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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경기도 시흥의 세가지 아름다움 - 관곡지, 갯골생태공원, 그리고 오이도해양공원

by 초록배 201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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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과 접해있는 시흥시에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 중 세 가지를 꼽으라면 갯골생태공원, 관곡지 및 연꽃테마파크, 그리고 오이도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흥시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이번 글에서는 시흥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는 곳은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 전경

갯골생태공원 전경

갯골은 갯벌 사이사이로 물이 지나는 골(골짜기)을 말합니다.
시흥의 갯골 습지는 국내 유일의 내만 습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갯벌’ 하면 바닷가를 떠올리는데, 보시다시피 사방 산으로 둘러쌓인 내륙 깊숙한 곳에 이런 갯벌이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에서는 매년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 무렵, 갯골을 주제로 한 생태문화축제를 개최합니다.

2014년 제9회 시흥갯골축제는 “갯골의 바람, 그대로의 사랑”이란 부제로 8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말 사흘간 진행됩니다.

시흥갯골축제 공식 홈페이지


축제기간에는 시흥시청과 갯골생태공원 사이에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찾아가기 더욱 편리합니다.

생태공원 앞마당에는 넓은 공연장도 있고, 관리소 및 안내센터도 있습니다.

갯골생태공원 안내소

갯골생태공원 안내소

생태공원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전체 지도를 미리 살펴 보는 게 좋습니다.

갯골생태공원 안내도

갯골생태공원 안내도

주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길 좌우로 망둥어, 게 같이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커다란 조형물로 만들어 놨습니다.
기념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지요.~

망둥이 조형물

망둥이 조형물

조금 더 걸어올라가면 길 왼쪽으로 드넓은 염전이 보입니다.

염전 체험장

염전 체험장

축제 기간 이곳에서는 소금과 관련된 여러가지 체험이 진행됩니다.
아래는 작년(2013년) 축제 때 모습입니다.

염전 체험 모습

염전 체험 모습

염전 맞은 편에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지만, ‘담수’가 아니라 ‘해수(바닷물)’ 수영장이랍니다.^^

해수 수영장

해수 수영장

이곳은 축제 때가 아니어도 여름방학철 개장을 하는데, 요즘 축제 준비를 하면서 잠시 운영을 멈췄습니다.

역시 작년 축제 때 수영장 모습입니다.
바다는 아닌데 바다처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해수 수영장

해수 수영장

주 진입로가 끝나면 잔디밭이 나오는데, 이 앞쪽이 갯골입니다.
마침 물이 완전 빠진 간조(썰물) 때라 거의 바닥까지 볼 수 있었네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골이 생각보다 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갯골

갯골

여기서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돌리면, 피사의 사탑처럼 생긴 독특한 모양의 원기둥형 건물이 보입니다.

바로 갯골전망대.
높이는 무려 22미터, 6층짜리 건물 맨 꼭대기에 전망공간이 있습니다.

갯골전망대

갯골전망대

이 주변에서는 축제기간 “시흥삼목제전”이란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시흥시를 구성하는 17개 동에서 참여하는 마을축전입니다.

삼목어(三目魚)는 눈이 셋 달린 물고기(형상).

마을의 발전과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각 동에서 저 마다의 모양과 크기로 만든 후 제의를 올립니다.
제의가 끝난 후에는 갯골에 삼목어를 띠우는데, 축제 기간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날 뭍으로 다시 올린 삼목어는 나누기 행사를 통해 해체되고, ‘시흥삼목제전’은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말로 설명하니 밋밋하지요? ^^;
축제기간 직접 보신다면 더욱 인상적일 겁니다.

아래는 작년에 진행했던 비슷한 행사, ‘어형선 퍼레이드(행진)’에 사용했던 동별 어선들입니다.

어형선 퍼레이드

어형선 퍼레이드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갯골 전망대로 오릅니다.

갯골 전망대는 나무로 만들었는데, 꼭대기에 오르면 무언가 움직이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바닷가에서는 민물과 썰물이 바뀌는 시기에 거센 바람이 부는데,
그 바람의 저항을 덜 받기 위해 건물이 적당히 흔들리도록 설계 했다는 군요.~

기념사진 찍는다고 가만 서 있다보면 자꾸 몸이 흔들려서 초점잡기 힘들다는 점 유의하세요.^^;

전망대 꼭대기

전망대 꼭대기

박진감 넘치는 전망대에서 주변을 360도 살펴 본 후 소금창고 쪽으로 갑니다.
100 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소금창고, 현재 두 채 밖에 안남았는데 예전에는 100 여 채나 있었다고 합니다.

소금창고

소금창고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 있지만, 이전까지 축제 때면 이곳은 전시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번 갯골축제에서도 그렇게 활용될지 궁금하네요.^^

아래는 작년 축제 때 전시 모습.

소금창고 안

소금창고 안

소금창고에서 안내소까지는 작은 연못과 쉼터가 길게 이어집니다.

연못과 쉼터

연못과 쉼터

이렇게 시흥의 자랑, “갯골생태공원”을 가볍게 살펴 봤습니다.
8월 말 열리는 축제 때 꼭 구경해 보세요.~

다음은 관곡지입니다.
관곡지는 지금의 시흥시 연꽃관련 산업의 모태가 된 귀중한 곳이지요.
관곡지 안쪽은 평소에는 들어가 볼 수 없기에, 이렇게 낮은 담장 밖에서 안을 구경합니다만,

관곡지

관곡지

특별한 날에 안으로 들어가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안에서 밖을 보니 이렇군요.^^

관곡지 안

관곡지 안

관곡지 안내판

관곡지 안내판

연못 바로 뒷편에는 은휴정(恩休亭)이란 사각 정자가 있는데, 일반인은 정자 위로 오를 수 없습니다.
그냥 구경만 ^^;
백련이 만발할 때 이 정자에 앉아 내려다 보면 정말 운치 있겠습니다.

은휴정

은휴정

잘 가꿔놓은 관곡지 이곳 저곳을 구경한 후 연꽃테마파크로 갑니다.

관곡지 안

관곡지 안

7월 중하순이 절정인 연꽃은 대부분 지고, 이제는 연밥이 맺히는 시기입니다.

연밭

연밭

그래도 아직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연꽃

마지막 연꽃

요즘은 열대 수련이 한창입니다.

열대 수련

열대 수련

그 중에도 귀하신 몸은 단연 빅토리아 수련.

매번 봉오리만 보다가 활짝 핀 꽃은 처음 봅니다.
빅토리아 수련은 하루하루 지나면서 꽃 색깔이 바뀐다고 하네요.

처음엔 이런 순백색,

빅토리아 연꽃

빅토리아 연꽃

다음엔 분홍색.
과연 같은 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지요?

빅토리아 연꽃

빅토리아 연꽃

신비로운 빅토리아 연꽃의 자태를 감상한 후, 이번에는 온대 수련 쪽으로 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쇠물닭 가족은 오늘도 열심히 수련 사이를 바쁘게 지나다니고 있더군요.
엄마 뒤에 꼬마도 보이시죠? ^^

쇠물닭 가족

쇠물닭 가족

시흥 연꽃테마파크 사무동(생명농업기술센터) 1층 연꽃갤러리에서는 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대로, 8월 30일까지 시흥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시간이 맞으면 함께 구경해 보세요.
갤러리 맞은 편 매점 겸 찻집에서는 연(꽃)을 활용한 먹을거리를 맛 볼 수 있답니다.

연꽃 갤러리

연꽃 갤러리

시흥 삼미의 마지막은 오이도입니다.

시흥은 몰라도 오이도, 특히 오이도 빨간등대는 안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오이도 빨간등대

오이도 빨간등대

원래 섬이었던 오이도는 간척사업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었지요.
섬 가장자리는 반듯반듯한 방조제로 둘러 놨는데,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콘크리트 방조제는 여러가지 조형물이 생기고, 길이 생기면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오이도 관광지 이정표

오이도 관광지 이정표

오이도의 여러 길 중에서 “황새바위길” 만큼 독특한 곳은 없을겁니다.

황새바위길

황새바위길

방조제와 연결된 노란색 부교(뜬다리)는 갯벌 깊숙한 곳까지 제법 멀리 이어집니다.


물이 차 오르면 출렁출렁 출렁다리가 되지요.^^
이곳은 서해안의 일몰 명소이기도 한데, 시흥 9경에도 선정되었습니다.

물이 빠지니 갯벌 위로 걸어다니는 바닷새, 갯벌 사이를 기어다니는 작은 게들을 가까이서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새

바닷새

바닷개

바닷개

이곳에서는 저 멀리 송도신도시의 마천루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장관이네요.~

오이도 갯벌

오이도 갯벌

장소를 옮겨 오이도 남쪽에 다다랐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시화호방조제 입구까지는 서해안에서 보기 힘든 모래해변이 있는데, 군사보호지역이라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지요.

오이도 살막길 안내

오이도 살막길 안내

최근에 제한적이나마 개방이 되어 “살막길”이란 이름으로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이 해변은 어부들이 설치한 살막이 있던 곳이랍니다.
갯벌에 설치한 살을 살피러 오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임시거처를 살막이라 불렀기에, 길 이름이 “살막”이 되었습니다.

살막길 안내

살막길 안내

처음에는 언덕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걷는데, 머지않아 해변에 닿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모래사장의 폭이 넓더군요.~
저 멀리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제방이 시화호방조제(시화방조제)입니다.

오이도 해변

오이도 해변

모래도 꽤 고운 편이네요.

오이도 해변

오이도 해변

허나 바닷물과 가까워질 수록 조개껍질과 잔돌이 많아지고, 물과 만나는 곳에서는 갯벌로 변합니다.
신기하지요?

오이도 해변

오이도 해변

가만히 살펴보면 갯고둥이 무리지어 기어 다니고, 조개 또한 먹을거리를 찾아 갯벌 곳곳을 방황합니다.

갯고둥

갯고둥

조개류

조개류

신비한 갯벌 생태계의 모습을 잠시 관찰한 후 이날 여정을 마쳤습니다.

시흥으로 여행가시면 갯골생태공원, 관곡지와 연꽃테마파크, 그리고 오이도 해변까지 두루두루 살펴 보세요.~

오이도 갯벌

오이도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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