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을 기록하다

쉬엄쉬엄 걸어보는 청계천 - 다산교에서 버들다리(전태일다리)까지

by 초록배 2012. 2. 15.
반응형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시작하여 고산자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변 걷기길은 그 길이가 편도 5.5킬로미터 정도됩니다.

지난 2005년 10월 1일 공식 개장 후, 지금껏 딱 한번, 끝에서 끝까지 걸어봤네요 ㅎ

점심 정도에 시작해서 거의 반나절을 걸은 후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로는 근처에 구경거리가 있을 때, 구간 구간 인연이 닿는 곳만 걸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볼거리도 있는,

다산교에서 버들다리(전태일다리)까지입니다.


그럼 다산교에서 시작해 볼까요? ^^

다산교로 가기 편한 곳은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동묘앞역입니다.
6번출구로 나가면 되는데, 출구쪽으로 이렇게 표지도 잘 붙어 있습니다.


출구에서 직진하면 머지않아 다산교를 볼 수 있습니다.
다산교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의 호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저기 목적지까지 한 번 살펴 봅니다.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는군요^^;;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주변안내판도 살펴 봅니다.


지도 오른쪽 위에 QR코드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있으면 스캔해서 보다 상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QR코드를 스캔하셔도 됩니다. 시험해 본 결과 잘 읽힙니다.^^ 


청계천변을 걷다 보면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철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래로 내려가자 마자 청둥오리 한 쌍이 보이더라구요 ㅎ
멀리서 볼 때는 모르는데, 집오리도 그렇고,
청둥오리가 생각보다 몸집이 큽니다.~
왼쪽이 수컷, 오른쪽이 암컷.


지나가던 사람들도 신기한듯 바로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청둥오리들을 보느라 잠시 발걸음을 멈춥니다.
정말 가깝게 지나가죠?  :-)


반대편으로는 흰뺨검둥오리 한 쌍도 지나가는군요~


이친구들 보느라 나비를 형상화했다는 맑은내다리는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이 구간은 천변 양쪽으로 높다란 상가들이 쉼없이 이어져 있어서, 청계천 풍경 중에서도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산책로 벽면으로 옛 청계천 사진 몇 장도 볼 수 있습니다.
청계천을 걷다 보면 간혹 만날 수 있는 작은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어느덧 이번 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오간수문교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오간수교 주위는 벽화며 조형물들이 제법 다양한 편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얼음벽(?)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앞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다섯 그루의 나무와 얼은 물이 만든 얼음탑. 


옆에는 친절한 설명문도 붙어 있군요~


오간수교 아래로 들어가면 오간수교의 유래를 자세히 소개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 아래에도 벽면으로 옛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홍예문 다섯개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다리였답니다. 


1907년 일제가 허물어 버린 후 사라졌다는 오간수교.
오간수교 옆으로는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오간수교를 구경하고 마지막 목적지 버들다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청계천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 징검다리를 만나는데요.
간혹 무서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홋~
징검다리를 지나자 다시 만난 청둥오리 가족들 +_+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찾아봤더니 한 녀석은 풀숲에서 놀고 있는 중~
장끼도 아닌 것이 까투리도 아닌 것이
머리만 숨기고 있네요 ㅎㅎ


빼꼼 고개를 내밀기도 하고, 혼자서도 잘 놀고 있었습니다. :-)


잠시 오리들 노는 모습을 본 후 버들다리로 다가갔습니다.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보도 위로 청동명판이 깔려 있습니다.


다리 위로도 이어집니다.


다리 중간에는 전태일 동상이 있습니다.


대학생 친구 하나만 있었어도 좋겠다고 했던 그는 1948년 생.
살아계시다면 벌써 환갑을 넘겼을 겁니다.

참고로, 전태일 열사 묘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봄에 촬영한 것인데,
2011년 9월 작고하신 어머니 이소선 여사도 아들 가까이에 묻히셨다고 하네요.


원래 버들다리로 명명되었던 이곳은 전태일 동상이 있다보니 전태일다리라는 명칭을 함께 쓰게 되었답니다.

그가 분신한 평화시장이 바로 옆이기도 하네요.



이렇게 청계천 다산교에서 버들다리/전태일다리까지 짧은 산책길을 정리해 봤습니다.

청계천 공식 홈페이지 보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