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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록하다

우리 동네 공원이었으면 좋겠네^^ - 신선도 다녀갔다는 한강 선유도공원 나들이 첫번째

by 초록배 201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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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는 다양한 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마다 특색이 있는지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 중 하나를 으뜸으로 꼽으라면, 자연스럽게 선유도한강공원을 지목합니다.


원래는 작은 봉우리였던 곳.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글로 그림으로 그 정취를 담았던 선유도는 일제강점기 크게 훼손되어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되었고,

나중에 정수장이 들어서면서 우리 기억 속에서 영영 사라질 뻔 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는 1960~70년대 한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옛 지도가 여러 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지도 왼쪽,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왼쪽 모래밭이 지금의 선유도공원 자리입니다.

2000년 12월, 정수장이 폐쇄되기 전부터 공원화가 논의가 있었다는군요.
정수장이 문을 닫은 후 본격적인 공원 조성 공사가 이뤄졌고,
1년 반 후인 2002년 4월 26일, 드디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선유도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정식명칭이 "선유도한강공원"인 이곳은,
옛 정수장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활용한 첫번째 사례로 유명합니다.

선유도한강공원 홈페이지

지난 2009년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개통되기 전까지는 2호선 당산역에서 한강시민공원을 따라 선유도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걸어서 30분 남짓 걸립니다.

9호선 개통으로 선유도역에서 내려서 선유도로 바로 건너가는 방법이 하나 더 생겼네요.^^

다만, 선유도 바로 앞에 역이 있는 것은 아니라, 십여분 걸어야 선유교 입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지자체별로 걷기 좋은 길을 앞다투어 만들고 있죠?
최근 이 주변에도 영등포구에서 만든 걷기 좋은 길이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영등포의 걷고싶은길"
선유도역에서 선유도까지 가는 길이 걷고싶은길 첫째 둘째 구간입니다.

이정표를 따라 직진 좌회전 우회전만 하면 어렵잖게 선유교로 이어집니다.

초입은 굴곡없이 평평한 나무다리인데, 강 위를 지나는 부분에서는 아치형으로 오르막이었다가 내리막으로, 그 끄트머리에서 선유도와 연결됩니다.

전망데크 왼편은 밤섬처럼 자연 그대로 놓아뒀습니다.

주요 시설은 전망데크 오른쪽에 모여 있습니다.

데크 중간중간에 쉼터가 있고, 한강쪽에는 바닥 위로 자라는 나무들을 볼 수 있네요.
 
전망데크 어디에서나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강쪽에서는 저 멀리 행주대교부터 삼각산, 여의도방면까지 180도 이상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망데크 이곳저곳을 우선 둘러봤습니다.

쉼터 위로는 등나무꽃이 활짝 폈네요.

아카시아꽃 만큼이나 달큼한 향기를 풍기는 등꽃 아래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본격적인 공원 구경을 시작합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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