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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파주] DMZ를 만나다 전(展) - 나는 DMZ로 간다, 임진각 작은갤러리

by 초록배 201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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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에서는DMZ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진행된 행사 중 “나는 DMZ로 간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행사에 참여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 회원들이 DMZ 곳곳에서 촬영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2013년 12월 17일부터 2014년 3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식 홈페이지

 

나는 DMZ로 간다 전시실 모습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임진각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산역에서 임진강역을 경유하는 경의선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고 편리하나 편수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네요.

 

문산역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임진각을 경유하는 058번 마을버스가 1시간에 1대 정도 운행을 합니다.

 

주의할 점은 버스정류장이 문산역 바로 앞에 있는 게 아니라 100 여 미터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역 1번출구에서 나와 정면 내리막길 끝까지 간 후 오른쪽을 보면 정류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058번 마을버스 시간표

 

기차를 이용하면 편도 9분, 버스를 이용하면 편도 25분 정도 후에 임진각관광지 입구 혹은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역에서는 임진각관광지까지 5~6분 더 걸어야 합니다.

 

역에서 걸어오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도로변에 작게 보이는 게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는 임진강역 앞에서도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임진각 관광지 입구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임진각(전망대) 건물 1층에 있습니다.

통로 한쪽 끝에 있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네요.
만일 못찾겠다면 건물 앞 다른 전시관 직원이나 해설사 선생님께 문의하시면 됩니다.
임진각 건물

 

제대로 찾았다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임진각 작은갤러리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따로 적혀 있지는 않더군요. 제가 못찾은 것일까요? ^^;;;
대략 오전 11시 전후에 문을 열고 해질 무렵 닫는 것 같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전시공간이 나타납니다.
작은 갤러리 전경

 

전시 도입부에서는 서부전선 경기도지역 DMZ에 대해 소개합니다.
DMZ 접경지역 소개
DMZ 접경지역 소개

 

DMZ 비무장지대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 본 후 본격적인 사진전 구경에 나섭니다.
전시회 개요

 

관람에 딱히 순서가 있거나, 사진이 주제별로 나뉜 건 아닙니다.^^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으로, 시선이 가는 사진부터 보시면 됩니다.

 

저는 시계방향으로 관람을 했는데요.

 

가장 먼저 본 사진은 연천의 재인폭포입니다.

재인폭포는 연천군 전곡읍 동북쪽, 한탄강변에 있는 현무암 폭포입니다.
18미터 정도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웅장하지요.

 

하류 가까이에 홍수조절용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했으나, 오랜 논의 끝에 보존이 결정되어 요즘은 멋진 전망대 까지 생겼답니다.^^
연천 재인폭포

 

폭포 안쪽에서 찍은 사진도 몇 장 있습니다.

느낌이 독특하지요? ^^

왼쪽 아래 구석에서 살짝 보이는 게 최근 새로 생긴 전망대랍니다.
연천 재인폭포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아래 일반지역을 중심으로 평화누리길이란 도보여행길을 조성했습니다.

 

그 중 경기도에는 김포에서 시작하여 연천까지 총 12 구간이 있습니다.

 

DMZ 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 홈페이지

 

평화누리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철조망 옆을 지날 때가 많지요.

왼쪽은 김포 구간, 오른쪽은 파주 구간입니다.
DMZ 평화누리길

 

여기는 이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건물 옥상이군요.^^
망원경 앞쪽으로 자유의 다리와 임진각 철교, 그리고 철교 아래를 흐르는 임진강이 보입니다.
임진각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임진강

 

평화누리길 연천 둘째길 동이리에는 멋진 주상절리 절벽이 길게 이어지는데요.

그 위로 새 고가다리가 놓였습니다.

좌우에서 만나서 전체가 완성되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았네요.
몇 년 전 제가 이곳에 갔을 때는 기둥 공사를 막 끝낸 상태였답니다.~
연천 둘째길

 

이번 전시에서 표지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고양 첫째길은 고양시 한강 철책로 구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곳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한강에 비무장지대처럼 철책이?
이런 의문을 갖는 분이 있을 겁니다.

 

한강 하구는 북한과 경계지역이 겹칩니다.
이 한강을 따라 상류쪽 수도 서울로 침투하는 무장공비에 대처하고자 1970년대 한강 양안에는 철책 순찰로가 설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고양 김포에서 철책선을 제거한 구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요.

 

연천 두번째 길의 시점은 숭의전지입니다.

예전에는 민간인통제선 안쪽에 있어서 구경하기 어려웠던 곳이지요.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지은 사당으로, 고려 태조 왕건을 포함하여 고려 왕 일곱 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연천 숭의전지

 

길을 걷는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군요.^^
평화누리길을 걷는 사람들

 

평화누리길 연천(왼쪽), 파주(오른쪽) 구간을 흑백으로 담은 사진,
천연색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군요. 마치 과거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평화누리길 흑백 사진들

 

끊어진 길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평안도 신의주를 연결하던 1번 국도.
현재 남측 종점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입니다.
파주 1번 국도에서

 

이렇게 임진각 1층 작은 갤러리에서 열린 “DMZ를 만나다” 사진전을 살펴 봤습니다.^^
작은 갤러리 전경

 

모처럼 임진각까지 왔는데 이곳만 보고가면 섭섭하죠?

일단 꼭대기로 올라 갔습니다.

연말연시여서 그런지 작은 트리가 서 있군요.^^
임진각 전망대

 

점심 무렵이라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철새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전망대에서 주변을 살피다 보니 자유의 다리 입구 주변으로 못보던 구조물이 보여서 그리 다가갔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증기기관차 주변까지는 수시로 사진전이나 미술전이 열리는데요.

 

아래 사진 왼쪽 앞에 보이는 것은 NNSC 사진전,
그 뒤로 보이는 것은 장단역 증기기관차 관련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자유의 다리 입구

 

NNSC는 “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의 약자로 중립국감독위원회를 말합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찍은 소중한 사진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 사진전
중립국감독위원회 사진전

 

희귀한 사진들을 살펴 본 후 장단역 증기기관차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글과 그림을 활용하여 증기기관차와 분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이야기
임진각 증기기관차 이야기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원에 대한 옛 모습이 이어집니다. 지금과 많이 다르죠? ^^
임진각 옛 사진들

 

글과 그림, 사진을 살펴보며 걷다보니 증기기관차 앞까지 왔습니다.
장단역 증기기관차

 

철원 월정리역 증기기관차는 이제 폭삭 주저 앉아서 원형을 가늠하기 힘들 지경이 되었는데,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는 정말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보존처리 과정을 사진으로 잘 정리해 놨네요.
증기기관차 보존 과정 사진
증기기관차 보존 과정 사진

 

증기기관차 안에서 자라고 있던 뽕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뽕나무도 이곳으로 잘 옮겨 왔답니다.
증기기관차에서 자라던 뽕나무 이야기

 

이렇게 증기기관차 주변까지 살펴 봤습니다.

사진전을 보러 왔다가 뜻밖의 좋은 볼거리까지 더해서 구경을 했네요.

 

올해 겨울은 작년까지와는 달리 포근합니다.

작년 이맘때는 온통 눈에 덮여 하얀 세상이었는데 올해는 마치 늦가을이나 초봄같은 느낌을 줍니다.

 

설경이 아쉽기는 하지만 포근해서 나들이 하기 좋은 요즘,

기회 되시면 특별한 사진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임진각 평화누리도 꼭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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