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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 박람회

[경기도 남양주] 치유의 숲에서 하루를 보내다 - 2013 제8회 광릉숲 문화축제

by 초록배 201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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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광릉숲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조림지로 평상시에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제한된 구간이지만 광릉숲 을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일년에 한 두 번 있으니,

그 중 하나가 “광릉숲 문화축제”입니다.

2013 제8회 광릉숲 문화축제는 작년 2012년 보다 열흘 정도 빠른 6월 1일과 2일 양일간 봉선사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주행사장인 봉선사까지는 의정부역전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21번 경기버스를 이용하는 게 환승없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의정부에서 광릉숲 사이 곳곳에 있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애용하는 구간이라 한 시간 가까이 서서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ㅠㅠ

다행스럽게도 올해 초 신설된 70번 경기버스가 봉선사까지 연장운행 하면서, 조금 더 편리해 졌습니다.
70번 경기버스는 노원역에서 출발(회차)합니다.

편도 1시간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자세한 노선 정보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보기

봉선사 정류장에 도착하면 바로 봉선사 입구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봉선사 앞마당, 주행사장이 바로 보입니다.

주행사장은 작년과 방향이 반대네요.^^;
행사기간 내내, 이곳에서는 동아리공연, 전통공연에 마술까지, 다양한 무대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행사장 안내도를 살펴 봅니다.

행사장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뉩니다.

주무대와 여러 단체의 부스가 설치된 봉선사 앞마당, 숲길 걷기대회가 열린 광릉숲 시범림, 그리고 봉선사 일주문 지나면 나오는 연꽃연못.

행사장에 도착하니 광릉숲 걷기대회 시작할 즈음이라 광릉숲 입구를 먼저 찾았습니다.

시간맞춰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빨려 들어가듯 숲속으로 전진합니다.

조금 걷다보니 숲 해설사 대기소가 나옵니다. 

운이 좋았는지, 바로 출발하는 해설사 선생님이 있어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뭔가 몰랐을 땐 그냥 스치고 지나가던 풀과 나무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네요.^^ 

생각보다 긴 시간 설명을 들은 후 유유자적 광릉숲을 걸어갑니다.

광릉숲은 완전한 원시림(자연림)이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길도 흙길이지만 잘 다듬어 놨구요. 시멘트 포장 구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림의 역사가 깊다 보니 숲이 울창하여 그 느낌이 인공 보다는 자연에 가깝습니다.~

간혹 보이는 조림지 관련 안내판이 눈에 들어올 때만, 여기가 사람의 손으로 관리되는 곳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걷기대회는 광릉숲을 7킬로미터 정도 걸어보는 행사인데,
중간중간에 작은 볼거리와 놀거리를 마련해 놨습니다.

이렇게 숲속의 음악회도 열리고,

시야가 탁트인 전망공간(전망대는 아닙니다.^^;)에서는 기념사진도 찍어 줍니다.


정말 눈이 시원해 지시죠? ^^


누워서 나무 사이사이로 살짝 보이는 하늘을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돌이켜 보면, 숲속에서 누워서 하늘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기회에 하늘 한 번 바라 보세요.~ 편하게 누워서요.~~

울창한 숲길은 따가운 햇살을 잘 가려 줍니다.~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혹은 천재지변으로 말라죽은 나무를 정리해 놓은 곳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제법 굵은 통나무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군요.~
귀엽게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함부로 먹으면 큰일 납니다.~

잠시 한눈 팔다가 다시 숲길을 걷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푸르름으로 가득하네요.~

여담이지만, 이 좋은 길을 경쟁하며 달리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경주대회도 아닌데, 여유롭게 주변 살펴 보면서 쉬엄쉬엄 걸으면 좋으련만, 그런분들 보면 안타깝네요.^^;;

한 시간 남짓 숲길을 걷다보니 개천이 나옵니다.
이 개천은 광릉숲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지요.~
여기까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나머지 구간은 이런 도로변을 걷기도 하고, 다시 광릉숲으로 들어가서 걷기도 합니다.
한 30분 정도 걸으면 출발했던 봉선사에 도착합니다.

이날 무척 더웠는데요.
숲길이어도 더운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원한 음료수 마시면서 그늘에서 한참 쉰 후에, 주무대와 그 주변을 살펴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만한 체험이 많아서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인 광릉숲 문화축제입니다.^^

오호~ 이곳은???
인근 군부대에서 군장비와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부스입니다.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무기가 제법 많았네요.~

이것은 새로 나온 전투식량이랍니다.
요즘은 전투식량을 민간인용으로도 만들어서 판매하지요.~
설명하는 장교님이, 맛은 조금 차이가 있을 거라고 알려 주셨네요. ㅋㅋ

팔당역 바로 옆에 있는 남양주역사박물관에서 차린 부스입니다.
올해 초, 온통 하얀 눈세상일 때 관람했던 곳이라, 이렇게 여름빛 가득할 때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숲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는 맞은편 가장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북한강변에 있는 남양주 유기농 박물관/ 유기농 테마파크 부스에서는 전통 농기구 체험거리를 마련해 놨습니다.

광릉숲문화축제 홍보관은 올해도 볼 수 있었네요.~
축제 8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옆에는 우리문화재 되찾기 운동으로 유명한 “혜문스님”을 소개하고 그간의 성과를 알려주는 부스가 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부스를 차린 양평 민물고기생태관입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부지런한 단체입니다. ㅎㅎ

이렇게 봉선사 앞마당 주행사장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연꽃연못으로 갑니다.

이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바로 보인답니다.

숲문화축제기간, 이 연못은 화랑으로 변신합니다.

연못에는 전망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작품을 전시하지요.~

돌판에 글과 그림을 새긴 석화전, 백은숙 작가의 작품입니다.

한지 공예품(첫번째)과 닥종이 인형(두번째와 세번째)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목리 서각 작품 전시공간.
나무판에 글과 그림을 새기고 그려 놓은 것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네요.^^

연못 맨 윗부분에는 광릉숲과 그 주변에서 담은 동식물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짜리 장비로 찍었을까?
보통사람들은 저런걸 도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을 보는 사람마다 이렇게 의견이 다르더군요.  :-) 

멋진 사진들을 감상하고 앞마당으로 내려가는 길.

누군가 땅 파는 모습이 보여 다가가 봤더니,

광릉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석헌 자연사박물관에서 마련한 체험부스였습니다.
일명 화석 발굴 어드벤처.
발굴한 화석은 예쁜 액자에 담아서 주는 유료 체험이었네요.~

박물관 소장품인 각종 화석도 몇 점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발굴체험부스를 끝으로 광릉숲문화축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행사장에서는 문화축제 개최 시기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지금처럼 신록의 계절 – 여름에 하느냐, 낙엽이 우거진 가을에 하느냐에 대한 의견 청취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초여름에 했으면 하구요.^^;

광릉숲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재작년과 작년 가을에 걷기대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가을에는 조촐하게 걷기대회를 하고, 봄에는 전통을 이어 지역축제로 진행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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