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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성남 9경 중 7경, 보리밭도 있고 유채꽃밭도 있는 탄천습지생태원

by 초록배 201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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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서울 강남.송파와 이웃하고 있는 성남시에는 시내를 남북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한강의 주요 지천, ‘탄천’이 있습니다.
길고 긴 탄천의 둔치는 체육시설, 여가시설로 잘 가꿔 놓고 있어서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성남 9경 중 7경이 탄천변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곳은 길고 긴 탄천 수변공원의 주요시설물 중 하나인 탄천습지생태원(태평습지)입니다.
자연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 있는 곳이지요.

탄천습지생태원

탄천습지생태원

탄천습지생태원(탄천민물고기생태원)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 무난합니다.
수도권광역전철 분당선 태평역 5번 또는 6번출구로 나가 10분 정도 걸으면 공원 나들목에 도착합니다.
5번출구를 이용하면 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탄천변으로 인도가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합니다.

태평역 주변약도

태평역 주변약도

수변공원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규모가 큰지라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정확하게 물줄기가 남북으로 흐른답니다.
정방향으로 북쪽으로 걷는다면 왼쪽이 탄천, 오른쪽이 산책로 겸 자전거도로, 도로 오른쪽이 생태공원 또는 물놀이장, 운동장 등입니다.

탄천 산책로

탄천 산책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다보면 길 오른쪽에 운동장부터 보일겁니다. 물놀이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첫번째 연못이 나옵니다.

송사리 연못

송사리 연못

여기서부터 북쪽으로 800미터 정도 구간이 탄천습지생태원입니다.
안내판은 더 윗쪽, 송사리연못 중심에 있습니다. 제방 위로 작은 쉼터 겸 전망대도 있지요.

송사리 연못

송사리 연못

생태원은 크게 다섯 구간으로 나뉩니다.
태평역 쪽에서 왔을 때 처음 만나는 곳은 가장 남쪽에 있는 송사리 연못.
위로 올라가면서 정수습지, 잠자리(개구리) 연못, 민물고기 연못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은 수서곤충(개구리) 연못입니다.
각 연못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어디가 어딘지 안내도를 봐도 헷갈리지만, 직접 걸으면서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구분이 됩니다.^^

탄천습지생태원 구역도

탄천습지생태원 구역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잛은 생태원 이곳저곳을 걷다보면 참으로 많은 생물들과 만나게 됩니다.

제가 가장 먼저 만난 건, 모형인 줄 알았던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
정말 인형같죠? 움직이지 않고 저렇게 가만히 있으니.^^;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

해오라기도 봤는데, 이렇게 날아가는 모습만 볼 수 있었네요.

해오라기

해오라기

쇠백로, 중대백로같은 여름철새는 탄천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겨울철새, 청둥오리도 보입니다.

청둥오리

청둥오리

계절이 서서히 봄에서 여름으로 바뀔 무렵이라, 노랑 꽃창포와 보라빛 붓꽃이 곳곳에서 눈에 뜨입니다.

노랑꽃창포

노랑꽃창포

연 종류도 벌써 핀 게 있더군요.

수련

수련

흰색, 자주색 수련에 노랑어리연. 게다가 쉽게 보기 힘든 왜개연꽃까지!

왜개연

왜개연

보리밭도 있습니다. 키작은 보리밭 사잇길로 한동안 걸을 수 있지요.^^
마침 바람이 계속 불어, 바람결에 이삭끼리 스치는 소리가 듣기에 좋았습니다.

보리밭길

보리밭길

문득 보리밭 옆 연못을 보는데, 흰뺨검둥오리가 지나가더군요.
무언가 다른 게 눈에 띄어 다가가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
꼬맹이들이 어미를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흰뺨검둥오리 가족

흰뺨검둥오리 가족

보리밭을 지나면 유채꽃밭이 나옵니다.
사실 이번에 이곳을 찾게 된 계기는 노란 유채꽃밭.
가을에 코스모스밭이었던 곳을 봄에는 유채꽃밭으로 조성해 놨습니다.
폭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볼 만 하죠?

군데군데 성급하게 꽃을 피운 코스모스도 볼 수 있습니다.

유채꽃과 코스모스

유채꽃과 코스모스

북쪽 끝까지 간 후 산책로를 따라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길은 외줄기가 아니라 올 때 갈 때 다른 경로로 걸을 수 있지요.

반환점

반환점

한참을 연못과 탄천만 보다가 문득 제방 쪽을 봤는데, 그쪽 경치도 만만찮게 아름답습니다.
조금 더 더워지면 저 이파리 무성한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이 정말 시원할 겁니다.

습지생태원

습지생태원

달콤한 향기를 따라 가 보니 하얀 찔레꽃이 한창이네요.
꿀벌들은 분주하게 이꽃 저꽃 찾아다니며 달콤한 꿀을 맛보고 있습니다.

찔레꽃

찔레꽃

넉넉하게 두 시간.
유유자적 생태원을 산책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해졌습니다.

성남으로 나들이 가시면 한 번 찾아 보시구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토요일마다 생태탐방도 진행한답니다.

탄천습지생태원

탄천습지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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