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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2015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 이천 세라피아

by 초록배 201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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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2년에 한 번, 홀수년에 국제 규모의 도자예술 전람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38일간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곳은 비엔날레 주행사장에 해당하는 이천 세라피아입니다.

이천 세라피아가 있는 설봉공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 위치가 애매합니다.
일단 이천 시내에서 바로 연결되는 버스가 없으며, 비엔날레 기간중 동시 개최되는 이천 도자기축제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그걸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셔틀버스 운행이 유동적이며,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이것만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시내에서 설봉공원까지 걸어갈 수는 있습니다. 이천터미널 기준 15분 정도면 설봉공원 입구, 30분 정도면 세라피아 정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설봉공원 입구

설봉공원 입구

세라피아 정문에 도착하면 우선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입합니다.
관람권은 크게 여주.이천.광주 통합권과 개별권으로 나뉩니다.
일반 성인(만 19세~64세) 현장구매 기준 통합권은 1만 원, 개별권은 4천 원입니다. 세 곳을 모두 볼 생각이라면 통합권이 유리하겠지요?
각 지역주민과 미술.공예.도예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지역은 상관 없음)은 반값 할인 대상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종입장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행사기간 동안은 휴무없이 매일 운영합니다.
행사장 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니 참고하세요.

전시나 학술행사, 워크숍 등은 세계도자센터와 토야지움에서 주로 열리며, 야외공연과 체험은 구미호와 파빌리온 주변에서 진행됩니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짧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비엔날레 기간이라 그런지 성인 키 보다 조금 높은 곳에 우산을 촘촘하게 매달아 놨습니다.
이 아래에서는 흙 높이쌓기 놀이가 진행되고, 앞쪽 무대에서는 작은 공연이 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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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주제전시가 열리는 세계도자센터로 향합니다.

1층 안으로 들어서면 세라믹스 창조공방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입주 작가들의 작업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데, 작품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조심 다녀야겠지요? ^^;
간혹 맨 안쪽 유리공방에서 물잔같은 걸 만드는 과정을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
비엔날레 기간에는 세라믹스 워크숍과 오픈스튜디오가 진행됩니다.

세라믹스 창조공방

세라믹스 창조공방

세라믹스 창조공방

세라믹스 창조공방

잠시 창조공방을 살펴보고 주제전시가 열리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이번 도자비엔날레의 주제는 ‘색; 세라믹 스펙트럼(Ceramic Spectrum)’입니다.
빛이 다양한 색깔로 분리되는 것 처럼, 도자예술의 정체성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크게 나누고, 각각의 의미를 본색(本色), 채색(彩色), 이색(異色)으로 규정했습니다.
본색은 전통 도자 중심인 광주, 채색은 생활 도자 중심인 여주, 이색은 현대 도자 중심인 이천이 맡아 특별전과 공모전을 열고 있습니다.

전시 주제

전시 주제

2층에서는 특별전인 ‘이색(異色) – 수렴과 확산’을 볼 수 있습니다.
1전시실에는 수렴, 2전시실에는 확산이란 주제로 선정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전시실의 ‘수렴’은 모으다, 모인다는 뜻이지요. 모양과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들 담던 도구로서의 도자가 현대에서는 작가에 의해 이렇게 재해석되고 있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김지혜 - 콩가

김지혜 – 콩가

리비아 마린 - 깨진 것들, 유목민 패턴

리비아 마린 – 깨진 것들, 유목민 패턴

존슨 창 - 누가 했는가?

존슨 창 – 누가 했는가?

2전시실은 ‘확산’이 주제입니다. 동질 혹은 이질인 매체와 결합해 탄생한 작품에서 도자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2전시실 전경

2전시실 전경

민경익 - 복제, 모기 USB

민경익 – 복제, 모기 USB

양민하 - 중력 인터렉티브

양민하 – 중력 인터렉티브

김준 - 이지라이더

김준 – 이지라이더

2전시실 관람을 마무리한 후 통로를 따라 3층으로 올라갑니다.
3층 3, 4전시실에는 국제공모전 선정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74개국에서 1,470명의 작가가 2,629점의 작품을 출품했다고 하는데요. 이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28개국 96명의 작품 97점을 볼 수 있습니다.

3전시실 전경

3전시실 전경

대상, 금상 등 큰 상을 받은 작품이 아니어도 지나다가 멈칫하게 만드는 기발한 작품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루빈 - 대다라니

루빈 – 대다라니

안토넬라 치마티 - 유령 정물화

안토넬라 치마티 – 유령 정물화

안네 투른 - 얼음

안네 투른 – 얼음

박정홍, 문유진, 최종원 - 돌을 닦다 프로젝트

박정홍, 문유진, 최종원 – 돌을 닦다 프로젝트

3, 4전시실 연결통로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코리나 손튼 – 나는 웃음이 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설치되어 있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 하더군요.

코리나 손튼 - 나는 웃음이 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리나 손튼 – 나는 웃음이 물처럼 흐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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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과 짧은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는 분들은 전시설명회에 참여해 보세요.
평일 6회, 주말 7회. 도슨트와 함께 전시해설을 들으며 주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설명회

전시설명회

전시설명회

전시설명회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관람객 인기투표함이 있습니다. 국제공모전 작품 중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에 투표하면 집계 후 선정 작가에게 대중상(인기상)을 준다고 하네요.~

인기투표함

인기투표함

세계도자센터 관람을 마치고 레지던시홀(토락교실)로 향합니다.

레지던시홀 입구

레지던시홀 입구

이곳 옥상에서는 야외환경도자전이 열리는데요. 실내의 규격화된 전시장소와 조명 상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리잡고 있는 도자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야외환경도자전

야외환경도자전

각기 다른 소재와 크기로 제작된 작품들은 따로 또 같이 묘한 균형을 이루며 흩어져 있습니다.

박초승 - 올빼미 가족

박초승 – 올빼미 가족

다음으로 찾은 곳은 토야지움.
사무공간에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에서는 이전 비엔날레 선정작을 수장고 형태로 전시해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토야지움

토야지움

토야지움 전시실

토야지움 전시실

다단 진열장에 칸칸마다 한 두 점의 작품이 놓여 있는지라 생각보다 전시작품 수가 엄청 많습니다.

토야지움

토야지움

특이한 작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니 대충 통과할 수도 없고, 하나 하나 보다 보니 관람시간이 꽤 길어졌네요.^^

도기에 새벽하늘을 담았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피터 레인 - 산의 새벽 하늘

피터 레인 – 산의 새벽 하늘

이것은 정물화가 아니라 도자기랍니다.

라오 콰이 잉 - 정물화

라오 콰이 잉 – 정물화

비엔날레 선정작 이외에도 선물용 도자기, 도자 주전자 등 주제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주전자 도자기 모음

주전자 도자기 모음

이렇게 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이천 세라피아를 전시 위주로 살펴 봤습니다.

아래쪽에서는 2015년 5월 17일까지 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립니다.

이천도자기축제 공식 홈페이지

도자기축제는 유료체험같은 걸 제외하면 별도의 비용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줄타기 공연

줄타기 공연

이곳 또한 볼거리가 만만찮게 많은데요.
도자 판매관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장, 공연장, 지역 우수 농수산물 판매관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도자판매관

도자판매관

기획 전시관에서는 도자 신작전, 전통과 현대도예의 만남전, 경기도 무형 문화재 특별전, 리모주 도자 전시전, 독일 맥주잔 기획전 등이 열립니다.

독일 맥주잔 기획전

독일 맥주잔 기획전

안보고 가면 아까울 볼거리이니 알뜰하게 챙겨 보세요.~

도자 신작전

도자 신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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