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산정호수.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곳이기도 하지요.^^
포천 산정호수 홈페이지
포천시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산정호수에는 오래 전부터 호숫가를 따라 일주할 수 있는 산길 등산로(산책로)가 있었습니다.
포천시에서는 이 길에 변형을 주어 더욱 특색있는 명품길을 만들었으니, 이름하여 “산정호수 둘레길”입니다.
길 이름은 보통명사에 가깝지만, 둘레길 자체는 다른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둘레길 전체 길이는 약 4킬로미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면 무난하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수변데크 산책로가 생기기 전 이용하던 숲길, 즉 “소나무길”로 명명된 그 길까지 걸어 본다면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산정호수 국민관광지는 호수 아래가 하동, 호수 위가 상동으로, 두 곳 모두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비롯한 상업시설은 상동쪽에 몰려 있구요.
시내버스는 하동을 지나 상동 주차장에서 멈춥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장 일반적인 접근방법은, 의정부역 흥선지하도 버스정류장에서 산정호수 종점인 138-6번, 138-9번 버스를 타는 겁니다.
편도 두 시간이 넘는 길고 긴 버스여행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이용하세요.^^;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시외버스를 이용한 후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 경기도 각지에서 포천시 운천터미널 경유 시외버스(직행버스)를 타고 운천터미널에서 내립니다.
터미널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간 후
산정호수 종점 혹은 경유 138-6, 138-9, 10, 71번 시내버스를 탑니다.
운천터미널에서 산정호수까지는 20~2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정류장에는 도착정보안내 모니터가 있어서 언제 쯤 버스가 올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것은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출발 시간표 및 각 노선별 기점 출발시간표입니다.
상동주차장에 내렸다면 호숫가로 다가가서 조각공원부터 먼저 구경합니다.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20 여 점을 볼 수 있지요.
낙타 등처럼 생긴 명성산의 봉우리 두 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봉우리가 책바위랍니다.
조각공원을 살펴보고 오리배 타는 곳을 지나 호수 오른쪽 산책로로 들어섭니다.
지난 겨울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던 작은 공연장입니다.
공연이 없을 때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군요.^^
한겨울 꽁꽁 얼었던 호수는 어느새 봄바람 잔물결에 일렁입니다.
산정호수 명물 ‘오리배’도 제법 많이 떠 다니는군요. ㅎ
이 구간은 흙길입니다.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터인 “평화의 쉼터” 앞쪽에 작은 둠벙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물가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기에 무언가 하고 다가가 봤더니, 엄청 많은 올챙이였습니다.
저기 까만 게 모두 올챙이에요.^^
둘레길을 걷다보면 호수 가까이로 가지를 뻗은 나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산정호수의 명물이지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이곳에는 작은 허브농원 겸 카페가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음식점이 몰려있는 거리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음식점 거리를 지나서 길(산책로)이 이어졌는데, 이번 둘레길 정비하면서 수변 구간도 생겼습니다.
안내 표지는 어느 쪽이나 잘 설치되어 있답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요.
문득 맑은 물 속을 들여다 보니, 잘 생긴 누치들이 노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신데렐라 언니 세트장이 나오고, 그 왼쪽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됩니다.
참고로, 세트장 안에는 구경할 만 한 게 없답니다. 그냥 외관만 살펴보세요.
여기서부터 수변데크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숲길입니다.
봄이라 진달래도 피어있고, 분위기 좋으네요.^^
수변데크길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김일성 별장터까지 약 550미터 구간은 물 위를 걷게 됩니다.
저 뒤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망봉산입니다.
데크 곳곳에는 휴식 및 전망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호수 위에서 막힘없이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서 참 좋답니다.
수변데크는 거의 일직선에 가깝게, 길게 이어지는데요.
물 위에 떠 있는지라 뛰기라도 하면 출렁입니다.^^;
산책로(뜬다리)와 호수 가장자리 사이 공간은 상대적으로 물결이 잔잔합니다.
물색까지 이렇게 맑을 때는 물 속 고기들이 마치 물 위에서 떠 다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번에도 누치떼~
드디어 김일성별장터에 도착했습니다.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다는 이곳에는 당시의 흔적은 물론,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답니다.
별장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는 안내문만 있지요.^^;
별장터를 지나면 모래로 쌓아 올렸다는 제방 위를 걷게 됩니다.
제방길 끝에는 이 지역에서 최후를 맞이한 “궁예”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길에서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곳곳에는 궁예의 이야기를 일화 형식으로 설명하는 벽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둘레길을 걷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하동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볼거리인 낙천지 폭포를 살펴본 후 “산정호수 둘레길” 걷기를 마쳤습니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소나무숲길, 수변 흙길, 마을길, 수상 데크길이 연결된 독특한 도보여행길입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평지에 가까워서 노약자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구요.
환상적인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유유자적 걸어 볼 수 있는 명품 산책로입니다.
말끔하게 새단장 한 산정호수 둘레길,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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