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경기도 서남부 안산시는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잘 알려진 섬 대부도, 원래는 여러 섬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도 하나로 불리는 그 섬 맨 아래, 탄도에도 잘 꾸며 놓은 전문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안산 어촌민속박물관이 바로 그곳으로,
2006년 “안산 시립 어촌 민속전시관”이란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래,
2008년 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계속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도 있는데,
안산역 앞 정류장에서 탄도행 123번 경기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는 30~40분에 한 대 정도로 다닙니다.
2층짜리 아담한 건물인 박물관의 외관은 배를 닮았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성인 기본 관람료는 2,000원 , 어린이는 1,000 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거대한 바다물고기 수족관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참돔, 까치상어, 쥐치, 농어, 우럭, 돌돔 등 흔히 볼 수 있는 바다물고기들이 수족관에서 노닐고 있습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안산과 경기만의 역사와 자연을 소개하는 전시물들이 가득합니다.
안산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대부도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빠지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서해안의 갯벌에 대한 소개로 이어집니다.
밀물과 썰물, 갯벌의 종류, 갯벌에 사는 생물, 소금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놨습니다.
그 옆으로는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과정을 디오라마로 만들어 놨습니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소금에 대해 총정리 해 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다음 전시관으로 넘어가는 통로는 이렇게 바닷속 모습으로 꾸며 놨습니다.
물속 통로를 지나면 어로, 어업과 관련된 전시물들이 보입니다.
바다에서 거둬 온 수산물을 갈무리하고 유통하는 포구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입니다.
특별한 전시물이라 할 수 도 있겠는데요.
이렇게 1층에 있는 두 곳의 전시관을 둘러 봤습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어서 때때로 기획전을 볼 기회도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안산의 민속문화를 알아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가득합니다.
안산의 명사, 단원 김홍도 선생의 작품도 걸려 있구요. 어업과 관련된 그림입니다.
안산의 역사와 문물, 그리고 그 속에서 살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토속신앙에 대한 전시물들인데, 개인적으로는 범게 신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범게는 등딱지에 눈처럼 커다란 두 개의 점이 있어 범을 닮았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안 아산만 이북지역이 주 서식지인 독특한 바닷게죠.
명주실을 칭칭감은 북어를 출입문 위에 걸어 두듯,
서해안 주민들은 이 범게를 문신(門神)으로 걸어 뒀다고 하네요.
전시관 한쪽에는 각종 전설, 설화를 소개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렇게 민속과 생활사에 대한 전시물을 둘러보고 맞은편에 있는 어린이 체험 전시실로 갔습니다.
전시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체험장입니다.
이렇게 작지만 알찬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어촌계 수산물직판장이 있어서 싱싱한 해산물을 사고 먹을 수 있구요.
썰물 때 들어가 볼 수 있는 누에섬 전망대도 있답니다.
대부도 제부도 구경가실 때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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