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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슬픈 전설을 간직한 아름다운 폭포,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

by 초록배 201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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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북쪽끝, 연천에는 역사유적은 물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도 많습니다.

 

재인폭포는 연천 7경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재인폭포.

 

처음에는 안내판만 보고 이런 곳도 있구나 했었죠.

 

군사지역이라 출입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다시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연천군청 관광안내에 나와있는 관람 가능 기간과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천군청 관광안내 홈페이지 보기

 

○ 개방일시
전면개방 : 매년 5월 ~ 9월
부분개방 : 매년 10월~ 다음년도 4월까지
(월~금요일 : 개방안함, 토요일:12:00~18:00. 일요일:09:00~18:00)

 

재인폭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한탄강댐 공사가 한창입니다.

 

예전에는 재인폭포 입구에도 가게가 있었으나, 수몰지구로 지정되면서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아직 폭포 입구를 지키고 있는 가게가 두 곳 있는데, 마산상회와 신라상회가 바로 그곳입니다.

 

전곡에서 56번 마을버스를 타면 이 앞에서 회차를 합니다. 

 

재인폭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군사시설이라는 안내문과 철문이 있습니다.

 

관람 가능할 때는 문이 활짝 열려있구요.

 

이런 길을 따라 차로 2~3분,  걸어서 5분 정도면 재인폭포 위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정말 넓죠? ^^

 

각종 편의시설은 대부분 없어졌지만,

놀라울 정도로 깔끔한 화장실이 있으며, 등나무와 아까시나무로 덮힌 쉼터도 있답니다.

 

연천군 관광 안내도도 이렇게 잘 세워져 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덧붙여져 있어서 반사가 심하네요^^;;

 

주말이면 인근 군부대에서 외출나온 병사들과 가족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이 옆에 재인폭포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재인폭포 전설문(才人瀑布 傳說文)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참고로, 연천군청 관광안내에는, 다른 전설을 하나 더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재인폭포(才人瀑布)는 주위 경관(景觀)이 아름답고 물이 맑고 깊으며 한탄강 상류에 인접한 관광지(觀光地)로서 연천이 자랑하는 명승지의 하나이다.
이 폭포는 이 고장의 줄타기에 뛰어났던 재인의 한(恨)과 그 부인의 절개에 관한 전설이 깃든 곳으로, 그 높이는 18.5미터나 되며, 밑에는 넓고 깊은 연못을 이루어 피서지(避署地)로서 특히 이름 높다.
폭포의 주위에는 기암괴석(奇巖怪石)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가을 단풍 또한 매우 아름답다.
옛날 고을 원님이 절색(絶色)의 미모(美貌)를 가진 재인의 아내를 탐한 나머지, 재인(才人)으로 하여금 이 폭포 위에서 줄을 타는 재주를 보이게 한 뒤 줄을 끊어 죽였다. 그리고는 재인(才人)의 아내에게 수청(守廳)을 들게 했으나, 이때 그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뜯은 뒤 혀를 깨물고 마침내 자결(自決) 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재인의 한이 서린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되었으며, 이 마을에 절개 굳은 코문이(재인의 부인)가 살았다 하여 ‘코문리’로 부르게 되었고, 후일 어음(語音)의 변화로 ‘고문리(古文里)’라 다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초입입니다.

 

예전에는 관리인이 있어서 입장료를 받았답니다. 

 

2010년 초봄, 한탄강댐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계곡 안쪽에 설치되어 있던 편의시설도 함께 철거 되었습니다.

 

안전통로도 진입로 중간 정도까지만 남아 있고 모두 철거 되었네요. 

 

생각 보다 긴 계단이 이어집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내려가기 어려우세요.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길.

 

 

 

조금 더 올라가면 시설물을 철거해서 이렇게 계곡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예전에 전망대 구실을 하던 자리에 기둥만 남아 있네요. 

 

폭포는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끄트머리 까지 들어가면, 마치 호리병 안에 들어가 있는 듯, 무언가에 쌓여 있는 듯, 포근한 느낌을 받습니다.^^ 

 

물빛이 정말 곱죠?

 

고려청자의 그 비취빛이네요. 

 

얼핏, 제주 서귀포에 있는 천지연 폭포가 생각 나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폭포와 계곡이 물속에 잠긴다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ㅠㅠ

 

그 동안 여러 번 재인폭포를 왔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최초로 찾았을 때는 물이 너무 없어서 안타까웠고,

 

그 이후로 몇 번 찾았을 때는 물이 차서 폭포까지 내려올 수 없었거든요.

 

오래된 숙제를 푼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조만간 댐이 완공되면, 재인폭포는 물속에 잠긴답니다.

 

완전히 잠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지금 보고 계신 이 모습을 다시 보기는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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