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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맛있는 강원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2013 제2회 강원푸드박람회 관람기

by 초록배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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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나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제2회 강원푸드박람회가 열렸습니다.

 

2012년 첫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강원도를 이루는 18 개의 시, 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강원푸드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행사가 열리는 aT센터 1층으로 들어가보니,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원도 농식품 홍보관과 시군별 관광홍보관.

 

작년에는 전시장 안에 있었는데, 올해는 복도로 위치를 옮겼군요. 

 

 

 

국토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산지가 많은 영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영동으로 크게 나뉩니다.

 

같은 강원도여도 영서냐 영동이냐에 따라서 풍경이며 산물이 완전 다르지요.^^ 

 

 

 

음식잔치 구경은 물론 관광지 정보까지 함께 얻어갈 수 있게 구성해 놨습니다.

 

조만간 겨울축제가 많이 열리는지라 겨울철 볼거리도 축제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었네요. 

 

 

관광홍보관을 둘러 본 후 본격적인 전시장 구경에 나섭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부스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부스는 대부분 지역별로 모여 있어서, 한 지역 보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업체 대부분이 작년에도 참여했던지라 익숙한 곳이 많더군요. 

 


관람 끝나고 집에 와서 작년 사진을 살펴보니, 연도를 착각 할 정도였답니다.^^;

이건 작년 사진 ^^

 

 

 

요즘은 워낙 저장 운송 기술이 발달해서, 제주도 수산물이 비행기 타고 몇 시간만에 서울로 배송되는 세상이지요.

 

그렇다고 해도 아직 그 지역에 가야, 제철에 찾아야 제대로 된 특산물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원푸드박람회(강원푸드엑스포)는 일일이 찾아 다니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살펴 볼까요?

 

양구 하면 시래기죠. 별도로 축제를 열 정도랍니다. 

 

수리취떡, 인제 정선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명품 대관령 황태입니다.^^

 

강원도의 힘! 잘 생긴 감자들~

 

춘천닭갈비는 의정부부대찌개 처럼 진공포장식품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속초는 젓갈이죠. 작년 이맘 때 젓갈박물관도 문을 열었답니다.

 


전시장 내에는 특별 전시관도 몇 곳 있는데요.

 

강원도 한우 홍보관과 양돈 홍보관, 사찰음식체험관, 원주옻명품화사업단, 강원도 쌀 홍보관 같은 곳들이지요.

 

강원도는 횡성을 비롯하여 우수한 소를 생산하는 곳이 많습니다.

 

 

용도에 맞게 포장된 쇠고기와 가공식품이 한우명산지별로 부스를 차리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지요. :-) 

 

 

올해도 참가한 월정사의 사찰음식체험관.

 

작년에 비해 견본으로 차려 놓은 음식이 다소 줄어서 아쉽습니다만, 정갈한 사찰음식의 면모를 살펴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강원도 쌀 홍보관은 아무래도 철원 오대쌀이 주인공입니다.^^ 

 

한쪽에는 전통시장 홍보 및 먹을거리 판매관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작년에 비해 규모나 구성면에서 아쉬움이 남던 곳입니다. 

 

 

전통주 시음회장 겸 체험장으로 쓰이던 먹을거리 쉼터도, 그냥 휴게실 수준이었네요. ㅠㅠ 

 

전통주의 경우, 전통주/막걸리 전문 전시회/축제를 생각하고 갔다가는 많이 실망할 규모였습니다.

 

이게 다입니다. 

 

 

이렇게 강원푸드박람회 행사장을 살펴 봤습니다.

 

1, 2층 전시장 두 곳을 모두 쓰던 첫 회 때와는 규모가 많이 줄었고, 농특산물 시식과 판매 위주로 부스가 꾸며져서 이런 저런 아쉬움이 많은 박람회였네요.

 

사실 이 정도 볼거리면 다른 전시회, 이를테면 관광 박람회/전시회, 식품관련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올해 내심 기대가 커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지난 10월 초에는 같은 곳에서 경상북도의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제6회 경북식품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자꾸 이 전시회와 비교가 되더군요.

 

경북식품박람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역사와 문화, 그 속에서 자라난 음식문화를 제법 잘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전시 방식도 독특했구요. 

 

 

 

 

음식디미방 재현관과 수운잡방  전시관 등은 최고의 볼거리였습니다. 

 

 

 

 

 

 

 

강원도에는 교산 '허균' 선생의 "도문대작"이란 음식관련 명작이 있습니다.
팔도의 명물 음식과 지역 특산을 소개하는 이 책을 활용하여 특별한 기획전을 만들수도 있었겠지요.

 

앞서 잠깐 말씀 드린데로, 재배, 배송기술의 발달로 "제철"과 "지역특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강원도의 지역별 명산/특산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 줄 수 있는 이런 홍보관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채소는 어느 시기, 과일이나 수산물은 언제가 제철이고, 또 강원도에서는 어느 지역이 그러한 농수축산물의 명산인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면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음식 관련 전시회나 박람회는 자칫 시식행사가 되기 쉽습니다.

 

그냥 먹을 거 (공짜로) 맛본다니까 거기 가보자 하는 관람객이 많을수록 애써 준비한 행사의 의미는 퇴색할 것입니다.

 

행사가 업계 관계자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할지, 일반 관람객에게 더 비중을 둘 지 고민해 봐야합니다.

 

관람객들이 인상깊게 기억 속에 담아두고, 내년에도 또 이 행사를 찾고,

아울러 강원도를 여행할 마음이 생기게 하는 전시기획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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