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아녜스 베 만년필(agnes b Fountain pen) - 일본 잡화전문잡지 모노막스 2013년 10월호 특별부록

 

출판천국 일본에는 엄청난 종류의 정기간행물, 즉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등이 발행됩니다.

 

이런 잡지도 있었네 할 정도로 분야도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지요.

 

잡화(雜貨)라고 부르는 일상생활용품, 소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가 여럿 있는데요.

 

모노막스(MonoMax ; モノ マックス)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모노막스 공식 홈페이지

 

 

 

타카라지마샤(宝島社)에서 발행하는 이 잡지 표지에는 잡화관련 1등잡지라고 적혀 있네요.^^;

 

잠시 검색해 보니, 이 잡지는 부록이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오죽하면 홈페이지에 부록을 따로 소개하는 범주(카테고리)까지 있겠습니까? ㅋ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패션지를 중심으로, 부록 때문에 잡지를 사는 사람들이 많고,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커뮤니티)가 많다지요.

 

 

모노막스에서는 매달 유명한 상표(브랜드)의 소품 하나씩을 부록으로 포함하는데요.

 

매년 연말호에는 특별한 부록을 마련한답니다.

 

2013년은 10월호에 미리 깜짝 선물을 추가했는데, 바로 아녜스 베(아네스 베, 아그네스 베)의 가방 브랜드 "브야쥬(보이지)"의 로고와 아이콘을 새긴 특제 만년필이 그것입니다.

 

아녜스 베 공식 홈페이지

 

 

 

얼마전 모처럼 마실(?) 나간 김에 대형 서점에 들렀는데요.

 

큰 서점에서는 외국잡지를 취급하고, 과월호는 반값 혹은 그 이하로 파격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방문하던 날 이 잡지가 매물(!)로 나왔지요.

 

처음부터 이 잡지를 목적으로 구경한 건 아니었구요.

그냥 쓸만한 거 있나 뒤적거리다가 제법 두툼한데 가격도 저렴한 것이 눈에 들어와서 집어들었습니다.

 

뒷면이 먼저 보였고, 표지를 돌려 봤더니 만년필 부록이란 문구가 크게 적혀 있더군요.

 

잡지의 가격은 790 엔, 우리나라 판매가격은 9,900 원입니다. 반값 할인이라 실제 구입가는 4,950 원.

 

잡지의 특성상 구입 전 포장을 뜯어 볼 수 없었는데, 정말 만년필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무척 궁금하더군요. ㅠㅠ

 

중국제(일명, 마데 인 차이나 ㅡㅡ; )라 단가가 적게 들기는 했겠습니다만, 그래도 명색이 만년필.

 

이정도면 시판가 2만원 이상은 되는 수준이라 속는 셈 치고 구입을 했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이런 상자가 들어 있더군요.

 

품위있는 검은색으로, 일단 외관이 멋있습니다.^^;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고, 상자 뚜껑을 열어 봤더니,

 

세상에나!!!!!

 

진짜 만년필이 들어있지 뭡니까? +_+

 

꼼꼼하게 포장된 만년필 본체와 잉크 카트리지 두 개,

 

그리고 사용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었네요.

 

 

 

잉크카트리지는 유럽 공통형이라 호환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이 또한 만년필 전문 쇼핑몰에서 검색해 봤더니, 카트리지 구입에 걱정 안해도 되겠더군요.^^

 

 

본격적으로 만년필을 살펴 봅니다. 

 

뚜껑을 열고 펜촉도 살펴 봅니다. 

 

중저가 만년필에서 흔히 채용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펜촉이군요.

글자를 새기거나 장식하지는 않았습니다.

 

몸통(베럴)에는 아녜스 베 브야쥬(agnes b VOYAGE) 글자(로고), 그리고 브야쥬 브랜드의 상징(아이콘)인 도마뱀(리자르, 리자드, Lizard)이 깔끔하게 인쇄되었습니다.

 

실크인쇄가 아니라 레이저 각인이라네요.

일부러 긁어내지 않는 한 글자가 지워질 염려가 없습니다.

 

모노막스 공식 홈페이지 특별부록 소개

 

약간 어설픈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원화로 정가를 환산해 봤을 때 1만 원도 안되는 가격의 잡지 부록치고는 호사스럽기 그지없는 훌륭한 만년필입니다. ^^

'대박 대박 대박사건'이란 유행어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ㅎㅎ

모처럼 뿌듯한 쇼핑(?)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