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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시흥] 2013 제2회 월곶포구축제 관람기

by 초록배 201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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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에는 유명한 포구 하나가 있는데요.

 

인천 소래포구와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월곶포구가 그곳입니다.

 

시흥 9경 중 하나인 “월곶귀항선”의 무대가 여기랍니다.^^

 

지금의 월곶포구는 1996년 말, 개펄 매립이 완료되면서 생긴 곳으로, 공사 완료 후에 어시장과 횟집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포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시흥의 신도시인지라 포구 주변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기도 합니다.

 

시흥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예전에 대중교통으로 월곶에 오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했는데요.

 

2012년 6월 30일 수인선이 전철로 다시 개통하고, 월곶에도 역이 생기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월곶포구는 개천 건너 소래포구에 비해서 방문객도 적고 조용한 편입니다.

 

이제는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소래철교를 지나 잘 정비된 천변 산책로를 따라 쉬엄쉬엄 걷다보면 월곶과 만나는데요.

 

조용하지만 어판장, 횟집, 있을 건 다 있답니다.^^

 

10 여 년 포구축제를 열고 있는 소래와는 달리, 월곶에서는 별다른 잔치가 열리지 않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이곳에서도 “월곶포구축제”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인선 전철 개통을 축하하고 월곶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시작했지요.

 

2013년 두번째로 열린 월곶포구축제는 미래탑광장을 주행사장으로 11월 2일~3일 주말 양일간 개최되었습니다.

 

수인선 월곶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가면 광장이 나오고, 광장 왼쪽으로 사거리가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길 끄트머리에 우뚝 선 미래탑이 보이는데요.

 

이 미래탑 주변이 주행사장입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역에서 막상 걸어보면 7~8분 정도는 걸립니다.^^;

 

미래탑 앞은 작은 공원인데, 이곳에 무대를 차려놓고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 지역 동아리 공연부터 국악 공연까지.

 

포구는 공연장을 등지고  앞쪽에 있지요.

 

포구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는 식당,

 

왼쪽에는 안내소, 체험장, 어구전시장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죠? ^^


 

체험장을 지나고 나면 각종 어구를 전시하는 작은 전시장이 나오는데요. 

 

부표며 그물이 모두 실제로 어민들이 사용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까이서 들여다 보니 진흙 묻어 있는 게 보이는군요.~

 

낚시는 대상 어종에 따라 바늘 크기며 그물 크기, 바늘을 줄에 다는 방법 등이 서로 다릅니다.


이런 그물은 어촌 관련 전시관/박물관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라 흥미롭게 살펴 봤습니다.

 

시흥시에서는 자전거도로를 잘 정비해 놨는데요. 별도로 안내지도도 만들어서 배부한답니다.

 

마침 시흥시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대여소 홍보 부스가 있기에 지도 하나 받아 왔는데요.

 

앞서 출발점이었던 월곶역 광장 한쪽에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기회되시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방문객도 쉽게 빌릴 수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소를 지나니 시흥 100년 기념 사진전시장이 보입니다.

 

올해 경기도에는 시, 군이 된지 40주년, 50주년, 혹은 100주년을 맞이한 곳이 많으네요.

 

덕분에 기념 행사가 풍성한 한 해입니다.

 

고양시의 경우, 고양이 역사상에 등장한지 600년이 된 해라고 해서 일 년 내내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답니다.

 

(지금의) 시흥시는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시흥군에 편입된지라, 올해를 100년이 되는 해라 하여  크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시흥 100년 기념사업 홈페이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그동안 기념사업회가 모은 자료들이며, 지난 10월 한 달간 시흥시의 각 주민자치센터를 순회하며 전시를 했답니다.

 

지금의 월곶포구는 포구로 조성된지 얼마 안 된 곳이라고 말씀드렸죠? ^^

 

월곳이란 마을은 있었기에 이런 기록사진이 남아 있답니다.
마을에 전기가 들어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이랬던 마을이,

 

이렇게 변했네요(저 멀리 배경 ^^).~

 

사진전을 보고 나니 축제장 구경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포구 이곳저곳을 구경해 봅니다.

 

마침 썰물 때라 어선들은 갯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네요.

 

선착장 바로 아래까지 갯벌이다 보니 작은 게들이 꼬물거리면서 분주하게 갯벌 위로 돌아다닙니다.

 

인기척이 나자 어찌나 빨리 숨는지, 이렇게 구멍만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ㅎㅎ

 

멀찌감치 떨어져서 겨우 구멍 밖으로 나온 녀석들을 볼 수 있었네요.

 

횟집거리를 지나 선착장 끄트머리까지 가면 잘 정돈된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소래포구 건너가는 소래철교 입구에 닿지요.

 

산책로에는 망둥어 낚시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서 물고기가 잡히나 싶은데, 심심찮게 한 두 마리 올라오는걸 목격할 수 있답니다.

 

개천 건너로는 고층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딴 세상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경기만으로 조업 나갔다가 어항으로 돌아오는 고깃배들 모습도 자주 보이지요.

 

배가 여러 척인데, 유독 이 배만 갈매기떼가 벌떼 처럼 몰려들기에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저 멀리 갯벌 위에는 수많은 갈매기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덧 산책로 끝까지 왔네요.

 

한동안 공사중이었던 소래철교는 이렇게 새단장을 했습니다.

 

소래포구는 몇 주 전 소래포구축제 때 다녀 온 지라 여기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지었네요.

 

서울 근교 가까운 포구로 나들이 다녀오신다면 월곶포구 한 번 찾아보세요.

 

싱싱한 회도 맛보고, 포구 구경도 하고, 유유자적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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