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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군정 시정 소식

[문화재청] 임진왜란 이전 건축된 중요 한옥 '예천 야옹정' 보물 지정 예고

by 초록배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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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예천 야옹정(醴泉 野翁亭)'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되어 있는 야옹정은 조선 중종 때 학자인 야옹(野翁) 권의(權檥, 1475~1558)의 아들 권심언(權審言)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아버지의 호를 따서 ‘야옹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건물의 수리 내력이 적힌 중수기(重修記)에 따르면 이 정자는 임진왜란 전인 1566년(명종 21)에 건립되었습니다.
건물의 지붕에는 1566년을 가리키는 ‘가정 병인(嘉靖 丙寅)’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남아 있어 이를 뒷받침 해줍니다.



건물의 평면은 전체적으로 정면 4칸, 측면 4칸의 ‘고무래 정(丁)’자 형입니다.
정면 좌측 3칸은 대청으로 꾸몄으며, 그 우측으로 온돌방 3칸과 누마루 1칸을 세로로 길게 두었습니다.
건물 주위에는 흙과 돌로 만든 토석담장을 둘렀고, 전면 담장 좌측에는 기둥이 네 개인 사주문(四柱門)을 세워 정자로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진왜란 이전에 지어진 야옹정은 조선 전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지붕의 하중을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놓여 있고, 공포를 이루고 있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翼工)이 짧고 강직한 점, 창호의 가운데에 문설주가 세워진 영쌍창 등은 조선 전기 건물의 특징입니다.

또한, 지붕의 서까래 위에 놓이는 평고대와 착고막이를 하나의 부재로 만든 통평고대는 이 건물의 가치를 더해줍니다.
이러한 방식은 고려 시대 건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에서 볼 수 있는 기법으로, 야옹정의 오랜 역사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건물 내부의 천장 등 곳곳에는 단청의 흔적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데, 정자에 단청을 한 것은 보기 드문 예입니다.

현재 임진왜란 이전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처럼 1566년 최초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야옹정은 임진왜란 이전의 한국 건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예천 야옹정'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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