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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흐르는강물처럼

메탈지그로 산천어 잡기 - 화천산천어축제

by 초록배 201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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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미끼가 있으나, 산천어축제에서 얼음 구멍낚시를 할 때는 메탈지그를 많이 쓴다.

무지개송어는 파워베이트나 지그헤드에 그럽 웜 채비로도 잘 낚이는데, 본인 산천어 축제 가서는 이런 것들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메탈지그를 애용한다.

메탈지그는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금속 인공미끼(루어)이다.

보통은 바늘 세 개인 트레블 훅을 달고 있다.

여러가지 색상으로 나오는데, 보통 파란색과 금색을 즐겨 사용한다.

산천어 뿐만 아니라, 무지개송어나 배스 등 다른 어종에서도,

과연 물고기가 색상을 구분할까 논란이 있다.

산천어 축제장 안팎의 낚시점에서는, 오늘은 무슨 색이 잘 나온다는 말을 듣곤 한다.

만약 본인이 산 색깔로 입질이 신통찮으면, 주변에서 낚아 올리는 사람들이 무슨 색을 쓰는지 참고해 볼 만은 하다.

경험상, 크기는 대략 5 ~ 6 cm 정도, 무게는 14 ~ 20g 정도가 무난했다.

너무 크고 무거우면 움직임도 격렬(?)하여, 물고기가 물고자 달려들 때 딴 방향으로 날라가 버리는 수가 있다. 그리고, 바늘과 낚시줄이 자주 엉키는 부작용도 있다.

가격은 1천원 짜리부터 6~7천원 짜리까지 천차만별이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닐 수도 있으나,

일단 지나치게 싼 메탈지그는 의심해 봐야 한다.

국내 유명 조구업체에서 만드는, 대략 4~5천원 짜리라면 어느 정도 믿을 만 하다.

너무 싼 제품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빨리 벗겨지는 도장이다.

인조미끼라는 게 최대한 물고기와 비슷해 보일 때 그 가치도 높을 것이다.

도장이 벗겨진 것은 그냥 쇠막대기 일 뿐이다.

저가 제품 중에는 몇 번 사용도 안했는데 도장이 벗겨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는 색상. 제품을 광고할 때 표시된 색상과 제대로 맞지 않는 엉뚱하고 요상한(?) 색상인 제품이 많다.

세번째는 움직임(액션). 그냥 보면 모르지만, 물에 넣고 고패질을 해 보면,

좋은 제품일수록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줄과 엉키는 현상도 덜하다.

처음 루어낚시를 배울 때도 이 점은 참 신기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직접 사용해 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민물 루어 낚시대는 대부분 길이가 6피트(약 1.8미터~2미터 정도) 내외이다.

얼음 낚시에 이런 낚시대를 가져오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붕어 얼음낚시 때는 장대도 쓴다)

갖고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고패질 하기도 어려워서 별로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견지대나 소형 미니 릴 대가 낫다. 1미터를 넘으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냥 맨손으로 줄을 잡고 해도 전혀 문제 없다.

오히려 감도 면에서는 맨손이 가장 좋을 것이다.

미끼와 줄, 낚시대 사이에는 마디가 적을수록 좋다고 한다.

4절 낚시대 보다는 2절, 2절 보다는 1절이 더욱 감도가 좋다.

그래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마디없는 1절(1 piece) 낚시대를 선호하는 고수들이 많다.(이건 일반 낚시에서의 이야기)

참고로, 구멍 두 개 파고 양손으로 낚시대를 드리우는, 소위 말해 쌍권총도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낚시줄도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는데, 가늘수록 감도와 손맛은 좋지만 인장력(무게에 견디는 힘)이 떨어지고, 굵을수록 그 반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추운 겨울임을 감안하면, 2~3호(8~12파운드) 정도되는 나일론 줄이 가장 무난하다고 한다.

본인 3호 줄을 즐겨 사용한다.

냉수성 어종인 산천어이지만, 그래도 한겨울이라 힘을 덜 쓰고, 양식장에서 양식한 무리들이라 덩치에 비해 격렬한 저항(?)을 하지 않고 비교적 순순히 끌려 나온다. 

산천어보다 덩치가 두 배 정도 되는 무지개송어도, 의외로 힘을 못 쓴다.


미끼와 낚시대, 그 둘을 연결해 주는 줄.

이 세 가지를 준비하고 낚시를 해 보자.

방법은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렵다.

산천어축제 홈페이지에 있는 낚시방법 안내에도 나와 있듯이,

이런 저런 잔 생각(?)을 많이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잡기 힘들다는...

미끼를 규칙적으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는, 즉 고패질만 열심히 하면 된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은 물이 무척 맑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수심도 가늠할 겸, 처음에는 메탈지그를 바닥까지 내려본다.

바닥에서 30 cm 정도 미끼를 올린 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 한 후,

항상 미끼가 그 이상으로, 그러니까 바닥에 닫지 않을 정도의 높이를 최저 높이로 생각한 후

위로 줄을 당겨 올린다.

팔 길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게는 20~30 cm, 크게는 50~70cm 정도로

줄을 올렸다 내리면 된다. 

당길 때는 좀 빠르게, 내릴 때는 느리게(자연스럽게) 미끼를 운용한다.

이것이 고패질이다.


이런 저런 기교(테크닉)는 잊고, 기본에 충실하면,

미끼를 문 산천어의 어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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