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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

도심속에 자리잡은 작은 박물관, 하남역사박물관 나들이

by 초록배 201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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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는 예전 광주군에 속했던 곳입니다.

 

시내 북쪽 미사리는 남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 역사가 선사시대(신석기시대)부터 이어집니다.

 

삼국시대에 하남은 남한강을 사이에 둔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중요한 내륙 수상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은 하남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하남시에서는 시 단위에서는 흔하지 않은,

역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시군단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생활사 박물관인 경우가 많죠.

 

박물관 자체는 2층 한층만 전시관이라 아담한 규모구요.

 

홈페이지는 내용이 아주 충실합니다.^^

 

하남역사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보기

 

 

 

하남역사박물관은 옛 시청 건물이었던, 지금의 하남문화원과 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강변역, 천호역 등에서 수시로 버스들이 다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도 아주 편리한 곳입니다.

 

경기버스로는 위에 말한 역에서 신장시장,신장사거리를 지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정류소 번호는 28-073

 

자세한 정류장과 버스노선 정보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보기

 

 

버스에서 내려 진행방향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신협 건물이 보이고, 그 모퉁이를 따라 왼쪽길로 들어가면 됩니다.

주변에 역사박물관, 문화원을 알리는 표지가 여럿 보입니다.

 

하남역사박물관, 하남문화원 입구 모습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금속공예 유물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2층 짜리 건물에, 2층만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관람안내판이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휴관일에 주의하셔야합니다.

 

보통 미술관 박물관은 월/화요일 휴관이 많은데, 이곳은 일요일에 쉽니다.

 

입구 좌우측 공간으로는 유물 사진 퍼즐 맞추기와

 

탁본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대에서 박물관 전단지를 받아볼 수 있구요.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 중간에 특별전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2층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작은 전시공간이 있고,
좌 우로 각각 전시관이 있습니다.

 

특별전 기간이라 상설 전시물들은 대부분 안보이고, 금속공예 관련 유물들 위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전시관에는 하남시의 연혁을 설명하는 안내판과 하남시의 역사유물 위치도도 있습니다.

 

유물들은, 보존을 위해 사진촬영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가 있어서,

직접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유물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었답니다.^^

 

이번 전시 주제에 맞춰 마련한, 한국의 금속유물 시대별 변천과정 안내도입니다.

 

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동경(구리 거울)을 볼 수 있었는데요.

보통 동경은 손잡이 없이 동그란 모양이 많은데, 꽃모양, 사각형, 손잡이 달린 거울까지,

정말 다양한 동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종 장신구도 많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섬세한 솜씨가 지금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봉인도 고려시대 것들이 많았구요.

특이했던 볼거리는, 청동으로 만든 해태(해치)모양 연적이었습니다.

연적은 대부분 청자, 백자같은 자기로 만들어지는데, 금속 연적은 이곳에서 처음 봤습니다.

 

미사리 유적과 관련된 유물들입니다.

 

이 부분은 기본 전시물입니다.~

 

앞서 입구 오른쪽 전시관은 불교와 관련된 금속공예 작품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로 만든 석불도 드물죠^^

국립중앙박물관 불교관에 아주 큰 철불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축소 복제해 모셔놨습니다.

 

휴대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작은 불상들이 많았는데요.

역시 연대는 고려시대가 많았습니다.

불상의 종류를 설명하고 있네요~ 

 

확대해서 커 보이지만, 불탑도 그렇고 불상도 그렇고, 모두 작고 작은 크기였습니다.

 

이것은 조선 중기 문신, 영의정을 지낸 이양원의 발원문이 세겨진 발(바리때)입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볼거리.

휴대용 불경을 넣어 다니던 금동제 갑입니다.

갑의 겉면에는 연꽃을 든 동자(그래서 연지동자입니다^^), 오리, 백로 등이 세겨져 있구요.

뚜껑을 고정하는 부분은 거북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렇게 안내도로 유물 사진을 대체했네요^^;;

 

아래는 하남역사박물관 안내전단입니다.

 

아마도, 왼쪽은 성인용, 오른쪽은 어린이용 같았습니다.

 

오른쪽 안내전단 안쪽 모습입니다.

 

왼쪽 안내전단을 펼치면 옛 광주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1993년 5월,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첫 선을 보인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옛 문물과 유적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과 먼 곳에 사는 분들 중,
일부러 버스타고 기차타고 서울로 올라와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남역사박물관은 국가단위에서 관리하는 큰 박물관은 아니지만,
바로 우리 주변에, 우리 가까이에 자리잡은 작지만 알찬 박물관이 아닐까 합니다.

 

특별전 기간이라 다른 곳에서 대여해 온 유물도 있었지만,
큰 박물관에서 못봤던 독특하고 희귀한 전시물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하남으로 여행하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역사박물관도 한 번 들러 보세요~

 

※ 추가 안내 :

하남시에서는 새 역사박물관 자리를 마련하고 현재 건축중에 있습니다.

2013년 3월에 준공 예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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