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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보내는 시원한 여름

by 초록배 201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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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산들강으로 피서 떠나는 분들이 많은 계절이죠?

먼데 못가는 분들은 도심 곳곳에 조성된 크고 작은 근린 공원에서 더위를 피하기도 하는데요.


경기도 오산에는 심산유곡에나 있을 법 한 수목원이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산림관리사업소부터 시작하면 90 년이란 긴 역사를 간직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


물향기 수목원의 최대 강점은 접근성이 너무 너무 좋다는 것! ^^

수도권광역전철 오산대역 2번출구에서 느긋하게 걸어가도 10분도 안걸리구요.
버스정류장에서는 4~5분이면 충분합니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오산대역 2번출구 쪽 통로에는 이런 안내판이 있으니 한 번 살펴보고 가세요.


물향기 수목원 주변으로는 세교신도시가 들어섰기에 주변의 풍광은 도회적입니다만,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 딴 세상입니다.~


정문(주출입구)에서 매표소(방문자센터) 까지 100미터 정도는 만경원, 즉 덩굴식물 정원입니다. 얼핏보면 그냥 터널같죠? ^^;


갖가지 덩굴식물들이 그늘을 만든 통로를 지나면 방문자센터와 수목원 입구가 나옵니다.


수목원은 33만 제곱미터(10만 평)나 되는 넓은 공간에 19가지 주제정원이 모여 있기에, 미리 전체 안내도를 살펴 보고 동선을 짠 후 움직이면 좋습니다.


매표소에서는 입장권만 줍니다. 안내전단은 방문자센터 안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위주로 소개해 드릴게요.^^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건 토피어리원.


거기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울창한 숲속에 마련된 넓직한 쉼터가 보입니다.


뭐,,, 먼데까지 안가고 여기서만 계속 있어도 되지요. ㅎㅎㅎ
참 신기한 게, 나무그늘 아래도 30도는 넘습니다만 왠지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


땀 좀 식히고 다음 피서지(?)를 찾아갑니다.


수생식물원을 지나 중부지역자생원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물방울온실.


사실 온실은 겨울이 제철입니다만 굳이 여기로 온 이유는, 온실 앞 연못 때문이죠.^^


연못에는 연꽃은 물론 열대 수련과 가시연까지 볼 수 있구요.


마침 온실 앞마당에서는 태국 수련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답니다.


참고로, 이 전시회는 2013년 9월 20일까지입니다.~


물방울 온실 입구에서 관상조류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그냥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잠시 가로수길을 걸어본 후 찾은 곳은,
물향기수목원 최고의 볼거리라 자부하는 습지생태원.


생태원은 완만한 산비탈을 따라 위아래로 연결되어 있는데, 맨 위와 맨 아래는 연못입니다.


연못을 지나 가운데 부분으로 들어가면,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지요.

영화 쥐라기 공원에 등장할 법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관람로 좌우로는 크고 작은 물줄기가 졸졸졸 흘러 내리고,
간혹 귀한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숲속 작은 연못, 수풀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무언가 계속 소리가 들리기에 가만 살펴 봤더니,
지난번 시흥시 연꽃테마파크에서 봤던 그 “물닭”이 먹이를 찾아 왔다갔다 하더군요.


근데 한 마리가 아니라, 물닭 가족이었습니다. +_+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식별 가능한 사진 올려 봅니다.


정 가운데가 어미 – 붉은 부리가 살짝 보이죠? ^^
왼쪽 끝에 새끼 한 마리가 보입니다.~


흥미진진 신비로운 습지생태원에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냈네요.^^


생태원을 나와 무궁화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무궁화는 여름꽃이라 이 때 아니면 나무만 볼 수 있지요.


어느덧 반환점인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 아래는 단풍나무원, 뒤는 소나무원.

모두 이 계절과는 안어울리는 곳이라 슬쩍 전망대 위에서 살펴보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왔네요.^^;


과일나무 가득한 유실수원에서는 점점 여물어가는 사과를 구경할 수 있었지요.


조금 더 내려가면, 아담한 대나무숲길이 있는데요.
따로 정원으로 구분될 정도는 아닌 짧은 길이지만, 이 여름에 한 번 걸어 볼 만한 곳입니다.


대나무도 알고보면 종류가 꽤 많으니, 대나무 주제정원을 하나 조성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면 아까운 곳이니 잊지말고 걸어 보세요.~


단, 유모차로는 오르내리기 힘들답니다.^^;;


이제 거의 다 봤군요.

마지막은 사무동 앞 드넓은 쉼터입니다.


토피어리원 가기 전에 있는 이곳은, 큰 나무 아래 그늘진 곳이 많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덥더군요. ㅎ


여기가 아닌가보다 하는 분들은,
맨 처음에 소개해 드렸던 첫번째 쉼터에서 행복한 피서를 즐겨 보세요.~


이렇게 물향기 수목원 주제정원 중 여름에 볼만한 곳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심속 피서지를 찾으신다면 물향기 수목원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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