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오두산통일전망대

 

2015년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는 봄 관광주간 기간입니다.

경기관광공사에서는 이번 봄 관광주간을 맞이하여 ‘광복.분단 70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제
목의 추천 여행일정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북한 관련 볼거리를 집중 조명했지요.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곳은 경기도 파주 한강변에 위치한 오두산통일전망대입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아주 편리합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화역, 전철 경의중앙선 금촌역 등에서 900번 경기버스로 환승한 후 종점인 통일동산 주차장
에서 내리면 됩니다.
종점에 전망대를 오가는 무료셔틀버스가 대기 중이구요. 15~20분에 한 번씩 운행을 합니다.
버스를 탄 후 5분 내외면 전망대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무료셔틀버스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올라가도 됩니다.
저는 이번에 도보통행로를 이용했는데요. 한적하고 운치도 제법 있으니 오르내릴 때 한 번 정도 걸어 보시는 것
도 좋겠습니다.

도보 통행로

 

전망대 거의 다 가서는 아름드리 벚나무가 가로수길을 이루고 있지요. 벚꽃필 때 장관입니다.

벚나무 가로수길

 

전망대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매표소가 보입니다.
전망대 기본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에 쉬는데,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문을 엽니다.
일반입장료는 성인 3천 원, 초.중.고등학생 및 군경 1천 6백 원, 유치원생과 경로우대자는 1천 원입니다.

통일전망대 전경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면 전망대 본관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1층에서 3층까지 전시실이 있는데, 관람 동선이 한 층을 다 본 후 다음층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랍니다.
바닥에 화살표가 있으니 잘 보고 따라가세요.
1층에서 2층, 3층까지 올라간 후 다시 2층, 1층으로 내려오는, 조금 특이한 동선입니다. 같은 층의 전시실이 겹
치지 않게 볼거리가 연결됩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우선 1층 현관으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기획전시실이 보입니다.

전시실 입구 오른쪽에는 이번 관광주간 주제여행 안내전단과 통일 기원 편지지, 소망우체통이 놓여 있습니다.
나중에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참고로, 우체통은 도라전망대, 태풍전망대, 애기봉전망대, 열쇠전망대, 한국근현대사박물관, 연천구석기축제장,
드라마 미술전시장, 임진각 평화누리 전통놀이체험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소원우체통

통일소망엽서

기획전시실에서는 요즘 DMZ 생태 문화 역사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풍경도 있고, 접경지역의 현실을 담은 사진도 있습니다.

전시실 가운데에는 역대 대통령의 통일염원 휘호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 휘호는 제일 마지막 전시실인 ‘통일염원실’에서 한 번 더 볼 수 있습니다.

통일염원 휘호

기획전시실 옆에는 남북화해와 교류의 상징적 존재인 개성공단이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개성공단 홍보관’이
있습니다.
개성공단 현장 사진과 그 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지요.
개성공단 조성 과정 연표와 구역 지도는 물론, 개성 시가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몇 장 볼 수 있습니다.

개성공단 홍보관

이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갑니다. 극장이 바로 보이는데요.
매시 정각분에 통일관련 교육 영상이 상영됩니다.
상영 영상 목록은 앞서 지나온 매표소 옆에 걸려 있습니다.

극장

극장을 지나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3층 전망실로 갑니다.
여느 통일전망대와 마찬가지로 극장형 실내 전망실 앞쪽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주변 지역을 설명하는 영상과
설명이 나옵니다.
입체지형도도 앞쪽 가운데 설치되어 있지요.

입체 지형도

오두산통일전망대는 북한 관산반도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데, 직선거리가 2.1킬로미터 밖에 안됩니다.
정말 가깝죠?
이날 대기가 수증기 때문에 흐렸다가 점점 맑아졌는데, 흐렸을 때도 굳이 망원경 안보고도 북한 지역이 가깝게
보였습니다.

야외전망대

안내가 끝나고 바로 옆에 있는 야외전망대로 갔습니다.
전망대는 위에도 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관람객이 몰리면 눈치껏 위 아래로 이동하면서 자리를 잡아 보세요.^^

야외전망대

전망대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0배율 고성능 망원경이 있습니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북한땅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탁 트인 전경 속에서 왼쪽 우리땅 김포반도부터 오른쪽 파주 문산지역까지 천천히 살펴본 후 다시 2층으로 내려
왔습니다.

야외전망대

2층 통일전시실에는 북한관련 자료가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가운데 원형 통일지형도를 중심으로, 그 가장자리에 북한의 일상용품이 담긴 진열장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
다.

통일전시실

북한 화폐와 교통 이용권

벽면으로는 지나온 세월 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했던 순간들을 사진과 연표로 정리해 놨습니다.

남북관계 연표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를 살펴보고 1층 종합전시실로 내려갑니다.
전망대가 위치한 오두산의 자연과 생태를 시작으로 반만년 역사상 우리민족이 겪었던 통일에 대한 이야기, 한국
전쟁으로 맞게 된 분단의 비극과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오두산의 자연과 생태

군사분계선 모형을 지나면,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모형이 보입니다.

군사분계선

베를린 장벽

주변으로는 통일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자료들이 이어집니다.
통일이 가져다 주는 편익에 대한 상징으로, 유럽까지 이어지는 통일열차가 평양역에 선 모습을 모형으로 설치해
놨습니다.

평양역 통일열차

이어지는 전시공간 ‘북한체험실’에는 북한 소학교 교실과 북한주민의 안방을 재현해 놨습니다.
교실에는 각종 교재와 학용품같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소학교 교실

맞은편은 교장선생님댁 안방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이 2호 주택이랍니다.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별로 거주하는 주택에 차등을 둔답니다.

북한 2호 주택

북한체험실을 지나면 마지막 전시실인 ‘통일염원실’이 나옵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봤던 휘호, 여기서도 다시 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죠? ^^

통일염원 휘호

가운데 놓여있는 통일염원지(엽서)는 직접 써서 벽면에 걸어둘 수 있습니다.

통일염원실

이렇게 전망대 건물 안팎을 살펴보고 밖으로 나갑니다.
전망대 광장에는 몇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요.

북한방면으로는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선생께서는 통일을 위해 애쓰신 대표적인 민족 독립운동가입니다.
동상 가장자리에도 망원경이 몇 대 설치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

동상 오른편에는 망배단이 있어서 북녘이 고향이거나 북에 가족을 두고 온 분들이 간혹 절을 하지요.

망배단

주차장 쪽에는 통일기원 북, 평화의 상징탑이 있습니다.

통일기원 북

평화의 상징탑

야외 전시물까지 살펴 본 후 오두산통일전망대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곳은 155마일 휴전선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 중 가장 접근하기 쉽고, 북한도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주변에 헤이리 예술인마을, 파주 프로방스, 파주 영어마을, 파주 출판도시 등 함께 구경할 수 있는 볼거
리도 많습니다.

경기 북부로 나들이 가시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북한지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