가와 관련된 회화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어전을 장식하던 병풍도 있고, 왕족의 그림, 왕가의 각종 의례를 그린 기록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작은 전시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회화실 한쪽을 활용하여 작품 네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점은 십장생도 병풍,

다른 두 점은 왕세자의 쾌유를 축하하는 잔치관련 병풍입니다. 

 

처음 두 점은 십장생도 병풍입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우리나라에서 보관 중인 19세기 작품입니다.

 

십장생은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 대상을 말합니다.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거북이, 사슴, 학(두루미), 복숭아와 불로초를 일컬어 십장생이라 하며,

이 십장생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십장생도라 부릅니다.

 

왕실에서는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 왕비와 왕세자의 자리 뒷편에 이 십장생도 병풍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십장생도 오른편에 있는 또 다른 십장생도는 미국 오리건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이죠.

 

비슷한 시기(19세기)에 같은 주제(십장생)로 그린 그림이라 얼핏 차이가 없이 보일 정도로 닮은 그림입니다.

 

한 가지 차이라면, 병풍 왼편에 관직명과 성명이 적혀 있다는 점이지요.

이 명단의 주인공은 왕세자의 천연두를 치료한 의약청 관리들이라고 합니다. 

 

 

왕세자 쾌유 기념 잔치를 벌인 분은 고종.

천연두에 걸렸던 왕세자는 순종입니다.

 

 

 

 

안내문 오른편, 십장생도 맞은편에는 잔치연 병풍 두 점이 있습니다. 

 

왼쪽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잔치 병풍, 

 

 

 

 

 

오른쪽은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 잔치 병풍입니다.

 

같은 내용의 그림이라 거의 비슷한 구성이지만,

고궁박물관 소장본은 팔(8) 폭, 고려대 소장본은 열(10) 폭짜리 병풍입니다.

 

 

 

 

 

왕가의 경사스런 일을 그림으로 표현한 네 점의 병풍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기획전.

 

고궁박물관 나들이 가시면 한 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담한 규모의 전시회이지만, 안내 전단은 정말 잘 만들어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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