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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파주] 예술로 나눔을 실천하는 제5회 ART ROAD 77 아트페어 2013

by 초록배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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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 되면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에서는 예술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축제,

“아트로드 77 아트페어”가 열립니다.

올해 아트로드77 아트페어(Art Road 77 Art Fair)는 “With Art, With Artist!”라는 주제로

2013년 5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헤이리마을 곳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헤이리마을은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2200 번 경기광역버스를 이용해서 가면 가장 편리합니다.

많이 돌아가던 200번 경기버스는 더 이상 헤이리까지 가지 않구요.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900번 경기버스로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이럴 경우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립니다.

고양시 인근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면 2200 번 버스가 현재로서는 최선입니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버스는 헤이리 1번 게이트, 4번 게이트, 6번 게이트 등에서 내릴 수 있는데요.

어디에서 내리나 상관은 없습니다.

작년에는 1번 게이트에 아트페어 전용 매표소가 있어서 그리로 갔으나, 올해의 경우 별도 매표소는 없었구요.

행사에 참여하는 열 세 곳의 화랑(갤러리) 중 가장 먼저 들르는 곳에서 통합 관람권을 구입하고, 안내전단을 받아 원하는 순서대로 관람을 하는 방식입니다.

통합관람권은 5,000 원입니다.


안내전단과 관람권 뒷장에는 참가 갤러리 이름과 약도가 적혀 있습니다.
재주껏 동선을 짜 보지만, 결국은 하루 종일 헤이리마을 구석구석 걸어보게 됩니다.^^;


전시는 “청년작가전”을 기본으로, 다섯 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되는데요.

하나의 주제를 한 갤러리에서 모두 보여 주는 게 아니라, 13개 갤러리에 분산해서 작품을 전시합니다.

물론 ‘일본의 현대미술 전’같이 한 갤러리에서 하나의 주제만 다루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이번에도 논밭갤러리를 가장 처음 방문했는데요.

각 전시장 입구에는 이런 안내판이 있어서, 이곳에서 어떤 주제의 작품이 전시되는지 미리 알 수 있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구입이 가능하구요.
판매 수익금은 “세이브 더 칠드런”이란 단체에 기부를 합니다.
작가들, 특히 청년작가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도 합니다.

전시된 작품은 기본적으로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에 소개해 드리는 작품들은 허락을 받고 촬영한 것입니다.^^;

논밭갤러리는 세 곳에 나눠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큰 길에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이곳은 지하1층.


주로 그림같은 회화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여기 어딘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죠?
노란 유채밭과 한라산이 있는 제주도입니다.


요즘 연못에는 연꽃이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있죠?
비오는 날 연잎 안에 고였던 물이 무게를 못이기고 한쪽으로 쏟아지는 장면을 그림으로 담았네요.~


찬찬히 작품을 살펴보고 위로 올라갑니다.

층으로는 3층인 논 갤러리와 밭갤러리에는 팝아트류의 작품이 많았습니다.


다소 난해한 작품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무난했네요.^^;


논밭갤러리를 구경한 후 동선에 따라 찾아간 곳은 아트스페이스.
지하 맨 아래층까지 계속 내려갑니다. ㅎ


지하에 있어서 그런지 웬만한 더위에도 이 안은 시원합니다.~


사진인 줄 알았던 이 작품은,, 그림입니다.^^;
가격은 각각 180만원이더군요.~


재미있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다음으로 들른 곳은, 좀 외진 곳에 있는 갤러리 한길.
헤이리마을 한복판에 있는 한길북하우스와는 다른, 별도의 공간입니다.


갤러리라기 보다는 고급 저택같은 이곳에는 대형 작품이 많았습니다.
총 40개로 구성된 이 작품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작품당 60만원 이랍니다. 곱하면, 총액 2천 4백 만 원 이군요. 중형차 한 대 값. +_+


작품도 작품이지만, 하얀 바탕의 시원스런 공간이 참 마음에 들었네요.~


갤러리 한길 다음에 찾은 곳은 아트 팩토리. 한 참을 걸어서 내려 왔네요.^^;;


아트 팩토리에도 청년작가들의 작품이 가득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테라코타(점토로 구운 토기)”라고 재료명이 적혀 있는데, 강변에서 주워 온 돌 위에 그린 그림 같았네요.^^


여기까지 보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한길북하우스 1층 카페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넓고 시원스런 천정, 한쪽 벽에는 책들이 가득한 이곳은 제가 헤이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랍니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고 나머지 갤러리를 구경합니다.
아직 3분의 2가 남았네요.~

여기서부터는 갈대광장을 중심으로 참가 갤러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지도를 열심히 살펴 보다가 들른 곳은 갤러리 아쉬.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네요.
보시다시피 외관은 그냥 커피하우스나 카페처럼 생겼답니다.


긴가민가 했었는데, 입구쪽 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고 안심하고 들어 갔습니다.
이곳도 지하. 그래서 시원 했습니다. ㅋ
벽에 페인트칠이나 장식을 안해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네요.

여기도 대형 작품, 주로 사진을 응용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독특한 상상력 가득한 작품들을 보고 난 후 다음 갤러리를 찾아 다녔는데요.

이후로는 사진을 찍을 여건이 안되었습니다.^^;;

동선에 맞게, 전시장 외관만 정리해 볼게요.~

이곳은 포네티브 스페이스.
갤러리 아쉬에서는 갤러리 아담스 253이 더 가깝지만, 여기부터 보고 아담스로 넘어가는게 전체 동선잡기 편합니다.


다음은 갤러리 아담스 253.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 겸 갤러리로, 내부는 천정에 배관이 드러나 있습니다.
물 흘러가는 소리 제대로 들린답니다. ㅋㅋ
일본작가 교류전이 열린 곳이 이곳입니다.


아담스 다음에는 헤이리에서 제법 오래된 갤러리, 이레입니다.
대구 작가 교류전이 열린 이곳에서는 작은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갤러리 이레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보이는 409갤러리.
이곳도 최근에 생긴 갤러리 인데요.
주인장이 올드팝 팬인지, 입구에서 부터 장난 아니었습니다.^^;
전시공간 한쪽 벽에는 레코드판이 가득 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내부는 완전 깔끔했네요.~


전망도 괜찮죠? ^^


409 갤러리를 구경하고 찾은 곳은 갤러리 모아.
건축상 같은 것도 받은 독특한 건물, 전시장은 이곳 지하에 있습니다.


이곳에도 청년작가 작품 위주였는데요.
경기도 곳곳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에 몇 번 구경가 본 분들은 익숙할 만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자~ 거의 막바지군요.

다음은 헤이리의 터주, 리앤박 갤러리입니다.
중견작가교류전이 열린 이곳에서도 눈에 익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헤이리에서 가장 외진(?) 곳에 있는 리오갤러리.
9번 게이트 오른쪽, 파주영어마을과 제일 가까이에 있는 독특한 건물 안에 있는 갤러리입니다.

이곳에서는 60~7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냥 말로 설명하려니 어색하네요.^^;


이렇게 헤이리마을 열 세 개 화랑(갤러리)에서 열린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2013″ 관람을 마쳤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헤이리에는 예술가들이 떠나고, 상업시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헤이리마을을 방문해 본 사람들은,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이리의 봄 예술제와 아트페어는 헤이리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가장 헤이리다운 축제입니다.

헤이리마을에서 실망감 느끼셨던 분들은 매년 오월 유월 열리는 헤이리 예술축제에 꼭 참여해 보세요.~

실망이 기쁨으로 바뀌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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