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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라틴의 열정에 매혹되다! - 2012 중남미문화축제 라틴 콘서트 관람기

by 초록배 201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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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고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는 매년 한 번씩 특별한 문화축제를 개최합니다.

 

지난 2011년에는 아프리카문화축제가 열렸었는데요.

 

올해는 5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라틴아메라카, 즉 중남미를 주제로 한 중남미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12 중남미문화축제 홈페이지(블로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청계천 한빛광장과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KF 문화센터)를 주 행사장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2012 서울시 프로젝트블로거들은 그 중 라틴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모였습니다. :-)

 

공연은 저녁 8시 부터 시작.

 

늦지않게 지하철 이촌역에서 내려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박물관 연결통로는 아직 공사중이더군요.^^

 

2번출구로 나가 앞으로 앞으로~

이윽고 '관람객은 저리 가시오~' 표지판과 함께 샛문(?)과 만났습니다.

 


여기 저기 축제 현수막이 눈에 들어오네요.~

 

 

 

어떤 공연일지 기대하며 약속장소인 예전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주최자 해치님에게 공연안내전단과 입장권을 받아들고 인증샷 한 장.^^ 

 

모인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 멀리 움직이는 날짐승 발견~ 

 

꿩이었습니다.

세상에, 여기서 장끼를 만날 줄이야!  +_+ 

 

잠시 한눈을 팔았군요. ㅎ

 

사람들도 어느 정도 모이고, 공연 시간도 가까워오자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박물관 오르는 길에는 양옆으로 대나무 화단을 만들어 놨네요. 

 

푸르른 대나무 모습이 청량한 느낌을 줬습니다.^^

 

극장 용 입구에는 라틴아메리카 음식 체험 부스도 있었습니다.

 

극장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난 사람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참고로, 라틴 콘서트는 행사 시작 하루 전, 이미 전 날짜 전석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극장 용 현관에는 "라틴아메리카를 만나다" 라는 제목의 작은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 중남미의 풍물을 미리 살펴보고 드디어 공연장 입장~ 

공연 모습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기에, 시작 전 무대 모습이 마지막 사진입니다. ㅠㅠ

 

글로 대신합니다.^^;;;

 

이날 공연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브라질 음악을 연주하는 그룹, "나 비다(Na-Vida)"가 맡았습니다.

 

보사노바(Bossa Nova)와 삼바 바고지(Samba Pagode)를 중심으로 열정의 무대가 이어지고...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에, 기타 연주하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다른 공연팀은 행사가 끝나면 집(라틴아메리카 각국)으로 돌아 가지만, 자신들(나 비다)은 한국에서 계속 음악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성원해 주세요^^ "

 

라틴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씩 방문해 보세요~

 

그들의 소개 홈페이지 보기

 

 

다음 공연은 에콰도르에서 온 밤부앙상블(Bambu Ensamble).

 

지난 2008년 첫 내한공연을 했던 그룹이라고 합니다.

 

에콰도르 밤부 지역의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곡을 연주했는데요.

 

특히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압권이었답니다.

 

처음 무대에 불이 들어오자, 맨 오른쪽에 서 있던 그 피리 부는 사나이는 팬 파이프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옆에, 우리 지게 모양의 물건이 서 있었는데,

 

위아래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피리가 놓여 있었네요.

 

팬 파이프는 서막에 불과 했습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능수능란하게 곡에 맞는 피리로 연실 바꿔가며 곡을 연주했답니다. +_+

 

 

세 번째 공연은 메히코(멕시코) 전통복장을 입은 중견 악단,

 

마리아치 가요스 드 멕시코(Mariachi Gallos De Mexico).

 

마리아치는 멕시코 음악을 연주하는 소편성의 악단이라고 합니다.

 

바이올린과 기타류의 현악기, 트럼펫이 어우러져 멕시코의 낭만을 노래로 표현했습니다.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강건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묵직한 공연이었네요.^^

 

비바(Viva) 메히코 !!! 비바 꼬레아!!!

 

 

마지막 공연은,

마지막 공연은,

 

열정 빼면 시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 삼바. 와우~

 

브라질 상파울루 최고의 삼바학교, 2011년까지 무려 14회나 삼바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바이 바이(Escola De Samba Vai Vai)의 무대였습니다.

 

북치는 사나이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그 유명한 리우 카니발에서나 볼 수 있을 무희들이,

 

바로 저 무대 앞에서 현란한 춤사위로 관람객들을 열광시켰습니다. :-)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팀과 함께 그 열정을 나누며 마지막 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던 공연도 어느덧 끝이 나고,

아쉬운 무대를 뒤로 하고 극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입문 밖에서는 누군가 열심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가만 봤더니,

 

콘서트 사회를 맡았던 그 여인이었습니다.

 

파라과이 출신의 이 깜찍 발랄한 분은 한국말도 참 잘하시더라구요. ㅎㅎ

순간, 미수다 출연자인 줄 알았답니다.

 

관람객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셨네요.^^


사람들에 둘러 쌓여 사진찍는 모습 잠깐 구경하고 극장을 나갔습니다.

 

모처럼 흥미로운 라틴아메리카 문화체험이었네요.

 

내년에는 어느 지역으로 축제가 열릴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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