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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부천에 새로 생긴 걷기 좋은 길 – 부천순환둘레길 첫번째 “향토유적숲길” 걸어보기

by 초록배 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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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부천시 고강동 선사유적지를 찾았을 때 막바지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던 부천순환둘레길.

 

겨울이 지나고 걷기 적당한 봄이오자 그 둘레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부천순환둘레길은 말 그대로 부천시 가장자리를 거의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입니다.

관내에 있는 산과 들, 하천과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조성했는데,

총 네 갈래로 나뉘며, 첫번째 길은 이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작합니다.

 

첫번째 길 이름은 “향토유적숲길”입니다.

향토유적숲길은 고강선사유적지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까치울정수장,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을 거쳐 원미산 일대까지 이어지는 13.6 킬로미터 정도 되는 길입니다.

 

길을 걷다보면 역사 유적이 때때로 보이는지라, 이름을 향토유적숲길로 지었나 봅니다.

시작점이 선사시대 제사유적이 발견된 선사유적지네요.^^

언덕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나오는 구름다리로 건너편으로 넘어 갑니다.

 

이정표가 보이시죠?
경로 중간 중간에서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능선으로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정자와 그 주변으로 장승이 많이 서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온 경우 여기서 잠시 쉬어가면 딱이겠죠?

 

처음부터 길이 가파르다고 지레 겁먹지는 마세요.^^;;

 

능선 꼭대기에 오르면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김포공항 방향이라, 날씨가 맑으면 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전망대 위에는 독서의 숲이라는 쉼터가 있는데, 둘레길 곳곳에 이런 독서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입니다.

 

고개를 오르다 보면 정상,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고, 길은 이렇게 굽이굽이 이어집니다.

 

간단한 이정표만 있는 곳도 있고

 

전체 구간도가 보이기도 합니다.

 

둘레길이 시의 경계를 따라 난 구간이 많다보니,

다른 지자체에서 조성한 곳도 지나갑니다.^^

 

여긴 서울 양천구 관할이라 양천구 마크가 붙은 안내판이 보입니다.

 

능고개 가는 길에는 경숙옹주묘가 있습니다.

첫번째 길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재랍니다.

 

이곳에는 조선 제 9대왕 성종의 다섯번째 딸인 경숙옹주와 부군인 여천위 민자방 두 분의 묘가 있습니다.

 

묘역이 제법 넓습니다.^^

 

잠시 묘소를 둘러보고 다시 언덕길을 올라 능고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 옛날부터 이곳은, 부천에서 서울로 넘어가는 중요한 고개였다는군요.

 

능고개를 지나 약수터 가다보면 나무줄기에 시가 적힌 나무판이 걸려있는 “시가 있는 길”을 볼 수 있습니다.

 

시 한수 읽어 보며 숲길을 지나다 보니 절골약수터가 나옵니다.

 

절골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입니다.

 

약수터 모양은 이렇습니다. 나중에 보게되는 원미산에도 이런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수터를 지나 수렁고개 가는 길에 국기봉이 나옵니다.

 

국기봉에도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쪽에 이렇게 국기봉도 있지요.~

 

길을 걷다가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이 있어 고개를 돌렸더니 다람쥐가 보이네요.~

이렇게 숲속의 작은 친구와 만나기도 합니다.^^

 

모양이 다른 표지판이 보이기에 내용을 봤더니, 여긴 구로구 경계인가 봅니다. ㅎ
해발 120 미터라네요.

 

드디어 수렁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아래로는 굉장히 깊은 골짜기입니다.

 

아마도 향토유적숲길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내려갈 땐 좋았는데 말이죠.

이 계단을 다시 올라야 합니다. ㅎㅎ ㅠㅠ

 

내려다 보니 이렇네요. 어지러워라 @@

 

길을 걷다 보면 차돌(부싯돌) 원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주변에 차돌이 많은가 봅니다.

 

길 진행방향 오른쪽으로는 부천식물원과 연결되는데, 올해 가을 완공 예정인 수목원 공사 때문에 산책로 일시 폐쇄 중입니다. 

 

청소년수련관을 향해 숲길을 계속 걷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잠시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에서 도로 아래를 지나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참, 길 옆으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볼거리가 있으니, 베르네천 발원지입니다.
표지판 없으면 더욱 모르고 지나갈 만 하죠? ^^;

 

이 표지판이 보이면 길을 제대로 찾은 겁니다.

바로 등 뒤에 굴다리가 있습니다.

 

굴다리 지나자 마자 저 멀리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이 바로 보입니다. 계속 직진~

 

수련관에는 화장실을 비롯하여 몇 가지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이 뒤로 춘덕산 원미산 일원인데, 숲길이 좀 복잡합니다.

 

앞서 봤던 전체 구간도 다시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원하는 경로로 따라가면 무난합니다.

아래 표지판에 보이는 진달래동산은, 4월 중순 하순 경 만발한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니,
이 시기에 방문하신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미산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원미산 구간은 기존에 만들어 놓은 산책로와 만납니다.

 

이곳에도 약수터가 있지요. ^^
이름하여 춘덕 약수터입니다.

 

시원한 약수로 잠시 목을 축인 후 원미산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


 
여기는 원미산의 중요 갈림길 중 하나인 네거리 쉼터입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석왕사(소사역) 방면으로 빠지는 길, 수련관 가는길, 산림욕장 가는길이 여기서 갈라집니다.

 

원하는 볼거리를 보고 마지막으로 빠지는 길은 석왕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중간에 작은 공터가 있는데, 예전 이름은 에어로빅광장, 바뀐 이름은 흥겨운마당입니다.

 

길이 거의 끝날 무렵 두갈래로 나뉘는데
진행방향상 왼쪽, 가톨릭대학 쪽은, 시민들을 위해 개방은 했지만 사유지(학교부지)입니다.

 

오른쪽 비탈길을 따라가면 큰길, 즉 석왕사 입구가 보입니다.


 

이렇게 부천순환둘레길 첫번째 경로인 향토유적숲길을 최단경로로 걸어봤습니다.^^

 

석왕사 입구에는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두번째 길을 이어서 가신다면 소사역으로 계속 걸어가면 되고,

여정을 마친다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가벼운 산행 계획하신다면 가까운 부천둘레길 한 번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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