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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 옆 장미원에서 열린 향기로운 장미축제

by 초록배 201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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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앞에는 “어린이동물원과 장미원”, 즉 “테마가든”이 있습니다.

매년 5월 말에서 6월초, 이곳 장미원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앞다투어 피어나 장관을 이룹니다.

아울러 장미를 주제로 한 꽃 잔치, “서울대공원 옆 장미원 축제”가 열립니다.

2013년 행사는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서울대공원 공식 홈페이지

요즘 날씨가 참 변덕스럽죠? ^^;;

행사 한 달 전만 해도 예년보다 기온이 낮다는 뉴스가 자주 나왔고, 서울대공원에서 올해 장미축제 일정 예고할 때 ‘추운 날씨 때문에 일주일 정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잘 아시는데로, 5월 중순을 지나면서 갑자기 8월 한여름같은 불볕더위가 찾아왔네요.

제가 갔던 주말은 전국 각지에서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날이었답니다. ㅠㅠ

이날 아침에, 과연 오늘 장미꽃 보러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심히(!)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사람 일이란 어찌될지 알 수 없는지라, 차일 피일 미루다가 구경 못할 수 있기에, 과감히 과천행을 결심했습니다~!

대공원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는 지하로 계속 다녀서 그런지, 그닥 덥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출구로 나가니 한증막 같은 따끈따끈한 공기가 가득 하더군요.

대공원 입구 광장의 분수가 그렇게 시원스럽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 

분수대를 지나 하비인월드(아비온) 앞까지는 딱히 나무그들도 없고 해서 더위를 제대로 느끼며 걸었네요.

미리내다리 가까워지자 아름드리 나무들이 환상적인 그늘을 만들어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산책로가 끝나고, 드디어 장미원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장미원 입구 광장에는 장미꽃을 장식한 상징기둥을 세워 놨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장관이군요.^^

주출입구 한쪽에도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게 예쁜 장식을 꽃과 함께 꾸며 놓았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브라우니랑 부끄럽니도 발견하실겁니다. ㅎㅎ

매표소에서 우선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테마가든(어린이동물원 + 장미원) 입장료는 어린이 1천 원, 어른 2천 원.
동물원까지 함께 보면 어린이 1,600 원, 어른 4,000 원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에도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입장권을 받아들고 룰루랄라 장미원으로 들어갑니다.~

장미원은 대단히 넓습니다. 전체 넓이가 54,075 제곱미터.
표준규격 축구장 7 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면적입니다.^^

이곳에 290 여 품종, 3만 2천 본의 장미가 자라고 있답니다.

처음만나는 장미정원의 모습.

이게 불란서식 인가요? ^^;;

아치형 문이 중앙 산책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고,

그 주변으로는 반듯반듯하게 줄 맞추어 형형색색 장미들이 탐스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하나의 품종은 하나의 화단을 이루고, 어떤 품종인지 안내판이 붙어 있어서 구분이 쉬운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것과는 모양과 색깔이 확연히 다른 장미가 많으네요.~

흰색 바탕에 꽃잎 가장자리는 은은한 분홍빛을 띤 “니콜”입니다.

처음 필 때는 흰색이었다가, 만개할 수록 붉은빛을 띠는 “잉그릿드 웨이블”

카네이션처럼 작은 꽃송이가 무리지어 피는 “윈쇼튼”

드문드문 낱개로 꽃을 피우는 “로코코” 같은 품종도 있습니다.

사람 이름이 붙은 종도 있지요.~
전설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와 이름이 같은 장미입니다.^^

가끔 푸른빛이나 자주빛의 장미도 있습니다. 이 친구는 “블루 문”
사진으로는 많이 온화해 보이는데, 실제로 봤을 땐 차가운 느낌이 더 강했네요.^^

“슈니 왈츠”라는 이 품종은 새하얀 꽃잎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오돌토돌합니다.~

하나 하나 모두 소개하려면 한도 끝도 없겠네요. ^^;

품종 소개는 이 정도로 하구요.

꽃밭 곳곳에는 장미와 관련된 지식, 상식, 전설, 일화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배치해 놨습니다.
시가 적힌 판도 있었지요.~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으나, 저는 모르던 내용이 많았답니다.~
아마도, 이 넓은 장미원 안에 있던 안내판은 모두 찾아보고 왔습니다.

정원에는 많지는 않지만 유럽풍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때문인지 유럽식 정원이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원 한쪽에는 공연장이 있어서,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공연장 앞쪽에는 긴 직사각형 분수대가 있습니다.
한여름 날씨에 꼬맹이들은 신이나서 물장난을 칩니다. :-) 

장미원 가장자리로는 쉴 자리도 많고,
기념사진 찍을 수 있게 예쁜 장미장식도 많답니다.^^

장미로 가득한 주제정원 옆에는 별도의 정원이 두 곳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화려한 꽃양귀비 화단을 볼 수 있는 꽃 무지개원입니다.

장미터널을 지나자 마자 왼쪽으로 이런 장면이 펼쳐지네요.^^

정원 가운데에는 자연형으로 꾸며 놓은 연못이 있습니다.
듬성듬성 꽃과 풀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으네요.~

나머지 하나는 장미원 출구 가까이에 있습니다.
앙증맞은 소형차는 장미꽃과 하나가 되었군요.~

안쪽 정원은 대부분 작약을 심어 놨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더욱 여유롭게 산책 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대공원 장미원 구석구석을 살펴 봤습니다.

너무 덥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화려하게 피어있는 장미 구경하러 과천으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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