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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세계문화유산기행 -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파주삼릉 나들이

by 초록배 201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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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곳곳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곳은, 고양에서 파주로 가는 길에 있는 파주삼릉, 공순영릉이라고도 부르는 그곳입니다.

 

문화재청 파주삼릉  홈페이지

 

파주삼릉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도 편리합니다.

 

서울에서 금촌이나 파주를 오가는 많은 버스가 이곳을 지나는데요.

 

정류소 번호는 30-491.

 

자세한 노선과 운행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버스정류장에서 파주삼릉 입구까지는 800미터 정도 거리, 걸어서 대략 10분 정도입니다.

 

홍원연수원이 보이면 중간 정도 온 거구요.

 

천변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작은 다리를 지나면 왼편으로 이렇게 파주삼릉 관리사무소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작년 가을에 새로 만든 곳이구요.

 

예전에는 아래 사진 가운데 윗쪽, 재실 옆에 매표소가 있었습니다.^^

 

파주삼릉은 공릉과 순릉, 영릉 등 세 곳의 능묘가 한곳에 이웃하고 있어서 파주삼릉이라 불립니다.

 

능 이름 앞글자만 따서 “공순영릉”이라고도 불립니다.
※ 안내전단에는 파주삼릉, 입장권에는 공순영릉이라 적혀 있습니다.

고양시 원당에 있는 서삼릉과는 다른 곳이죠.^^; 

 

매표소는 새로 만든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ㅎㅎ

 

표를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풀밭.

 

재실로 넘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역시나 작년 가을에 새로 문을 연 파주삼릉 역사문화관이 보입니다.

 

역사관 안에는 파주삼릉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물론,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전반에 대한 정보들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왕릉 견학에 필수지식은 조선왕릉의 공간 구성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파주삼릉의 능묘 하나 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군요.~

 

한쪽에는 조선왕릉을 만드는 과정을 정교한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조선왕릉의 분포도와,
파주삼릉 인근의 다른 왕가의 능묘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파주삼릉 들르시면 이 역사문화관 부터 꼭 구경하셔야겠죠? ^^

 

우리 왕릉과 파주삼릉에 대한 기본지식을 넉넉하게 충전한 후 작은 다리를 건너 재실로 향합니다.

 

재실은 왕릉에서 치러지는 재례를 준비하는 공간이지요.

 

아니 그런데 이 녀석들은???

 

관리직원분 말씀이, 작년에 어디선가 홍길동(?) 처럼 나타나더니,

 

아예 여기가 제집인양 살고 있는 길고양이 들이라고 하네요. ㅎㅎ

 

재실에서 나가는 문에도 고양이 한 마리.

 

통행세라도 받으려는 걸까요?

 

아예 눈 감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하핫~

 

귀여운 고양이들을 재롱을 잠시 보다가, 문지기 고양이가 슬쩍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얼른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가자 마자 울창한 수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_+

 

재실 윗부분에서 세 곳의 능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공릉이 왼쪽에 약간 떨어져 있고, 오른쪽으로 순릉과 영릉은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릉으로 향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홍살문, 그리고 홍살문 왼편으로 정자각과 비각, 그 뒤로 장순왕후릉이 보입니다. 

 

다시 한번 복습을 해 봅니다.^^;

 

혹시 마음이 급해서 역사관을 그냥 지나쳐 오신 분이라면,
이곳에서 능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정자각으로 오르는 길(참도)은 신도와 어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사진상 왼쪽이 신도(신이 다니는 길), 오른쪽 약간 낮은 길이 어도(임금의 길)입니다.

 

이곳은 비각.
비각은 정자각 오른편에 보통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자각 문앞에는 제례에 대한 소개문,

 

안에는 제례에 사용하는 각종 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뒷편 언덕에 능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식으로 재위한 왕비를 모신 곳이 아니다 보니,
일반 왕과 왕비의 능묘보다 간소하고, 생략된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봉분의 둘레돌(보통 십이지신상이 새겨진)이 없는 것입니다.

 

봉분 주변의 숲은 원시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로 공릉을 견학하고 순릉쪽으로 갑니다.

 

공릉은 순릉, 영릉과 약간 떨어져 있고,

기본 산책로가 말발굽 모양으로 나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유유자적 산책하기도 좋은 공간입니다.^^

 

자 드디어 두 번째, 공혜왕후릉인 순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홍살문 너머로 정자각이 딱 보이는군요.^^

 

정자각으로 가는 길.
모습이 앞서 본 공릉과 무언가 다르죠?

그렇습니다.
참도에 신도와 어도 구분이 없는, 외줄기입니다.

 

정자각도 모양이 조금 다르죠.

 

문득 처마 위를 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해서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보통 이 위에는 어처구니라고 부르는, 잡상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놓여져 있는데요.

 

이곳에는 이렇게 사자(혹은 호랑이???) 한 마리만 놓여 있었네요. ㅎㅎ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정자각 오른편으로는 정석대로 비각이 놓여 있죠.

 

뒷편 공혜왕후릉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사진기의 줌을 최대한 당겨서, 끄트머리만 이렇게 사진으로 담았네요.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이니 주의하라는 금줄이 쳐 있습니다. +_+

 

순릉 관람을 마치고 마지막, 영릉으로 향합니다.

 

영릉은 순릉과 이웃하고 있어서 금방입니다.^^

 

짜잔~

앞서 본 두 능과 또 다른 모습이죠?

 

여기도 참도는 한 줄.

 

그런데 정자각 앞에 박석이 상당히 넓게 깔려 있습니다.

 

정자각 규모도 더 크구요.

 

안쪽 가구는,
색깔이 다릅니다.

앞서 본 두 곳은 암갈색이었는데,
이쪽은 겨자색이네요.

 

영릉은 비각도 두 곳, 그 중 하나는 쌍비각입니다.

 

이유인 즉, 공릉과 순릉이 한 분만 모셔져 있는 능인 반면,

영릉은 추존왕 진종과 효순소황후 두 분이 함께 모셔져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이곳도 능 윗쪽으로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파주삼릉을 모두 견학했네요.

 

재실로 가는 산책로 좌우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더욱 풍광이 좋습니다.~

 

가끔 독특하게 꼬인(!) 나무들도 눈에 들어와서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어느덧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왔네요.

 

이렇게 파주삼릉 이야기를 마칩니다.

 

아담한 파주삼릉은 울창한 숲속에 산책로와 쉼터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들이 한 번 해 보세요.~

 

일반유원지가 아니기 때문에,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말 그대로 조용하게 휴식과 산책을 즐기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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