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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린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아톰의 꿈,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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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 자리잡은 문화예술공간, 고양아람누리에서는 2011년 12월 21일부터 2012년 4월 1일까지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2011년 2회째를 맞이한 국제만화예술축제와, 초청 작가전이 동시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초청 작가전의 주인공은,
너무나도 유명한 ‘우주소년 아톰(원제:철완 아톰)’을 그린 만화가 “테즈카 오사무” 입니다.

 

대(大)작가인  그의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입장료는
국제만화예술축제 : 미취학아동 5천원 // 초 중 고등학생 7천원 // 성인 9천원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 6천원 // 9천원 // 1만 1천원
통합 관람권(동시 관람) : 9천원 // 1만 2천원 // 1만 6천원 입니다.

 

관람시간은 화/수/목/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금/토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고양문화재단 고양아람누리 홈페이지 보기

 

대중교통으로 고양아람누리를 찾아가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정발산역과 바로 연결됩니다.

 

버스는 일산동구청 또는 일산경찰서 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아람누리는 여러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큰길에서 지상층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 앞쪽으로는 지하1층 정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람미술관 입니다.

 

두 곳 중 우선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을 먼저 봤습니다.   : -)

 

아톰의 꿈 전에는 몇 가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조건에 맞으시면 적극 활용해 보세요^^

아톰과 생일 (2003년 4월 7일) 이 같은 분은 무료입장이라네요 ㅎㅎ

 

내부로 들어가면 앞쪽으로 매표소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전시관, 왼쪽으로 기념품점과 체험장이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구요.

마지막 부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놨습니다.

 

전시관 입구는 이렇습니다.

오른쪽 부터 관람하면 됩니다.

 

이번 오사무 특별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그의 원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합니다.

 

만화와 애니매이션 원화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첫 부분에는 아사히상 수상기념 강연회 연설문 일부가 적혀 있고,
그 아래로 그가 쓰던 베레모, 만년필 등이 놓여 있습니다.

 

연설문을 옮겨 봅니다.

 

“만화는 누구나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만화를 독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과연 이 만화는, 혹은 테즈카 오사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만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1988년 2월 13일 도쿄 유라쿠초에 있는 아사히 홀에서 ‘아사히상’ 수상 기념 강연회

 

이어지는 전시관은, 그의 주요 작품들을 심도깊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5대 작품인 정글대제(한국명:밀림의 왕 레오), 리본의 기사(한국명:사파이어 왕자),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
블랙잭, 불새가 그것입니다.

말미에는, 생소할 수도 있는 작품, ‘아돌프에게 고한다’도 비중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테즈카 오사무의 인생관을 집대성한 대작, 불새의 대사 중 하나를 옮겨 봅니다.

 

“너처럼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행복할거야.
벌레가 보이지? 그것도 살아 있어. 고작 반년 밖에 살지 못하지만,
잠자리는 그보다 더 짧아. 부모가 되고서는 고작 3일을 살 뿐이야.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한탄하지 않다.
살아있는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이후 그의 초기작을 비롯한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고무도장이 놓여 있어서 수첩 같은 곳에 찍어 볼 수 있습니다.

 

전시를 마무리하는 부분에는 커다란 벽에 그가 남긴 말들이 적혀 있는데요.

 

기억에 남는 문장 몇 가지를 옮겨 봅니다.

 

“어떤 어른도 이제까지 만족스럽게만
인생을 살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른이 자신의 삶에서 발견한
가장 소중한 것을
어린이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이라든가 죽는다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전시관을 나오면 간단한 기념촬영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사무 선생님과 사진 한 장 찍어 보세요~

 

전시관을 나오면 맞은편으로, 앞서 설명드렸던 기념품전과 체험장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쉰 후 국제만화예술축제가 열리는 갤러리누리를 찾아갔습니다.

전시관은 바로 연결되지 않고 떨어져 있는데,

바닥을 보면, 발바닥 모양으로 찾아가는 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 멀지는 않구요.

 

아람미술관을 나오자 마자 대각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문 안으로 들어가 지하로 한층 더 내려가면 됩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렇게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안내대가 있습니다.

공통권을 구입한 경우, 이곳에서 확인을 하고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아울러, 매표는 아람미술관에서만 하기 때문에, 국제만화예술축제만 본다고 해도, 우선 아톰전 전시장을 들렸다 여기로 와야 합니다.

안내대 한쪽에는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 안내글이 걸려 있습니다.

 

국제만화예술축제는 일반관,  기획관, 특별관, 총 세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안내대에서 직원이 설명해 줄겁니다.

 

특별관은 일반관 입구 바로 왼쪽에 있는 작은 공간으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아키야마 타카시의 포스터 작품만으로 꾸며놓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포스터인데도, 마치 여러 명의 작품을 모아 놓은 듯 한 느낌을 줄 정도로 변화무쌍합니다.^^

 

이 많은 포스터들이 모두 한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ㅎ

 

이렇게 특별관을 먼저 구경하고 일반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반관은 이렇게 개방감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으로 아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테즈카 오사무 선생에 대한 ‘오마주(Hommage)’ 라고 합니다.

 

오호라~ 이것은,,

지난번 양평군립미술관에서도 봤던,

찰스 장의 작품이네요~

 

전시관 가운데에는 대형 작품 두 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작가 타시마 세이조의 작품입니다.

 

전시관 끄트머리에는 젊은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민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 안에 전시관, ‘이 하’ 작가의 특별전 부분입니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 작품이 생각나는군요~

 

전시관 안은 독특한 개성, 감성이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가득합니다.

 

석정현 작, 가을의 미소

 

이해광 작, 발자국

 

해외 작가의 작품들도 중간 중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이 사각틀이 아니라 화장거울 같은 데 들어가 있네요^^

호우 얜얜의 작품, 탐스럽게 아름다운(왼쪽), 짧은 꿈(오른쪽).

 

이건 프레데릭 백이라는 프랑스 작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파스텔화를 좋아합니다.^^

프레데릭 백은 캐나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전설적인 환경 애니매이션 예술가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반관을 둘러봤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획관을 구경할 차례입니다.

 

기획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만화가, 장길산의 작가 ‘백성민 화백’의 작품들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몽환적인 동화세계를 표현한 타무라 시게루와,

 

소소한 일상을 한국적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린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만든 안재훈, 한혜진 감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전시관 도입부는 장길산으로 시작합니다.

 

장길산의 원화들입니다.

 

부채꼴 모양으로 작품들을 전시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굵은 선,
그 선은 거침없이 하얀 종이 위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이윽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승화합니다.

 

작가의 호쾌한 작품들을 보고 나서 다음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백팔십도 바뀝니다.

 

이곳은, 고래를 사랑한 타무라 시게루의 작품공간입니다.

 

푸른 바다 저 멀리~,
의 코난은 아닙니다^^;;;

 

몽실몽실 구름 위를 걷다가 이윽고 도달한 곳은,

여고생의 일기장을 옮겨 놓은 듯한, “소중한 날의 꿈”입니다.

 

스틸컷을 보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귀를 기울이면”,
박흥용의 “내 파란 세이버”,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센티미터”

그런 작품들이 순간 순간 떠올랐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며 마지막 공간으로 갑니다.

 

작은 방에 의자가 놓여 있고,
벽에는 온통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의자에 안자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진 후 전시관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와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아톰의 꿈 관람기를 마무리합니다.

 

고양 아람누리는 바로 뒤에 정발산 공원, 앞으로는 일산호수공원과 연결됩니다.

 

아직 날이 쌀쌀하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제법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미술관 관람도 하고, 겨우내 뜸했던 바깥 나들이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아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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