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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여행

평화열차 DMZ-Train타고 떠나는 연천시티투어 "달콤한 연천 DMZ 시간여행"

by 초록배 201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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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서는 경의선과 경원선에 안보관광열차, “평화열차 DMZ train(디엠지트레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5월 4일 개통한 경의선에 이어, 8월 1일부터는 경원선에도 이 열차의 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원선 DMZ train(디엠지트레인)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왕복, 연중으로 운행을 합니다.

서울역을 09시 27분에 출발한 열차는 청량리, 의정부 등을 지나 연천역에 11시 20분, 백마고지역에 11시 44분 도착합니다.

돌아오는 편은 백마고지역을 16시 6분에 출발하여 연천역에 16시 35분 도착 후 잠시 쉬었다가 16시 50분에 출발하여 서울역에는 18시 35분에 도착합니다.

한국철도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


DMZ train

DMZ train

열차 운행 노선

열차 운행 노선

안보관광열차가 지나는 연천군에서는 2014년 8월 29일부터 이 열차와 연계한 연천 명소 여행, 즉 “연천시티투어”란 당일 버스여행을 기획하여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기본 일정은 서울역에서 디엠지트레인 탑승 후 신탄리역 하차.
신탄리역 주변 식당에서 자유롭게 점심식사(식사비는 불포함)를 한 후 신탄리역에 대기중인 버스에 승차.
이후 재인폭포, 전곡선사박물관, 숭의전, 태풍전망대를 살펴보고 연천역에서 내립니다.
연천역에서는 열차 출발까지 10 여 분 자유시간이 주어지며, 이 때 반짝시장이란 작은 장터가 운영됩니다.
이후 대기중인 열차에 탑승하여 서울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디엠지트레인의 경우 서울 – 신탄리 편도, 연천 – 서울 편도 합계 요금이 성인 기준 1인에 23,200 원이며,
연천시티투어는 성인기준 1인 12,000 원입니다.

따라서 전체 여행경비는 성인기준 1인당 35,200 원씩 입니다.

디엠지트레인은 3량으로 편성된 관광전용열차로 가운데 2호차에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열차 내부

열차 내부

판매 물품은 과자와 음료, 안주류이며, 디엠지 관련 기념품도 몇 가지 있습니다.
판매대 위에는 열차탑승기념 엽서가 놓여 있으며, 함께 비치된 기념도장을 찍어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열차매점

열차매점

매점 앞쪽에 이렇게 사진과 함께 걸어 둬도 됩니다.^^

탑승기념엽서

탑승기념엽서

열차 내에서는 수시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백마고지로 향하는 열차에서는 깜짝 등장한 원시인을 볼 수 있었는데요.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원에서는 제22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가 열린랍니다.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 공식 홈페이지


원래는 매년 5월 초, 어린이날을 전후해서 열렸는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그 시기가 가을로 연기되었습니다.

원시인은 이 구석기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탑승을 했습니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진행합니다.

깜짝 이벤트

깜짝 이벤트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은 자리에 앉아 차창밖 풍경을 감상해도 좋고,

연천들녘

연천들녘

열차 내부를 살펴봐도 좋습니다.

관광열차라 좌석 자체가 일반열차와는 조금 구성이 다르구요.~

관광열차 좌석

관광열차 좌석

좌우 벽에는 한국전쟁과 분단, 휴전선, 휴전선 부근 마을의 모습, 그리고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열차 내부

열차 내부

1호차부터 3호차까지, 사진만 봐도 작은 사진전을 관람한 거나 마찬가지랍니다.

열차 내부

열차 내부

열차 좌우 끝쪽 벽에는 TV가 걸려 있는데, 이벤트 장면도 보여주고, 열차 맨 앞에 설치된 카메라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전달해 주기도 합니다.

열차내 TV

열차내 TV

중요 볼거리 소개도 하는데, 화면 속 장면을 나중에 실제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연천급수탑

연천역 급수탑

2시간 정도 후 신탄리역에 내렸습니다.
신탄리역은 백마고지역까지 경원선이 복선전철화 되기 전까지 철도중단점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제는 그 자리를 백마고지역에 물려주고, 조그마한 시골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신탄리역

신탄리역

신탄리역 인근에는 경기 북부의 명산 중 하나인 고대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등산로 초입에는 보통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지요.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순)두부와 오리고기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역 매표창구 앞에는 주변 음식점을 소개하는 안내전단이 있으니, 참고하여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면 됩니다.

신탄리 마을지도

신탄리 마을지도

일행은 더덕오리구이를 먹었습니다.
더덕과 오리의 만남도 괜찮더군요.^^

더덕오리구이

더덕오리구이

맛있는 점심을 먹고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신탄리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연천시티투어가 시작됩니다.

연천군 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

연천시티투어버스

연천시티투어버스

앞서도 잠시 소개해 드렸는데, 일정이 상당히 알찹니다. ㅎㅎ
안내지도 등을 받고 일정에 대한 소개를 듣다보니 어느덧 연천의 자랑, “재인폭포”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재인폭포

재인폭포

재인폭포와 그 주변은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현무암지대입니다.
제주도처럼 절벽은 주상절로 이루어진 곳이 많지요.

재인폭포는 현무암 주상절리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인데, 그 높이가 무려 18미터에 이릅니다.
재인(광대)과 관련된 전설의 무대이기도 한 재인폭포는, 가까이에 있는 한탄강댐 공사로 수몰위기에 처했고,
한탄강댐 공사가  완료되면 더 이상 못 볼줄 알았습니다.

허나 관계기관들이 오랜 협의 끝에 최대한 보존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주변 시설물도 정비했습니다.

예전에 다녀오셨던 분들은 이런 전망대 못보셨을 겁니다.^^

재인폭포 전망대

재인폭포 전망대

바닥이 훤히 비치는 강화유리라 아래를 보면서 걸으면 제법 박진감 넘칩니다.^^;

투명 강화유리 바닥

투명 강화유리 바닥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재인폭포.
최근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다행스럽게도 적당하게 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재인폭포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재인폭포

마침 폭포 중간쯤에 무지개도 걸려서 더 예뻐 보였습니다.

무지개

무지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무척 가파릅니다.
조심 조심 아래로 내려가세요.~

아래에서 올려다 본 진입계단

아래에서 올려다 본 진입계단

무사히 내려왔다면 보다 가까이서 재인폭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물빛이 정말 곱지요?
은은한 옥색입니다.

재인폭포

재인폭포

폭포 주변과 계곡 가장자리는 온통 주상절리입니다.
봐도봐도 신기하지요.
절리는 보통 육각형 모양,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더 벌어지는 틈 사이로 물이 졸졸 흐르기도 합니다.

주상절리

주상절리

아름다운 재인폭포를 구경한 후 전곡선사박물관으로 갑니다.

전곡선사박물관 전경

전곡선사박물관 전경

고인돌을 형상화 했다는 전곡선사박물관은 전곡의 또 다른 자랑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지인 전곡리 선사유적 내에 자리잡은 이곳은 안팎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고인류부터 현생인류까지의 등신대 인형, 인류와 함께 생존했던 옛 짐승들의 모형이 아주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

전시실 내부

원시예술의 대표작인 동굴벽화도 실제와 가깝게 만들어 놨는데요.
전세계 유명한 동굴벽화는 거의 볼 수 있답니다.~

벽화가 있는 동굴

벽화가 있는 동굴

박물관 주변은 모두 공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건물 뒷편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의 주행사장인 선사유적지가 나오구요.
건물 앞쪽도 생태공원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박물관 건물 앞 생태공원

박물관 건물 앞 생태공원

박물관을 둘러 본 후 찾아간 곳은 숭의전지.

숭의전 전경

숭의전 전경

숭의전지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조선왕조의 역대 입금께 대대로 제사를 드리는 곳은 서울 종로에 있는 종묘.
이곳은 종묘와 비슷한 기능을 하던 곳이지요.
이곳에 모신 분들은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을 포함한 왕 네 분, 고려의 공신 열 여섯 분입니다.

이곳을 숭의전이 아니라 숭의전지(숭의전이 있던 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한국전쟁 때 모든 건물이 불타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요즘 보는 숭의전지의 건물들은 1972년부터 하나씩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중심이 되는 숭의전에는 고려 4 왕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정전(正殿)에 해당합니다.

숭의전

숭의전

숭의전을 정면으로 바라 봤을 때 그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고려 16공신의 위패를 모신 배신청.

배신청

배신청

나머지 건물, 즉 이안청, 전사청, 앙암재 등은 숭의전 관리, 제례와 관련된 부속건물입니다.

숭의전지 곳곳에는 수령 550년이 넘은 고목이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이 또한 볼만 합니다.

숭의전지 고목

숭의전지 고목

숭의전으로 오르는 진입로 가까이에는 “어수정”이란 우물이 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궁예의 신하로 있을 때, 개성과 철원을 오가는 도중 이곳에서 쉬면서 마셨던 우물이라고 합니다.
개성과 철원의 중간쯤 되는 지점이라네요.

어수정

어수정

이제 안보 여행지인 태풍전망대로 갑니다.
태풍전망대로 가는 길에 옥계마을 이란 곳을 거치는데요.
마을에 잠시 정차하면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 따끈따끈한 떡과 식혜을 나눠줍니다.
간식은 여행경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먹다보면 머지않아 검문소에 다다릅니다.
태풍전망대는 남방한계선 바로 뒤,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에 있습니다.

전망대 관람을 위해서는 신분확인(신분증 검사)이 필수라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아울러 군사작전지역이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인솔하는 병사들에게 항상 확인을 한 후 사진을 찍으시기 바랍니다.

태풍전망대비

태풍전망대비

연천 안보5경 중 하나인 태풍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248킬로미터)을 따라 설치된 10곳의 전망대 중 군사분계선(휴전선)과 가장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휴전선과의 거리가 불과 800미터 밖에 안된다는군요.

안보교육장 겸 전망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곳 대부분이 북한땅이랍니다.

주변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가면 성모상, 참전비, 기념비가 모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 촬영 가능.

각종 기념비

각종 기념비

그 중 맨 오른쪽, 전차모양의 비석이 유독 눈길을 끄는데, 소년전차병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전쟁 당시 전차병으로 참전한 중학생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랍니다.

소년전차병 기념비 안내문

소년전차병 기념비 안내문

참고로, 전망대 관람시 통행로 밖으로는 절대 나가면 안됩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휴전선 부근에는 아직 발견 안된 지뢰가 수도없이 깔려 있답니다.

지뢰표지판

지뢰표지판

태풍전망대까지 살펴 본 후 반짝 장터가 열리는 연천역으로 향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30분 정도면 도착하지요.

백마고지역을 출발한 열차는 이미 연천역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급수탑을 배경으로, 그 아래에 열차승무원들이 보이는군요.^^

연천역 급수탑

연천역 급수탑

급수탑과 연천역사 사이 통로를 따라 반짝장터라는 임시 시장이 열립니다.

옥계마을 반짝장터

옥계마을 반짝장터

반짝장터를 여는 분들은 태풍전망대 올라가기 전 맛있는 간식을 마련해 준 옥계마을 주민들이라네요.^^
왠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옥계마을 반짝장터

옥계마을 반짝장터

잠시 시골장터의 정취를 느껴 본 후 서울로 돌아가는 열차에 오릅니다.

디엠지트레인

디엠지트레인

열차 안에서는 끊임없이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참가자에게는 짭짤한(!) 경품이 주어지니, 기회되시면 참가해 보세요.~
이벤트 진행 상황은 각 열차에 설치된 TV로 생중계됩니다. ㅎㅎ

차내 이벤트

차내 이벤트

이렇게 평화열차 디엠지트레인(DMZ train)을 이용한 연천시티투어, “달콤한 연천, DMZ 시간여행”을 경험해 봤습니다.

경기도 북부로 여행하신다면 볼거리 즐길거리 많은 연천시티투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연천군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볼거리와 여행경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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