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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2014 관광주간 코스 7 교과서속 체험여행 : 한반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곡리선사박물관 편

by 초록배 201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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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전곡에는 세계 고고학사를 다시 쓰게 한 중요한 구석기 유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25일, 전곡리 선사유적지에는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을 중심으로 선사고고학을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전곡선사박물관은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경원선 전철을 이용하여 동두천중앙역 또는 소요산역에서 내린 후, 가까이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전곡읍내 방면 버스를 타면 됩니다. 

노선번호가 달라도 운행 편수 자체가 많기 때문에 환승 대기시간이 짧아서 좋습니다.^^

 

전곡선사박물관 앞(사랑동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 박물관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곰발바닥(?) 찍혀 있는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은백색으로 반짝이는 독특한 모양의 박물관 건물이 나옵니다. 

 

관람시간은 요일, 계절에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월 2, 4주 월요일이 정기휴관일입니다(단, 공휴일과 겹치면 개관).

 

성인 일반요금은 4,000 원. 경기도민은 신분증 확인 후 25퍼센트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기념품점과 체험실, 상설전시실 등이 나옵니다.

 

지난 9월 2일부터 고고학체험실에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순회전 "나는 우리집 귀염둥이"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2014년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반려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부화하는 병아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고, 

 

친숙한 동물들과 어울려 놀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갔을 때는 고양이가 잠자고 있었네요. ^^;;; 


사자도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ㅎㅎ


뜻밖의 재미있는 전시를 구경하고 상설전시실로 갑니다.

 

입구 한 가운데에는 주먹도끼 몇 점이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 맨 앞에 놓인 것이 아슐리안 주먹도끼입니다.


왜 이 도끼가 유명한가 하면, 이런 형태의 주먹도끼는 전곡리에서 발굴되기 전까지 아시아지역에서 발견된 적이 없답니다.

아슐리안식 주먹도끼는 같은 시기의 다른 주먹도끼보다 훨씬 정교하게 가공이 된 것인지라, 선진화된 문명의 상징이라는군요.

실제로 지금 재현하려고 해도 꽤 생각을 많이(!) 하면서 다듬어야 이런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실 도입부에서도 전곡리에서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볼 수 있습니다.


주먹도끼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인류 진화 과정을 연대기 형태로 구성해 놓은 전시물이 이어집니다.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 보면 시기별, 지역별로 인류가 어떻게 생활했을지를 재구성해 놓은 인형, 모형을 볼 수 있습니다.

 

 

연천의 자연환경과 지질, 생태에 대한 자료는 바닥과 천정까지 활용하여 아주 자세하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반환점을 돌아서면 전곡리 구석기유적 발굴 현장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나옵니다.

 

1979년 발굴을 시작한 이래 선사유적지는 아직도 발굴 중이랍니다.

나중에 야외 전시장 모습 잠시 보여 드릴게요.

 

 

발굴관련자료 뒷편은 선사시대 동굴로 꾸며 놓았는데요.

 

이건 네안데르탈인의 매장 모습.

 

이어지는 동굴의 벽과 천정에는 유명한 선사시대 동굴벽화를 복제해 놓았습니다.

 

 

수십만년 전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운 그림을 남겨 놓았다니, 놀랍기 그지 없답니다.

 

상설전시실의 마지막 볼거리는 95마리 정도의 매머드 뼈로 만들었다는 막집.

크고 작은 뼈로 이렇게 잘 짜 맞춰서 집을 짓다니, 대단합니다.

 

상설전시실에서 기획전시실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이달의 전시물인 베이징원인이 있습니다. 

 

베이징원인 유골보다 이 거대한 송곳니를 가진 검치호랑이 두개골에 눈길이 더 가더군요.

 

기획전시실에서는 올해 2월 말까지 "선사시대 기술 사냥 전(展)"이 열렸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시는 끝이 났지만 일부 대여유물(다른 소장처에서 빌려온 유물)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계속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도 전세계 유명 동굴벽화를 다시 한 번 구경할 수 있는데, 상설전시실 처럼 동굴 모형에 그려 놓은 건 아니고 사진을 이어 붙인 겁니다.

 

뼈조각 같은 걸로 만든 작은 동물상은 유리진열장에 모아 놨습니다.

 

인간은 원래 초식동물이었다는 흥미로운 사실 - 초식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다는 사실 - 도 이곳에서 알게 되었답니다. 

 

 

풀만 먹다가 도구와 불을 발명하게 되고, 고기를 먹으면서 인류는 잡식성으로 진화합니다.

 

볼거리 많은 전시실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난 후 카페로 가서 잠시 쉽니다.

선사박물관의 카페테리아는 모양도 독특하지만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혹은 전망로) 역할도 하거든요.

 

박물관 건물 외벽은 유리는 아니지만 거울처럼 반사가 되는지라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계단 끝에 다다르면, 360도 파노라마로 주위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멋지죠? 

 

한탄강 방향 모습. 강변까지는 생태공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이글루 혹은 공 모양의 건물은 야외 학습장, 선사 발굴 체험장입니다.

 

전후좌우 풍경을 감상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체험장 끝에는 8월 말까지 진행된 특별전 - "구석기 발굴전" 전시장이 있습니다.

 

이곳도 전시는 끝이 났지만 당분간 전시물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잊지 말고 꼭 구경해 보세요.~

 

 

 

야외체험장까지 살펴보고 이날 관람을 마쳤습니다.

 

버스는 처음 내렸던 곳에서 타도 되고, 한 정거장 아래 한탄강역 앞에서 타도 됩니다.

박물관에서 한탄강역으로 이어지는 구역은 앞서 잠시 말씀드린대로 생태공원으로 꾸며 놓았답니다.

 

날씨가 괜찮다면 공원 산책도 함께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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