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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쌀로 빚은 구수한 세상 – 2012 제14회 이천쌀문화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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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정이 안맞아서 다음으로 그 기회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냥 여행지라면 그 다음 기회가 멀지않아 다가올 수도 있는데,

1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라면, 말 그대로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작년에 다른 행사 때문에 아쉽게 구경을 못했던 이천 쌀문화축제.

올해는 제대로 보고 왔습니다. : -)

 

5년 연속 문화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된 이천 쌀문화축제는,
우리 역사와 그 뿌리를 같이 하고 있는 생명같은 음식,
쌀을 주제로 매년 추수가 끝나고 햅쌀이 나올 무렵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2012년 행사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렸습니다.

 

이천쌀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

 

 

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은 도자기축제, 도자비엔날레 등 이천시의 주요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축제기간에는 보통 이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설봉공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각지에서 이천터미널에 도착한 후 터미널 북서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셔틀버스 탑승장소가 나옵니다.

다른 행사 때도 거의 여기서 출도착을 하니 참고하세요.~

 

횡단보도 건너서 터미널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셔틀버스는, 예전에는 무료였는데, 작년부터인가 요금을 받습니다.
편도 1,000 원.

별일 없으면 10분 내외면 설봉공원 주행사장 앞에 도착합니다.

 

정문을 들어가니 커다란 행사장 안내도가 나오는군요.

크게 11 곳으로 나뉘는 행사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말 다양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립니다.

 

입구에서 안내전단을 받아 본 후, 관심 있는 행사(체험)와 위치를 살펴 본 후, 동선을 짜고 움직이면 좋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이천쌀 홍보관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이천쌀의 우수성을 홍보함과 동시에 관련 제품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볍씨를 비롯한 각종 식용 작물 품종 견본입니다.~

 

쌀을 비롯한 쌀가공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술도 되고 음료도 되는군요.^^

 

홍보관을 나와 토야가 서 있는 중앙광장으로 나오니, 웬 짚으로 만든 거북이가 보이네요.

 

전래민속놀이인 이천거북놀이 공연장 앞에 소원성취를 도와준다는 거북이를 설치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초반부의 볼거리들을 구경하고 햅쌀거리를 지나 동화마당으로 가는 길.

길가에는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허수아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아울러, 옛 농촌의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동화마당.
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동화마당 한쪽에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인형극도 보고, 어린이 친구들이 직접 공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공연장 반대편에는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내기 체험을 이렇게 할 수 있네요. ㅎㅎ

 

자기만큼 큰 떡메도 쳐 보는군요. ㅎㅎㅎ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나서 기원마당으로 갑니다.

 

기원마당 가운데에는 장승과 솟대가 서 있고,

 

그 가장자리에 쳐 놓은 금줄에는 소원종이를 달아 놓을 수 있습니다.

 

장승과 솟대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체험장이 여럿 늘어서 있구요. 아래는 장승만들기입니다.

 

공연장에서는 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잠시 흥겨운 풍물놀이를 구경하고, 기원마당 뒷편에 있는 놀이마당으로 갑니다.

 

놀이마당은 말 그대로 즐겁게 노는 곳입니다.^^

 

여러가지 체험도 해 볼 수 있구요.

 

탈춤 공연도 볼 수 있답니다.~

 

협동단결이 중요한 농심줄놀이는 여러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면서도 할수록 즐거운 전통놀이입니다.
왼쪽 오른쪽 진행방향과 위치를 바닥에 표시해 놔도, 우왕좌왕 +_+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사태(?)를 수습하고, 성공적으로 농심줄놀이는 끝이 났습니다.^^

 

농심줄놀이까지 알뜰하게 보고 나서 주막거리(식당)에서 이천쌀밥으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주막거리 옆에 있는 농경마당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농경문화와 관련된 놀거리와 볼거리를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긴 옛 농기구를 파는 대장간이죠.^^

 

이곳은 가마니짜기 체험장입니다.~

 

열심히 짚풀공예 체험을 하고 있군요.~

 

운이 좋으면 무료로 나눠주는 뻥튀기도 한 컵 먹어볼 수 있습니다.^^

 

행사장에는 우리 옛 농기구와 생활용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습니다.

 

쌀밥은 이렇게 사기그릇에 놋숟가락으로 먹으면 더욱 맛나는데요.^^

 

농경마당에도 작은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침 재미난 공연을 하고 있어서 구경해 봤네요.~

 

농경마당 구경을 마친 후 찾은 곳은, 대망의 쌀밥카페.

 

여기가 무엇을 하는 곳이냐 하면,

이천쌀문화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 행사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우선 입구에 있는 안내소에서 2천원 식권을 구입하고 줄을 서야 합니다.

 

행사 전부터 엄청난 인파죠?
가마솥 앞까지 줄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ㅎㅎ

 

바로 이 앞까지.

 

가마솥 옆에서는 마침 이천쌀밥 명인전이 펼쳐지고 있어서 먼저 구경을 했습니다.^^

 

밥은 잘 지어 졌을까요? ㅎㅎ

 

명인전 구경을 하고 나니 드디어 이천명 쌀밥행사가 시작되는 시간.

 

두근두근 시간은 다가오고...

 

드디어 거대한 무쇠솥의 뚜껑이 올라갑니다.+_+ 

자리가 정리되고 나면 내외귀빈이 우선 밥삽으로 밥을 풉니다.
이후 지원자를 받아서 푼답니다.^^

 

이렇게 푼 밥은 일단 커다란 양푼에 옮겨지고,

 

오랫동안 기다린 관람객들에게 적당하게 덜어서 나눠줍니다.^^

 

밥만 주는 게 아니라, 겉절이에 고추장까지 곁들여서 준답니다.~

 

맛있는 이천쌀밥을 옹기종기 모여서 먹고 있군요.^^

 

쌀밥카페 가장자리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이천쌀밥과 어울리는 음식들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관도 있구요.

 

쌀밥카페를 둘러본 후 마지막으로 햅쌀장터를 찾아갑니다.

 

여기는 무얼 하는 곳일까요?

궁금하면 오백원! ㅎㅎㅎㅎ

 

햅쌀장터는 말 그대로 이천쌀을 직거래하는 장터입니다.

 

싸전을 그대로 옮겨 온 것 같죠? ^^

 

인심도 후하시지, 팍팍 퍼 주십니다.~

 

햅쌀장터에는 이렇게 이천쌀과 잡곡류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른 이천 특산물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햅쌀장터 가장자리에는 기상청에서 마련한 기상사진전이 열리고 있기에 함께 살펴 봤습니다.

 

지난 여름 옥천농특산물축제에서도 비슷한 전시회를 본 기억이 나네요.~
참 신비로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천쌀문화축제 행사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넘쳐나는 이천쌀문화축제.

올해 구경 못하신 분들은 내년에 꼭 참가해 보세요.~

 

아울러,
깊어가는 가을,
설봉호와 설봉공원 주변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득합니다.

 

가을 단풍나들이 오셔도 좋은 설봉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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