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명소를 알차게 돌아보는 "뻔뻔 부천시티투어"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성공으로 요즘은 다른 도시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문화특별시”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뻔뻔 부천시티투어(FunFun Bucheon City Tour)”라는 명칭의 명소탐방버스를 운영중입니다.

부천문화원 시티투어 안내 홈페이지

 

부천시티투어 버스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운행합니다(겨울철은 운휴).

매회 선착순 40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부천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기본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교통상황 등에 따라 다소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도착지는 부천시청(시의회) 옆이며,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1번출구와 아주 가깝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용요금이 저렴한데요.

부천시티투어는 현재 “판(A), 타(B), 지(C), 아(D)”총 4 가지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판, 타, 지는 성인(20세 이상) 5천 원, 초중고생(8세~19세) 4천 원, 어린이 경로 장애인은 3천 원입니다.

“아(D) 코스”는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가 포함되어 연령 상관없이 일괄 1만 5천 원입니다.

관광안내 및 문의 : 부천문화원 전화 032-656-4306

이번에 이용한 코스는 내년(2015년)에 새로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일종의 사전체험이었습니다.^^
올해 코스와는 다소 상이한 점이 있다는 점 주의하세요(활쏘기, 서도소리는 올해 2014년 코스에 없음)~

이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부천종합운동장에 있는 부천궁도장입니다.

국궁교육장

국궁은 우리나라 활(쏘기)이지요.
심신수련을 목적으로 즐기는 분들이 많은 대표적인 생활체육 중 하나입니다.^^

궁도장에 도착하면 우선 활에 대한 기초상식 교육부터 받습니다.

활 배우는 과정

활과 화살의 부분 명칭

이론 수업이라고 따분하지 않습니다.
강사님께서 우리활과 서양활, 그리고 연습용으로 개량한 활의 특징, 형태 등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활 이론 강의

국궁 줄 얹는 방법

실제 활시위를 당겨 보기도 하지요.^^

활쏘기 강의

이론교육 후에는 실제 활을 쏘러 나가기 전, 활을 잡고 시위 당기는 방법에 대해 직접 체험해 봅니다.

활시위 당기기 연습

교육이 끝나면 궁도장으로~
시위에 화살을 걸어 실제로 쏘아 봅니다.

활쏘기 실습

다들 몇 번 쏴 보면 금방 익숙해 집니다.^^
저기 반대편 벽 아래 표적까지 거리는 145미터.

활쏘기 실습

하지만 연습생 대부분은 절반 정도 거리까지 화살을 날립니다.^^;
5발 씩 배정받은 후 마지막 체험자까지 활을 쏘고 나면 화살을 회수하러 갑니다.

바닥에 꽂힌 화살들

이렇게 활 주으러 왔다갔다 하는 게 제법 재밌습니다.~

궁도장 전경

즐거운 활쏘기 체험을 마친 후, 궁도장 바로 아래에 있는 부천활박물관으로 내려갑니다.

부천활박물관 입구

부천활박물관은 우리나라 활과 화살의 역사를 알차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지요.

전시실 내부

전시실 곳곳에는 2011년 8월 개봉했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최종병기 활 현수막

다시보는 최종병기 활

주목할 만한 전시물 중 하나인 편전.
일반 화살보다 많이 작아서 애기살이라고 부르는 이 화살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 그대로 비밀병기였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적군이 주워서 재사용 할 수도 없는.

편전

활박물관 개관의 동기가 된 궁시장 고 김장환, 고 김박영 선생의 유물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기증유물실

작은 체험실에서는 활과 전통문화와 관련된 체험교육이 진행됩니다.
고 김박영 선생의 아들이며 아버지의 대를 이어 궁시장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경 선생께서 진행하는 수업도 있습니다.^^

전통체험교실

마지막 부분에는 신기전기가 놓여 있는데, 역시 인기있는 유물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다련장 로켓 발사대지요.

신기전기

활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다른 박물관으로 갑니다.
부천종합운동장 1층 사무동에는 세 곳의 박물관이 더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옮기 만화박물관도 원래는 여기에 있었지요.^^

활박물관에서 찾아갈 경우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수석박물관.

부천수석박물관

수석은 기기묘묘한 자연석 혹은 인공석을 모으는 것이지요.
부천수석박물관은 한 개인이 평생동안 수석에 바친 열정의 결실입니다.

수석박물관 전시실 내부

정철환 관장께서 부천시에 기증한 천 여 점의 수석과 관련 물품들이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수석 진열장

돌 위에 꽃이 피었군요.^^

청송꽃돌

나무나 다른 재료를 더해서 재미있는 모양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독특한 모양의 수석

수석의 세계를 탐방한 후 교육박물관으로 찾아갑니다.
복도를 따라 걷기만 하면 머지않아 박물관 입구에 도착합니다.

부천교육박물관 입구

교육박물관은 민경남 관장께서 기증하신 4천 7백 여 유물이 모태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의 역사

서당시절 교육자료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잘 정리된 전시물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계남서당

옛 교과서와 학용품

1960~70년대 교실 모습을 재현한 공간도 있네요.~

추억의 교실

이제 마지막, 유럽자기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유럽자기박물관 입구

유럽자기 박물관은 복전영자 관장께서 부천시에 기증한 900 여 점의 아름다운 유럽자기로 가득한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누구나 탄성을 지르지요~!

전시실 내부

정말 이 모든 게 도자기 맞습니까? 이런 느낌이 계속 듭니다.^^

전시실 내부

동양 자기에 비해 유럽자기는 생활용품도 채색과 문양이 화려합니다.

유럽 자기 세트

한쪽에는 초상화를 비롯하여 그림이 한 칸씩 걸려 있는데요.

도자기 그림 액자

얼핏 보면 유화같지만, 가까이서 살펴보면 놀랍게도 도자기랍니다.

도자기 그림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유럽 자기의 세계에 흠뻑 빠졌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점심 전 일정이구요.

장소를 옮겨서 부천제일시장으로 간 후 점심을 먹습니다(식사비는 불포함).
각자 예산과 취향에 맞게 적당한 식당에서 드시면 되네요.~

점심 식사

식사 후에는 부천제일시장을 둘러봅니다.
부천제일시장은 오래 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고 유지되고 있는 부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랍니다.

부천제일시장

건물이나 파는 물건은 요즘 모습이지만, 좁은 골목시장을 따라 걷다 보면 재래시장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약재상

제가 좋아하는 떡집이네요.^^

떡집

채소와 캐첩이 듬뿍 든 한국식 핫도그, 꽈배기, 찰깨빵.
인기있는 간식거리가 가득한 빵집.

분식집

재래시장하면 통닭이 빠질 수 없지요.~
요즘은 시장통닭도 영계를 써서 아쉽지만, ‘무슨무슨’ 치킨이란 이름으로 팔리는 그것과는 다른 맛과 멋이 있습니다.

점심을 금방 먹었는데도 뭔가 자꾸 먹고싶은 욕망(?)이 솟구쳐 오르지 않을 수 없는 재래시장 구경이었습니다.^^;

옛날통닭

장 구경을 하고 마지막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부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있어서,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부천전수관

꼭 부천 소재 단체가 아니어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면 입주가 가능하다는군요.^^

풍물패 인형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인 “서도소리” 공연 부터 관람했습니다.

서도소리 공연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일원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노래입니다.

서도소리 공연

개량한복을 갖춰 입은 가수들이 단아한 몸짓으로 세련된 공연을 펼쳤습니다.

서도소리 공연

이어지는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5)호인 호남좌도임실필봉농악.

필봉농악 공연

농악(풍물)에는 쾌활함이 가득합니다.
우아한 공연을 본 후라 그런지 더욱 생기발랄하게 느껴졌습니다.^^

필봉농악 공연

버나돌리기도 인기있는 기예 중 하나지요.

버나돌리기

앳된 여성 단원이 도약하여 이렇게 높게 버나를 날릴 줄을 몰랐습니다. ㅎㅎ

버나돌리기

공연 뒤에는 관객도 함께 농악대와 대동단결 춤판을 벌입니다.

농악 뒷풀이

전수관 관람을 마친 후 바로 옆에 있는 여월농업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여월농업공원은 한동안 방치되었던 옛 정수장터를 환경친화적 체험공원으로 재활용 한 곳입니다.
2013년 4월 27일 개장했지요.

여월농업공원

옛 정수조를 연못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수조 연못

곳곳에는 시민텃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군요.^^

시민텃밭

시민텃밭

공원 내에는 캠핑장도 있답니다.
기회되시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캠핑장

여월농업공원을 끝으로 부천시티투어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시설 입장료도 안되는 환상적인 가격에 부천의 명소를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부천시티투어.

기회되시면 꼭 한 번 이용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