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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빙하시대 놀이천국 2013 제15회 인제빙어축제 관람기 첫번째

by 초록배 201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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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일월 하순,

 

인제대교 옆 소양강변에서 열리는 인제빙어축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겨울축제입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인제빙어축제에서는 빙어얼음낚시는 물론 다채로운 겨울놀이를 체험할 수 있답니다.

 

초창기에는 주말을 끼고 삼사일 짧게 행사를 진행했는데,

 

요즘은 일주일 정도 열립니다.

 

2013년 인제빙어축제 기간은 1월 19일부터 1월 27일까지입니다.

 

인제빙어축제 공식 홈페이지

 

 

 

행사가 열리는 인제는, 서울 - 춘천간 고속국도가 생기기 전만 해도 정말 머나먼 곳이었습니다.^^

 

사실, 영서와 영동지역의 많은 곳들이 고속국도의 혜택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속초가는 고속버스에는 서울 속초 1시간 대라고 자랑스럽게(!) 광고문구를 붙여 놓기까지 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인제까지는 빨라야 세 시간. 특히 주말이면 난리도 아니었지요. ㅠㅠ

 

요즘은 안막히면 2시간 안쪽으로도 도착할 수 있답니다.^^

 

 

개막일부터 행사장은 인산인해. 

 

초겨울부터 강추위가 계속되다가 요몇일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더욱 많은 관람객이 빙어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올해는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빙어등을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을 많이 설치해 놨네요.^^

화천산천어축제의 산천어선등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빙어등 터널을 지나면 고드름 터널이 나옵니다. +_+ 

 

 

 

터널을 나가면 탁 트인 드넓은 소양강 얼음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축제의 중심, 축제의 상징인 빙어얼음낚시터 먼저 살펴 볼까요?

 

인제빙어축제의 빙어낚시터는 전통적으로(!) 무료 입장입니다.^^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눠서 운영 하는데, 야간개장 구역도 있답니다.

 

사실, 빙어는 해지기 전부터 다음날 해뜨고 나서 조금 후 까지 입질이 활발합니다.

(대략 오후 4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이전까지)

 

그래서 낮에 찾으면 빙어 구경하기 쉬운게 아니죠. 

 

빙어 잡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모처럼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 

 

빙어얼음낚시는 도구도 간단하고 낚시 방법도 간단합니다.

견지낚시대와 빙어낚시바늘채비(보통 카드채비라고 부릅니다), 미끼인 구더기 한 통 더해서 5~6천원 선에 낚시준비 끝. 축제장에 와서 구입해도 됩니다.

 

구더기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만지기 힘들었습니다.

징그럽다기 보다는, 그 작은 녀석이 살아 보겠다고 꼼지락 거리면서 도망치려는데, 낚시바늘에 끼우는 게 좀 불쌍해 보였거든요. ㅎㅎ ㅠㅠ

 

판매용 구더기들은 깨끗한 장소에서 양식한 녀석이라 맨손으로 만져도 별 탈 없답니다.

요즘은 캔 형태로 나오고 있어서 들고다니기 편리합니다. :-) 

 

낚시방법은 간단합니다.

 

낚싯줄에 바늘채비를 연결하고, 수심에 맞춰 찌를 조절합니다.

 

찌는 물속에 완전 잠기지 않게, 꼭대기가 1센티미터 정도 물 위로 올라오게 조절합니다.

 

그리고 틈틈이 고패질을 합니다.

고패질이란, 줄을 살짝 들어 올렸다가 놓는 것입니다.

 

빙어채비에는 낚시바늘이 7~9개 정도 달려 있습니다.

고패질을 하다가 한 마리가 바늘을 물면, 급하게 끌어올리지 말고 몇 번 더 해 봅니다.

빙어는 무리지어 다니기에,

운이 좋으면 바늘마다 빙어들이 미끼를 물고 끌려(!) 나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참고로, 빙어는 구더기를 삼키지 않습니다.

그냥 물고 나오는데, 그래서 설걸려 도중에 저절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빙어를 잡으면 이렇게 바로 초장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_+ 

 

얼음에 물칸을 만들어서 잡은 빙어를 임시로 보관하기도 하고,

작은 물통에 넣어 두기도 합니다.

 

빙어낚시를 자주 다닌다면 모를까,

일부러 물통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2리터짜리 생수통 등을 개조(?)해서 사용해도 훌륭한 물통이 됩니다. 

 

축제장 얼음낚시터 가까이에는 잡은 빙어를 튀겨주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정적으로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모든 물고기는 비린내가 납니다.^^;

 

빙어, 무지개송어, 산천어, 은어 등등, 비린내 안나는 생선은 없답니다.

다만, 그 강도가 일반 민물고기보다 약할 뿐입니다.

 

빙어는 수박향이 난다고 하는데요.

그걸 즐기려고 잡자마자 초고추장 찍어서 바로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못먹는 분들은 튀겨서 먹는데, 그냥 먹으나 튀겨서 먹으나 비린내를 느낍니다.

민물고기(사실 빙어는 바닷물고기입니다)에는 흙냄새가 많이 나는데,

그 흙냄새는 거의 없습니다.

 

 

반죽 속에서 대기중인 빙어들이 살짝 보이죠?

어찌보면 좀 잔인한 장면. ㅎㅎ ㅠㅠ

살아서 반죽 속을 헤엄치다가 기름 솥으로 들어간답니다.~

 

동영상으로도 찍었는데,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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