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한강 자유로변에는 세계 유일의 출판문화특화구역인 “파주출판도시(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있습니다.
출판사를 중심으로 출판관련 기업들이 긴 도로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지요.
매년 가을 이곳에서는 책을 주제로 한 큰 잔치가 열립니다.
2014년 행사는 10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파주출판도시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편리합니다.
여러가지 경로가 있지만 가장 빠른 방법은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출판단지를 경유하는 2200번, 2100번 광역버스를 타는 겁니다.
중간 정차가 거의 없으며 자유로를 타고 출판도시로 직행하기에, 심한 도로정체만 없다면 편도 40분 내외로 출판도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출판도시는 남북으로 길게 도로가 나 있으며, 4개 정도의 정류장이 단지 내에 있는데, 보통은 은석교사거리 정류장이나 이채쇼핑몰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파주북소리의 중심이 되는 전시, 강연은 대부분 은석교사거리 가까이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은석교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는 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커다란 느티나무와 정읍사(한옥) 건물이 보이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길 왼편에 녹슨 철판으로 외벽을 장식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보입니다.
건물 안팎으로도 체험 전시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됩니다.
이건 윗층으로 오르는 계단인데, 북소리 부대행사인 설치미술전 작품 하나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혜의 숲으로 이어지는 길 좌우에는 시화전 작품이 늘어서 있습니다.
시화작품 액자가 끝나는 부분에 커다란 유리 안으로 책장이 보입니다.
이곳은 지혜의 숲 1관.
지혜의 숲은 출판사,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에게 기증받은 책들을 전시하는 거대한 도서관입니다.
지난 2014년 6월 19일 공식 개관을 했지요.
안으로 들어가면 통로를 따라 2관, 3관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각 관의 운영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1관에는 주로 학자들이 기증한 도서를 진열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이동하는데, 천정을 비롯하여 지혜의 숲 곳곳에 설치미술 작품이 숨어(?) 있었습니다.
앞서 하나 보았죠? ^^
복도 끝에는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이 안쪽 전시실(다목적홀)에서는 “7인 7색 내가 사랑한 책들 – 출판인 장서가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별전에는 희귀본, 고문서, 해외 출판물 등 평소 보기 힘든 출판관련 자료가 출품되었습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폭 4.5미터, 길이 8미터나 되는 대동여지도 대형 채색원본, 훼손되기 전 탁본한 광개토대왕비문, 세계에서 가장 큰 책과 작은 책 등입니다.
※ 내부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지혜의 숲 2관은 다목적홀 앞에서 바로 연결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1관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넓게 자리잡고 있고,
이렇게 카페테리아도 있습니다.
2관 2홀(대회의실)에서는 강연/학술대회가 열리고,
3홀(이벤트홀)에서는 “책에 관한 모든 것” 이란 주제전시가 열립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습니다.
2014 파주북어워드 수상작은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 진열해 놓았습니다.
책 내용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으니 주저 말고 책을 펼쳐 보세요.~
이 전시실에서는 제목 그대로 “책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전자책이 대세라고 하지만,
아직도 종이책은 꾸준히 발행되고 있습니다.
양자는 상호보완적이라 어디가 더 우세하다고 함부로 말하기 어렵겠지요.^^;
종이책도 독특한 상상력을 담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팝업북 처럼.
세상에…
책 속에서 군함이 튀어나왔지 뭡니까? ㅎㅎ
한쪽에서는 일러스트 작가 20명이 여행지의 추억을 담아 만든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제전을 구경하고 좁은 복도를 따라 지혜의 숲 3관으로 갑니다.
3관은 먼저 본 1관, 2관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조금 더 아늑하다고 할까요?
집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네요.^^
이곳에는 작은 연주회, 인문학강좌가 연중 진행됩니다.
3관에서 밖으로 나가려다가 2관으로 돌아왔습니다.
2관 출입문 쪽에는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이 꽂혀 있답니다.
어린이 동반한 분들은 이곳에 주목해 주세요.^^
이렇게 “파주북소리”의 중심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구석구석 살펴 보았습니다.
참고로, 지혜의 숲은 연중 운영을 하며, 회원제도도 아울러 운영 중입니다.
정보센터에서 나와 출판도시를 산책합니다.
공원처럼 꾸며 놓아 평소에도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지요.
건물들도 헤이리예술마을처럼 하나 하나 개성이 넘칩니다.
건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평소에도 출판사에서는 상설할인매장이나 체험장을 운영하는데, 북소리 때는 더욱 판을 키워서 진행합니다.
갑자기 긴 줄이 늘어서 있다면, 폭탄세일(?) 하는 곳입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판매장 입장객을 제한하는 곳도 있지요.
물레 체험,
쿠키만들기 같이 간단한 체험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유료).
책읽기 좋은 계절 가을, 파주출판도시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세요.~
특히 파주북소리 기간에는 수많은 전시, 체험, 강연, 공연이 진행되는지라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이곳에서의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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