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갈 무렵, 덕수궁 돌담길은 낙엽으로 그 운치를 더합니다.
덕수궁이 있는 정동거리에서는 매년 가을 낙엽이 질 때면 여러 문화예술행사가 열리는데요.
지난 11월의 첫째날부터 주말 사흘간,
서울시립미술관과 덕수궁, 정동극장이 만나는 교차로 일원에서는
2012 제14회 정동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11월 1일은 일찍 세상을 떠난 두 천재가수, 유재하와 김현식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축제는 먼저 간 가수들에 대한 헌정 공연이 중심이었습니다.
행사 첫날인 11월 1일은 이영훈과 유재하
11월 2일은 김현식,
마지막날인 11월 3일은 김광석을 추모하는 공연이 중앙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공연은, 주변 직장인들을 고려해서 그런지 점심시간에 맞춰서 열렸네요.
그 중 첫째날 공연 모습을 정리해 봅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난 후
첫 무대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팀의 갈라쇼였습니다.
남녀 주인공의 독창 후
출연진이 무대에 모두 올라와 율동과 함께, 고 이영훈 님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이어 불렀습니다.
첫번째 동영상
광화문 연가 팀의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무대는 "여행스케치.
재치있는 말솜씨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준 두 분이었습니다.^^
두번째 동영상
세 번째 공연은 2인조 모던포크 록 팀, 타묘입니다.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세번째 동영상
이 공연까지 고 이영훈님의 노래들이었구요.
마지막 공연, "영혼 모던 포크 싱어" 황명하 님이 고 유재하님의 노래 몇 곡을 불렀습니다.
네번째 동영상
음반 한 장 내고 얼마 안있어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재하 님이기에, 곡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유재하 음악을 많이 못들어서 아쉬웠네요.^^;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는 황명하 님의 공연을 끝으로 이날 헌정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참, 이 교차로 정동극장 방면 보도 한쪽에는, 작은 이영훈 추모비가 있으니 지나실 때 한 번 살펴 보세요.^^
정동문화축제에는 헌정공연 외에도 거리 전시, 음식체험 같은 부대행사도 열렸습니다.
공연장 가까이에 커피판매부스에서는 드립커피도 직접 내려 먹을 수 있었네요.
지난번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에서 봤던 드립커피 체험이 생각났습니다.^^
맛있는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세계 문화 음식 거리를 걸어봅니다.
우리나라 거리 음식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네요. ㅎ
세계 문화 음식거리 맞은편에는 시베리아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흔히 보기 힘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비롯하여, 시베리아의 다양한 풍경을 살펴볼 수 있었네요.^^
이렇게 정동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정동길 모습을 정리해 봤습니다.
낙엽도 이제 절정에 이르렀네요.
낭만적인 정동길 한 번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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