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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록하다

개나리 노란 꽃이 피어 났어요~ 개나리축제가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꽃구경

by 초록배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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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한강변에 자리한 응봉산은 해발 95미터의 야트막한 산으로, 강변을 따라 동서로 길게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서는 중랑천 물길이 한강과 만나는 두물머리 주변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응봉산은,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한 부분을 연상시키는 무채색의 바위산인데,
그 바위 사이사이로 수많은 개나리나무가 자라고 있어,
해마다 봄이면 회색 암벽과 노오란 개나리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동양화를 만드는 곳입니다.


개나리나무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개나리나무 군락지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해마다 개나리꽃 피는 시절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담한 응봉산을 찾습니다.

강건너 서울숲과는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라 이렇게 걷기길도 만들어 놨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숲에서 다리를 건너 금호 쪽에서 산을 올라 팔각정까지,
팔각정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응봉역쪽으로 걸었답니다.

계단이 높아 보이지만, 상암동 하늘공원보다 짧으니 걱정 마시길 ㅎㅎ

계단 주변으로는 온통 노란 개나리꽃만 보입니다.

계단 위에서 잠시 서울숲 쪽을 돌아 봅니다.

계단의 끝자락에 다다르자, 본격적인 개나리꽃길이 펼쳐지네요.~

이런 개나리 꽃길이 길게 길게 이어진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일까요? ㅎㅎㅎ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남산타워도 보이네요. +_+

이제 필 준비 하는 친구들도 이렇게 많습니다.^^

드디어 팔각정이 있는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주변은 불타는 것처럼 강렬한 노란빛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제 정상입니다. :-)

응봉산에서는 매년 개나리꽃이 만발할 무렵, 어린이들을 위한 봄축제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연답니다.
올해로 15회째인 개나리축제는, 원래 4월 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꽃샘추위 때문에 4월 13일 금요일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서는 서울시내 곳곳을 거침없이(!)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한강쪽 절벽 아래로는 경원선 철길이라 때때로 오고 가는 열차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침 itx청춘열차가 지나갔네요~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쉰 후, 응봉역쪽 등산로로 향했습니다.

입구 정중앙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보이네요.
길을 내면서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내리막길입니다.

이곳에도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중랑천 줄기를 따라 많은 철새들이 모여들기에, 이곳은 일종의 탐조대 역할도 합니다.

정상을 올려다 보면 이렇습니다.
바로 아래죠? ^^

열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 잠시 철길로 눈길을 돌리니, 이번에는 화물열차가 보입니다.

다시 개나리꽃길을 걷습니다.

좀 휑하죠? ^^;;
이쪽은 햇볕을 덜 받아서 그런지, 반대편에 비해 덜 핀 개나리나무가 많습니다.

앞서 오르던 길에 비해 많이 심심했네요 ㅎㅎ

이렇게 꽃 피울 준비중인 개나리 선수들만 많이 보였답니다.

타박타박 걷다보니 어느덧 산 아래군요.

응봉역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어린이 공원이 있고, 또 다른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가 어린이공원입니다.

이름하여 '응봉 개나리 어린이 공원'입니다.^^
기회 되시면 잠시 어린이가 되어 보세요 ㅎㅎ

어린이 공원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개나리꽃길 걷기는 끝이 났습니다.

여기서부터 응봉역까지는 십여분 거리.
전형적인 주택가 골목길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응봉역이군요.

응봉산은 찾기 쉽고 오르기에 부담없는 그런 산입니다.
개나리나무가 꽃을 피우는 봄날의 응봉산.
잊지말고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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