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2015 제12회 선인장페스티벌

 

 

‘꽃’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경기도 고양시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풍성한 꽃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무렵, 선인장이 주인공인 축제도 함께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선인장 페스티벌이 2015년 9월 16일부터 9월 22일까지 7일간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일산문화공원은 정발산역과 고양 호수공원의 중심광장인 한울광장을 연결하는 긴 세로형 공원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광장이라고 불렀는데, 몇 년 전부터 ‘일산문화공원’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발산역 1, 2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중교통 접근성은 아주 뛰어난 곳이고, 광장이 꽤 넓고,
고양아람누리(문화.공연시설), 백화점과 대형마트, 웨스턴돔과 라페스타같은 복합쇼핑몰이 몰려 있기에 유동인구가 많은지라 연중 꾸준히 이런 저런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경제 장터, 벼룩시장(플리마켓)도 이곳에서 자주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인장페스티벌, 즉 선인장축제는 한동안 광장 왼편에 있는 라페스타 복합쇼핑몰의 중앙통로에서 열렸고,
화정역 광장으로 축제장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축제는 계속되지만 장소는 바뀔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 선인장 페스티벌은 일산문화공원 한 가운데에 정방형(정사각형)으로 선인장 관련 전시물을 배치했습니다.

좌우 가장자리로는 각종 판매, 체험장, 부대행사장을 마련했습니다.

선인장은 장미, 국화와 더불어 고양시 화훼산업의 중심 작물입니다.
특히 선인장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훼수출의 73퍼센트 정도(2013년 기준)를 담당할 만큼 그 비중이 큽니다.

고양호수공원에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선인장전시관이 있는 것은 물론, 대화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연구소 옆에는 지난 6월 준공된 선인장 유전자원센터까지 있으니, 고양시는 우리나라 선인장 산업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선인장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

선인장만 선보이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전시장소(공간)의 특성 때문에 그렇겠지만, 해마다 구성이 바뀌는데요.

올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사각형으로 틀을 잡고, 열십자 형태로 주제 전시관을, 그 사이사이 공간을 주제 정원으로 꾸몄습니다.
한가운데는 그간의 선인장 연구개발 성과를 전시하는 장소로 꾸몄습니다.

새로운 품종, 새로운 재배기법, 새로운 수출포장방법 등을 요약해서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볼때마다 신기한 건 수출용 선인장 운송방법. 선인장을 장난감처럼 분해 조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인장축제를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마치 그림액자처럼 벽면에 거는 선인장틀도 신선한 상품입니다.

에케베리아 특별전은 수출용 다육식물 품종 중 하나인 에케베리아의 다양한 세부품종을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하나의 품종을 이렇게 다양하게 개량할 수 있다니,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특별전 밖으로 나가 오른쪽을 보면 음표정원이 있습니다.
선인장으로 여러가지 음표 모양을 만들어 놓은 정원인데, 사실 선인장보다 낙타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음표정원 다음은 실내조경관입니다.

화분, 장식장, 유리용기, 회화 등을 활용해 생활속에서 보다 아름답게 선인장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실내조경관 옆에는 대형선인장 정원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는 보통 앙증맞은 크기의 선인장을 기르는 경우가 많지요?
생각해보니 선인장만큼 크기에 있어서 다양한 식물도 드물겁니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건 기본, 보통 건물 2~3층 높이까지 자라는 엄청난 크기의 선인장도 있습니다.

대형선인장 정원 옆에는 희귀선인장을 모아놓았습니다.
선인장축제에서 인기있는 주제전시관이기도 하지요.

분재처럼 소장자가 정성스럽게 모양을 내고 기른, 일종의 작품들입니다.

희귀선인장관 옆에는 나비정원이 있습니다.

형형색색 선인장으로 대형 나비조형물을 만들어 놓고, 그 주변으로 비슷한 크기의 여러 선인장을 모아서 배치했습니다.

크기는 비슷한데 모양이 완전 다르니, 그 느낌이 참으로 독특하더군요.~

나비정원 옆에는 선인장 경진대회 작품전 공간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다육식물과 부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예술작품을 모아놓은 공간인데요.
리본이 달린 건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사실, 수상 여부를 떠나 여기있는 작품 하나하나가 다 아름답습니다.^^

시계방향으로 순환한 저의 관람 동선상 마지막 정원은 연못정원이었습니다.
인공연못을 설치하고, 정원 가운데는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높이가 비슷한 선인장들을 배치해 놨는데, 인공연못으로 이어지는 통로 때문인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

이렇게 선인장 주제관과 정원을 살펴보고 선인장 6차 산업관을 구경합니다.

개인적으로는 6차 산업이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산업간의 결합, 이종결합(하이브리드)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인장이 선인장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원료(재료)로, 모양으로 활용되어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하는 것이지요.
선인장 향초, 선인장 비누. 오르골(음악상자)도 있네요.~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 선인장을 살펴보고 나머지 체험.전시.판매장을 둘러봅니다.

6차 산업관 바로 옆에는 산업관에서 구경한 상품을 실제로 구입하거나 체험할 수 있게 꾸며 놨습니다.

맞은편에는 이번 축제를 주관한 선인장연구회의 선인장 다육식물 직판장, 화분.자기 판매장을 비롯해 민물고기 생태학습관 이동전시장, 캐리커쳐 체험장, 남미 인디언 수공예품 판매장 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각종 전시 체험관을 살펴보고 이번 여행을 마쳤습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고양시에는 선인장전시관이 있어서 연중 상시 선인장을 포함한 다육시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고양시민 무료, 이외 유료).

아울러 올해 6월 개관한 선인장 유전자원센터도 선인장 생육공간을 전시실로 일반인에게 무료개방하고 있
으니, 기회되시면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