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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2015 봄 관광주간] 아빠와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

by 초록배 201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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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관광주간_봄_블로그심볼

 

경기도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경기 북부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 5월 8일 개장한 DMZ 평화누리길.
시간이 날 때마다 한 구간 한 구간 걸어보고 있는데요.
2015 봄 관광주간을 맞아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을 걸어 봤습니다. 예전에는 평화누리길 파주시 셋째길이라 부르던 곳이지요.

반구정길 안내도

반구정길 안내도

이번 관광주간 동안 경기관광공사에서 마련한 추천 여행프로그램 ‘아빠와 함께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나오는 장산전망대가 이 길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반구정길의 시점은 길 이름처럼 ‘반구정’입니다. 이곳은 조선 초기 명재상 ‘방촌 황희’ 선생과 인연이 있는 곳이지요.
선생께서는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임진강가에 정자를 짓고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반구정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철 경의선 문산역 버스정류장에서 53번 마을버스를 탄 후 반구정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버스는 30분에 한 대 정도 있는데 그 보다 간격이 길 때도 있습니다. 문산역 – 반구정간 편도 소요시간은 20분 안팎.
같은 번호로 지선이 몇 개 있는지라 기사님께 반구정을 지나는지 꼭 확인해 보고 타세요.

반구정 입구

반구정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자유로 아래 제법 큰 굴다리가 보입니다. 굴다리 입구에 유적지 입간판이 있어서 찾기 쉽지요.
굴다리 맞은편에는 올해 3월 설치한 평화누리길 아치형 출입문도 있습니다.

반구정길 출발점

반구정길 출발점

아쉽게도 이날 반구정 구경은 못했습니다. ㅠㅠ
징검다리 연휴라 기간 동안 계속 문을 열 줄 알았는데, 휴관일이었습니다.

반구정 입구

반구정 입구

바로 길을 나서기 전 평화누리길 출입문에 마련된 도장부터 찍었습니다.
하나 하나 모으다 보니 12구간 중 3 구간 밖에 안남았네요. 왠지 뿌듯합니다.^^

스탬프 투어

스탬프 투어

버스 내렸던 곳으로 다시 나와 진행방향상 자유로 오른쪽 도로를 따라 경로를 이어갑니다.
첫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임진강과 임진강철교, 임진각관광지 일부가 보이는 작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작은 전망대

작은 전망대

임진강철교

임진강철교

주변 경관을 훑어보고 다시 길을 걷는데, 머지않아 임진각 전망대 꼭대기도 살짝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임진각 전망대

멀리 보이는 임진각 전망대

더 이상 임진각쪽이 안 보일 때 쯤이면 정면 멀리, 기차 승강장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바로 임진강역 승강장입니다.
작년 2014년 5월 3일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제는 주중 한 편, 주말 두 편 ‘평화열차 DMZ-train’이란 관광열차만 지납니다.

임진강역 승강장

임진강역 승강장

철길 건널목에서 바라 본 임진강역

철길 건널목에서 바라 본 임진강역

경로는 임진강역 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철길과 도로를 지나 통일대교 쪽으로 이어집니다.

임진강역 입구 교차로

임진강역 입구 교차로

여기부터 장산1리, 전망대로 오르는 교차로까지는 얼마 전(2015년 4월)에 구간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마정리 입구 굴다리

마정리 입구 굴다리

이전에는 장산리 마을길을 구불구불 따라 걸었는데, 변경 후 최대한 철조망 옆으로 걸을 수 있게 길을 냈더군요.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자전거투어 등 특별한 행사 때만 들어갔던 철조망길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면서 걷습니다.
이 구간은 진행방향 왼쪽 제방 위에 철책이 있습니다.

철조망 옆 평화누리길

철조망 옆 평화누리길

철조망.초소 쪽은 사진촬영하면 안되기 때문에 분위기만 내 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철조망 옆길

철조망 옆길

한참 철조망 옆길을 걷게 되는데, 어느 순간 그 반대 방향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장산리마을과 멀지 않았다는 뜻이네요.

장산리 마을 입구

장산리 마을 입구

제방 사이로 난 통행로를 지나면 장산1리 마을.

장산리 마을

장산리 마을

마을회관 옆으로 논밭길을 종횡무진 하다보면 다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납니다.

장산리 마을 구간

장산리 마을 구간

갓길을 나무판 보행로로 만들어 놔서 오가는 차량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습니다.
보행로가 끝나면 길 오른편 언덕길로 방향을 잡으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오르막길이네요.

장산리 갈림길

장산리 갈림길

헬리콥터 비행장이 나오면 그 왼쪽으로 여러갈래 길이 보입니다.

헬리포트

헬리포트

장산전망대 입구 갈림길이지요.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오른쪽 아랫길을 걷게 됩니다.

장산전망대 입구 갈림길

장산전망대 입구 갈림길

갈림길에서 5~6분 정도면 장산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무척 당혹스러운 장면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장산전망대 전경

장산전망대 전경

연휴라 오토캠핑 오신 분이, 전망대 가장 좋은 자리에 캠핑카를 주차해 놓고 편하게 쉬고 계시더군요.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안내표지판과 캠핑카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었다는 것.

장산전망대는 휴전선에 설치된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별도의 안내시설이나 이렇다 할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전망대 옆에 있는 정자 하나가 유일한 편의시설입니다.^^

장산전망대 안내도

장산전망대 안내도

그런데 전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저 아래 초평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임진나루터와 율곡리가 보이지요.

장산전망대 전망

장산전망대 전망

장산전망대 도라산 방향 전망

장산전망대 도라산 방향 전망

왼쪽으로는 도라산, 그 너머로 개성 송악산을 비롯한 북한의 산하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개성 송악산

개성 송악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전망이 정말로 끝내줍니다.

다른 전망대처럼 철조망이나 초소가 앞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저 아래, 잘 보이지도 않는 아랫쪽에 있답니다.

쉼터 너머로 보이는 임진나루터

쉼터 너머로 보이는 임진나루터

캠핑카만 아니었으면 기쁨이 더욱 컸을 것인데, 어찌하겠습니까?
모처럼 가슴이 탁 트이는 곳에서 여유롭게 주변 경관을 감상한 후 길을 이어갔습니다.

장산전망대에서 임진리마을로 이이지는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은 ‘반구정길’에서 유일한 비포장길입니다.
건조할 때는 오가는 차량 때문에 흙먼지 날릴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세요.

유일한 비포장 구간

유일한 비포장 구간

언덕길을 오르면 아스팔트길과 만나고, 저 앞에 임진리 마을 입구가 보입니다.

임진리 마을 입구

임진리 마을 입구

임진리마을은 부근에서 유명한 음식점 밀집지역입니다.
기회되시면 임진강 참게며 황복, 장어같은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조리한 귀한 음식 한 번 맛보고 가세요.

임진나루 음식점 안내도

임진나루 음식점 안내도

깔끔하게 정돈된 임진리마을을 나오면 임진리나루터와 임진강이 시원스럽게 보이는 언덕에 서게 됩니다.
이곳은 의주길과도 겹치는 구간이라 의주길에서 마련한 안내판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임진나루 이야기

임진나루 뱃사공 이야기

강변으로는 요즘 공사가 한창입니다.
작년부터 주말 한시적으로 개방하던 임진강변 철책길은 협의를 거쳐 민간에 전면개방하기로 했답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반구정길’은 또 한번 경로가 크게 변합니다.
임진각관광지에서 반구정길의 종점인 율곡습지공원까지 임진강변을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조만간 다시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임진나루터

임진나루터

전망대는 아니지만 전망대 같은 조망을 자랑하는 언덕길을 지나 화석정으로 갑니다.

화석정 가는 길

화석정 가는 길

화석정은 퇴계 이황 선생과 더불어 당대의 유명한 성리학자였던 ‘율곡 이이’ 선생과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 가문과 인연이 깊습니다. 선생의 5대 조부께서 처음 지은 정자인데, 율곡 선생은 이곳에서 시도 짓고 명상도 하고 그러셨답니다.

화석정

화석정

화석정에서 바라 본 임진강

화석정에서 바라 본 임진강

정자도 정자이지만, 주변 아름드리 고목들도 장관입니다.^^
참고로, 화석정은 조만간 지붕보수공사를 진행한다네요. 한동안 주변이 어수선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석정 전경

화석정 전경

화석정에서 나오면 언덕 아래로 내려간 후 길을 이어갑니다.

율곡습지공원 가는 길

율곡습지공원 가는 길

구불구불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또 한번 굴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율곡습지공원 가는 길

율곡습지공원 가는 길

굴다리를 나와 조금 더 걸으면 길 오른편에 드넓은 율곡습지공원이 보입니다.

율곡습지공원

율곡습지공원

왼쪽 철책이 있는 제방 끝까지 걸으면 ‘반구정길’의 종점이면서 9코스 ‘율곡길’의 시점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9코스 시점

9코스 시점

이렇게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을 걸어 봤습니다.
유서깊은 정자, 탁 트인 전망대가 있으며 아름다운 강변풍경을 볼 수 있는 반구정길.
기회되시면 한 번 걸어보세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13킬로미터 구간 중 90퍼센트 이상이 포장도로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반구정길 주변 관광 안내도

반구정길 주변 관광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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