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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제주도와 중국을 만나볼 수 있는 수원 효원공원 나들이

by 초록배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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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오른편, 수원문화의 전당 윗쪽으로는 1994년 효(孝)를 주제로 조성된 효원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이 제법 넓습니다.

 

14만 제곱미터 정도 되는데, 이렇게 하면 감이 잘 안오시죠? ^^;

표준규격의 축구장 넓이와 비교하면, 축구장 14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랍니다.

 

공원이 넓다보니 가장자리로 길고 긴 산책로까지 있을 정도구요.

 

출입구도 많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 나혜석거리 쪽에서 들어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여성, 나혜석 선생은 수원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이렇게 나혜석 거리라는 문화특화거리도 잘 조성해 놓고 있습니다.

 

분수대를 필두로, 거리 곳곳에는 각종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넓은 길 좌우로 줄지어 늘어선 음식점 상점 벽 사이사이로,
나혜석 선생의 작품들도 걸려 있으니,

놓치지 말고 구경하세요.^^


 

대로에 가까운 문화거리, 이것저것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공원 입구입니다.

 

딱히 출입문 같은 것은 없고, 탁 트여 있습니다.

 

이곳 가로수도 의미가 있는데요.

정면으로 보이는 이 나무들은 계수나무랍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로 시작하는 동요 “반달”에 나오는 그 계수나무입니다.^^

 

길을 들어서자마자 왼편으로 친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바로 제주의 상징 중 하나인 돌하르방입니다. +_+

 

아니 여기에 웬 돌하르방? 그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이곳은 이름하여 “제주의 거리”.
공원 안의 작은 공원 입니다.

 

내력은 이렇습니다.

 

제주시와 수원시는 지난 1997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습니다.

결연의 선물로, 두 도시의 상징물을 상호교환 하는데요.

 

그 때 제주시에서 선물한 것이, 이 제주의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제주의 돌조각상,

수원시에서는 제주시에 수원화성 모형을 선물합니다.

 

기증된 돌조각상은 돌하르방 한 쌍,

 

물허벅을 맨 여인상,

 

그리고 잠녀(해녀)상, 이렇게 셋 입니다.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제주의 어느 거리를 걷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작지만 특별한 “제주의 거리”를 구경해 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문득 제주에 기증된 수원화성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한참을 찾아봤는데, 딱히 단서(?)가 될 만한게 없더라구요. ㅠㅠ

 

우여곡절 끝에, 그 기념물이 제주시 우당도서관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 제주에 갈 일이 있어서 날아 갔다 왔습니다. +_+

 

십년이 넘은 일이라, 혹시라도 헛걸음 할까봐 사전에 도서관에 확인도 해 봤습니다. ㅎㅎ

 

 

잠시 이야기는 제주로 넘어갑니다. 두둥~

 

제주시내 동쪽,
국립제주박물관 바로 뒤, 사라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이 바로 우당도서관.

 

두근두근 기대하며 도서관 현관으로 들어가니, 바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재 수원화성, 그 중에서도 팔달문의 모형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문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화성 팔달문은 1/30 으로 축소한 모형으로 우당도서관 중앙현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빙글빙글 돌면서 구경했네요.^^

 

이렇게 잠깐 동안의 제주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수원으로 날아왔습니다.^^;;;

 

 

효원공원에는 또 다른 “우정의 무대(?)”가 있습니다.

 

제주의 거리에서 북쪽으로 마주보며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월화원.

 

월화원과 관련된 글은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이곳은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이 우호 증진 협약을 맺으면서, 효원공원 내에 조성한 중국식 정원입니다.

 

산(山), 수(水), 화(花)가 적절히 어우러진,

중국 영남식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월화원.
(중국의 영남은 광동성을 비롯한 중국 남부지역을 말합니다.)

 

연못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사이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습니다.

 

연못 안에는 비단잉어 바글바글 ㅎㅎ

 

낮은 언덕에도 정자각이, 그 아래로 물줄기가 흐릅니다.

 

물의 길 가장자리로는 뭍의 길도 있지요.~

 

전형적인 중국식 건물들이 독특한 풍광을 자아냅니다.^^

 

저 하늘로 치솟은 처마는, 우리 한옥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지요.~

 

잠시 동안 중국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효원공원의 나머지 부분은,
드넓은 잔디밭과 작은 수풀, 그리고 군데군데 마련된 효와 관련된 기념비, 조각상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제주도와 중국의 풍경을 살짝 엿볼 수 있는 효원공원을 둘러 봤습니다.

 

수원 여행가면 수원화성은 물론 이곳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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