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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산 이효석 선생 탄생 105주년이 되는 날 ^^

by 초록배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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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 무렵, 글을 올릴까 하다가 그냥 잠들어 버렸네요^^;;

오늘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가산 이효석 선생님 탄생 10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가산 선생님은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대표작이며,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또한 고향마을 강원도 평창군 봉평입니다.

봉평에서는 매년 늦은 여름, 초가을,

메밀이 하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울 무렵, 효석문화제라는 축제가 열립니다.

어디를 가나 이렇게 아름다운 메밀꽃을 볼 수 있죠^^


드넓은 메밀밭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봉평읍내에서 이효석문학관을 거쳐, 생가터로 가는 길 곳곳에서, 메밀꽃 필 무렵과 가산 선생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흥정천 가는 길 초입에는 가산 공원이 있고, 그 가운데로 이렇게 동상이 서 있습니다.


축제 때면 흥정천을 건너는 다리, 남안교 한쪽으로는 섶다리가 놓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낮은 언덕 아래로 잘 가꿔놓은 메밀밭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기념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게 나귀도 몇 마리 데려다 놓고 있습니다. ㅎㅎ


남안교를 지나면 물레방앗간이 나오고, 뒷산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이윽고 효석문학관에 다다릅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메밀꽃 필 무렵' 전문을 나무판에 새겨놓은 벽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그 유명한 장면입니다. ^^
"짐승같은 달의 숨소리로 시작하는.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언제 읽어도 경쾌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네요 :-)


문학관 앞마당에도 이효석 선생님의 동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 언덕길로 내려가면 복원한 이효석 생가가 나옵니다.


복원 생가터 왼쪽 뒷편으로는,
그의 평양집을 복원한 공간도 있는데, 푸른집이라고 부릅니다.


위에 복원 생가터 말고, 진짜 생가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곳은 개인소유라, 부득이하게 복원 생가터를 만든 것이라는 안내글이 있습니다.

원래 생가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유지이지만, 외관만은 구경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효석 선생님께서 나신 봉평의 모습을 정리해 봤습니다.

흔히 메밀꽃축제라고 부르는 봉평의 효석문화제는 9월 초에 열립니다.

무더운 여름의 끝을 알리는 시기, 아름다운 메밀밭에서,

소설 속의 장면들을 연상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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