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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임진각관광지에서 열린 2015 파주개성인삼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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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삼의 명산이면서 대규모 축제까지 여는 곳은 의외로 몇 군데 안됩니다. 풍기, 금산이 우선 떠오르는군요.
이름은 축제이지만 실상 인삼판매가 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경기도 북부, 서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파주시에서 매년 10월 중순에 여는 ‘파주개성인삼축제’는 규모로 보나 행사 구성(내용)으로 보나, 어디 내 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알찬 인삼축제로 유명합니다.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임진각 광장을 주행사장으로 열리는데,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파주시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https://tour.paju.go.kr/user/tour/main/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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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는 임진각은 문산-도라산역 구간을 운행하던 경의선 통근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문산역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058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만 인삼축제, 그리고 한 달 정도 뒤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단콩축제 때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산역 1번출구 바로 앞에서 탈 수 있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산역은 출구가 하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출구로 나가자 마자 바로 대기중인 버스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역에서 임진각까지는 편도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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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관광지 입구에서 내려 광장으로 가다보면 거대한 입간판이 먼저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크고 작은 한 쌍의 인삼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새끼줄로 꼬아 만든 인형으로, 이 앞에서는 소원지를 쓸 수 있게 종이와 필기도구를 마련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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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개장시간에 마침맞게 도착한지라 주무대에서 첫 공연이 열리기에 그쪽으로 먼저 갔습니다.

인삼축제 때는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볼만한 공연이 계속 이어집니다.
헤이리예술마을 가 보신 분들은 마을 이름이 왜 ‘헤이리’일까 한번쯤 궁금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헤이리는 이 지역에서 전해지는 노동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 온 말이라는데요.

매년 축제장을 찾으면 그 헤이리소리를 들을 기회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 잘 맞춰서 관람해 보세요.
저는 올해에도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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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무대 좌우 옆쪽으로 인삼과 관련된 전시관이 설치되는데, 올해는 인삼역사.생태관은 무대 왼쪽, 인삼요리 전시관은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요리전시관.
이곳에는 조리법에 따라 만든 음식 실물은 물론, 그 조리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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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음식은 뒷편에 마련된 조리법 적거나 사진으로 찍어가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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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 전시관으로 넘어가기 전에 무대 가까이에 있는 허준약방도 살펴 봤습니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은 그동안 묘소의 위치가 어디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나중에 선생의 묘가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파주시에서는 이를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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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는 열심히 약재를 썰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진짜 약(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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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판매장을 비롯한 각종 판매장을 잠시 돌아보던 중 인삼동산 제막식이 열린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인삼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인삼 동산은 말 그대로 인삼과 화초로 꾸며 놓은 작은 인공동산입니다.
그 앞에서는 이재홍 파주시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들이 파주개성인삼함 개함식을 진행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세 분(진선미)도 함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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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인삼주 개봉 및 시음을 한 후 제막식을 마치고, 앞서 본 인삼 조형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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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취타대를 따라 인삼 조형물 앞에 모인 이들은 소원지를 쓰고, 새끼줄 사이사이에 그걸 묶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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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파주개성인삼 비빔밥 나누기 행사장.

인삼 모양으로 멋을 낸 거대한 비빔밥을 커다란 주걱으로 골고루 비빈 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인데요.
식전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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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을 비빈 후 내외귀빈들이 직접 나눠담은 비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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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개성인삼축제에서 제일 큰 행사를 구경한 후 본격적으로 각종 판매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파주시 농특산물은 물론 축산물, 2차 3차 가공품까지, 엄청난 양과 다양한 종류의 판매장이 임진각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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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장 한쪽에는 6년근 인삼 전문판매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매년 판매장 수는 차이가 있는데, 올해는 열 곳에서 참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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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나 가격은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구입하시면 되구요.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기 품절이 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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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향기 원없이 맡아 본 후 인삼역사관.생태전시관이 있는 무대 왼편으로 넘어갑니다.

파주개성인삼 역사관에는 인삼재배와 인삼축제 관련 자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전 자료이다 보니 대부분 사진으로 벽보처럼 붙여 놨는데요.
일부는 실물을 이렇게 스크랩북 형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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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이름을 들었을 때 파주면 파주고, 개성이면 개성이지, 왜 파주개성 인삼축제라고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여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임진각 관광지는 개성에서 아주 가깝지요.

개성과 파주 사이에 장단군이 있었는데, 한국전쟁 후 분단으로 여기저기 편입이 되었고, 파주시가 장단군의 여러 지역을 흡수했습니다.

그 유명한 개성인삼은 개성 뿐만 아니라 개성과 아주 가까운 장단지역에서도 많이 재배를 했으며, 그런 연유로 파주 인삼축제라 하지 않고 파주개성 인삼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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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보다보면, 현대의 개성(파주) 인삼축제는 올해 11회째이지만, 최초 개성인삼축제는 1935년, 그러니까 80년 전에 열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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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 옆에는 파주개성인삼 전시관이 있습니다.

인삼에 관한 상식, 닥종이인형으로 재현한 인삼 재배과정, 인삼의 연령별 모형, 그리고 각종 인삼제품까지 이곳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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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역사관,전시관이 있는 쪽에는 주로 일반 체험행사 부스가 모여 있으며, 군것질거리로 적당한 인삼 창작요리 전시판매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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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아지 먹이주기 행사장도 여기에 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유를 대하는 송아지들의 모습이 상당히 적극적, 아니 전투적입니다.^^;

젓병, 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큰 우유병만 보면 강아지들보다 훨씬 활발하게 송아지들이 움직여서 깜짝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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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아니 송아지들을 구경한 후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파주쌀 특별홍보관으로 갑니다.

예전에도 전시관이 있기는 했는데, 올해는 ‘특별’이라는 단어를 쓴 만큼 규모나 내용면에서 별도의 작은 축제장 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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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웬만한 쌀들은 저마다 상표(브랜드)를 갖고 있지요?
파주에도 몇 가지 상표가 있는데, 대표로 홍보하는 게 이 ‘한수위’입니다.
다양한 뜻을 품고 있지요. 한수 ‘위’니 으뜸(차상)이라 해석할 수도 있고, 한강(한수) 이북지역에서 나는 쌀이라는 의미도 있겠습니다.^^

이곳에서도 인삼전시관처럼 쌀로 만든 가공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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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와 관련된 크고 작은 유물과 공예품을 함께 볼 수 있는 농경유물관도 설치해 놨습니다.
참고로, 이 유물들은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농경유물관에서 연중 상시 관람할 수 있답니다. 축제 때 못 본 분들은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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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쌀 홍보관 가까이에는 OX퀴즈, 인삼우유 마시기가 열리는 작은 무대가 있는데, 마침 우유마시기가 열렸습니다.

아이들 신청을 먼저 받았는데, 사회자가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얘들아 이건 싸움이나 시합이 아니라 그냥 게임이야 게임. 억지로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즐겨!”

과격한(?) 경쟁을 우려한 사회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인삼우유 마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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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마시기를 구경한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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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개성인삼축제가 끝나면 한 달 정도 뒤, 11월 중순에 파주의 또 다른 특산물인 장단콩축제가 열립니다.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축제이니 기억해 두셨다가 관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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