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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風の歌を聴け)

by 초록배 201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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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면 생각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그의 다른 어떤 소설 보다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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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남풍을 타고 온 바다 향기와 탄 아스팔트 냄새가

나에게 오래 전 여름을 상기시켰다.

여자의 피부의 온기,

오래된 로큰롤,

막 세탁한 버튼 다운 셔츠,

수영장 탈의실에서 피운 담배 냄새,

희미한 예감,

모두 언제 끝이 날지 모를 달콤한 여름의 꿈이었다.

그리고 어느 해 여름 (언제 였을까?)

꿈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微かな南風の運んでくる海の香りと焼けたアスファルトの匂いが、

僕に昔の夏を思い出させた。

女の子の肌のぬくもり、

古いロックン・ロール、

洗濯したばかりのボタン・ダウン・シャツ、

プールの更衣室で吸った煙草の匂い、

微かな予感、

みんないつ果てるともない甘い夏の夢だった。

そしてある年の夏(いつだったろう?)

夢は二度と戻ってはこなかった。

 

A faint sea scent, together with the smell of hot asphalt,

reminds me of summers past.

The warmth of girls' skin,

freshly washed button-down shirts,

the smell of cigarettes smoked in the changing room at the pool,

sudden flashes of things to come,

never-ending dreams of summer all.

Until one summer (when was it now?)

the dreams just didn't come back.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風の歌を聽け), 1979.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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