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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시흥] 이렇게 넓은 연꽃 연못이?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살펴보기

by 초록배 201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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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에는 연(꽃)과 인연이 깊은 곳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관곡지.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가져 온 백련(흰색 연) 씨를 심었던 작은 연못으로, 5백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잘 관리되고 있답니다.
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된 관곡지는 안동권씨 화천군파에서 관리하는 사유지라 함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허나 담장이 낮아서 중학생 이상만 되어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연못을 담장 너머로 구경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는 관곡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려 4헥타르(4만 제곱미터, 1만 2천 평)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넓이죠.^^

관람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합니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다행스럽게도 연꽃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연 재배지 중심에 모여 있습니다.~


시흥시 연꽃테마파크는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에도 편리합니다.

부천역 남부(부천남부역) 버스정류장에서 안산 방면 61번 경기버스 혹은 1번 좌석버스를 타고 동아아파트, 성원아파트 정류장(번호 : 25-467)에서 내리면 됩니다.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부천 쪽에서 왔을 때는 정류장에서 내린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되구요.

동아아파트 옆길을 따라 안내표지를 확인하면서 10 분 정도 걷다보면 관곡지를 지나 테마파크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연꽃이 피는 7월부터 8월 사이에는 꽃구경 오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물어보면서 가도 됩니다.

연꽃의 명소이다 보니 이렇게 사진작가로 추정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일반인과는 사진기 자체가 다르니 쉽게 구별하실 수 있을겁니다.


큰길을 중심으로 작은 연못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좁은 통로에서는 조심해서 다니시구요.~


간혹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연꽃 구경 하기 전에 한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죠? ^^

연도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크게는 연과 수련으로 구분하는데,


연은 이렇게 잎도 크고 키도 큰 녀석이구요.~


수련은 수면에 바짝 붙어 있거나, 수면 위로 올라와도 그리 높지 않게 자라는 녀석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차이가 있답니다.^^ 공부합시다.~~~

그럼 연 부터 자세히 살펴볼까요?


꽃이 시원시원 큼직큼직합니다.^^
이곳에서는 흰색과 연분홍색이 주류입니다.


키가 크다보니 눈 높이 맞춰서 가까이서 감상하며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커다란 사진기 없이,  휴대전화로도 충분합니다.~


반면, 수련은 조금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피어 있더라구요.


사진을 찍다보면 거리가 안맞을 때 앞으로 앞으로 다가가게 되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연못에 풍덩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연을 시범재배하는 곳이다 보니, 구간을 나눠서 같은 기후대나 같은 습성을 지닌 연을 모아서 기르는 곳이 있습니다.
여긴 밤에만 피는 수련을 모아 놓은 곳.
밤에만 피는 품종도 있군요.^^ 덕분에 꽃은 못봤네요.~


요즘 생태습지나 하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죠?
노랑어리연은 그런 곳에서 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연입니다.


간혹 수련과 어울려 핀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잘 어울리죠?


여기는 연꽃 이외에 다른 수생식물을 기르는 연못입니다.

물양귀비,


칸나.


수생식물은 아니지만 히비스커스가 자라는 통로가 있습니다.
진홍색 큰 꽃을 피우는 히비스커스는 차로 마시기도 하지요.^^


연꽃만 볼 줄 알았는데 다른 것도 많군요.^^

여기저기 살피고 다니다가 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개나 고양이보다 더 민감한 게 새인데, 이 오리들은 능구렁이라 사람들 왔다 갔다 해도 별 신경 안쓰더군요. ㅋㅋ


어느 연못 앞에서 이런 안내판을 봤습니다.
여름텃새 물닭이라…
백주 대낮에, 사람들로 복작복작 거리는 곳인데, 이 친구를 보기는 어렵겠지?
하고 슬쩍 읽어보고 걷다가


뭔가 연못 안쪽에서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가만 살펴 봤더니,
헉.. 쇠물닭 +____+

아까 표지판 있던 곳에 가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봤더니, 그 녀석이 맞았지 뭡니까? ㅎㅎ


신기해서 물닭을 한동안 관찰했습니다.
수련 사이를 헤엄치면서 수시로 잎을 물어서 뒤집기를 반복.
무언가 먹이를 찾고 있나 봅니다.


평소에 보기 힘든 물닭을 보고 룰루랄라 걷던 중 또 하나의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호라~ 이번에는 금개구리.


위에서 설명한 대로, 금개구리는 참개구리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개구리였으나 지금은 보호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양서류입니다.

경기 남부의 여러 시군, 광명, 안산, 시흥, 수원 등지에서는 이 금개구리 서식지가 조금씩 남아 있어서, 최근들어 보호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요.


연꽃테마파크에서도 금개구리가 서식하는지라 이런 안내판이 설치된 것입니다.^^

안내판을 다 읽고 돌아서려는 찰나,

무언가 아래에서 눈에 들어오는 게 있어서 살펴 봤더니,

안내판 바로 밑에 금개구리 한 마리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었네요.

오늘 무슨 날인가 봅니다. 행운의 연속! ㅎㅎ


다소 거리가 있어서 작게 보이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 아래 연못가를 조심조심 살피면서 걸었네요.

한참을 살피다가 완전 큰 녀석 발견~


연잎 위에서 일광욕 하는 친구도 보고~
머리 뒤에서 꼬리까지 굵고 길게 이어지는 금색 무늬가 인상적입니다. ^^


이리하여 연꽃 구경은 졸지에 동물의 왕국이 되어 버렸네요.~ ^^;

연과 함께 생활하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며 연꽃테마파크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연꽃은 7월 중순 이후 더욱 번성하여 7월 말에 절정을 이룰 예정입니다.

시흥으로 나들이 가시면 연꽃테마파크 한 번 들러 보세요.~


참고로, 먹을거리 걱정하는 분들 있을 건데요.

연꽃테마파크를 관리하는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 건물에 카페가 있구요(아래 사진 맨 왼쪽에 보이는 건물).

기술센터에서 연꽃재배단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음식, 지역특산물도 팔고 몇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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